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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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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03 조회 8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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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17











어떤 글이 될지는 아직 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래도 흘러가듯이 써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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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선생님!!!!???"





서..설마 아침 다이빙 연습을 시켜주신다고 이렇게 새벽부터 나와계신걸까?



하지만 선생님은 흰 블라우스에 아래는 짧은 걸 입으신건지 맨다리만 까딱거리며 앉아계셨다..



잘 보이진 않았지만 앉아계신 곳 옆엔 음료수 캔 같은것도 보였다..





"서..선생님!!! 혜린 선생님!!!"





들리지 않는걸까..선생님은..멍하니 앉아계시다가 상체를 흔들흔들하신다..



그러더니 비틀거리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로 뛰어내리셨다..





"선생님!!!!!!"





난 깜짝 놀라 그녀가 빠진 풀 쪽으로 뛰어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가라앉고 있는 그녀를 찾아 내 몸에 걸치고 물밖으로 올라왔다.



풀 바깥으로 그녀를 빼낸후 정신을 잃은듯한 그녀를 깨웠다..





"선생님!!! 일어나세요..선생님!!!"





여전히 반응이 없다..



난 인공호흡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녀의 하얀블라우스는 흠뻑젖어 그녀의 브라를 다 비추고있었고..아래는.....허...허....팬티만 입은체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



그녀를 똑바로 눕히고 인공호흡을 한다...블라우스 단추를 살짝 풀르고 가슴 압박도 한다..



두어번의 반복을 하니 그녀가 기침을 하며 깨어난다..





"켁..콜록..콜록..켁켁...콜록...하아...하아.."



"서..선생님!!! 괜찮으세요? 왜그러신거예요?"



"하아...재..재희니? 하아....아 ....다이빙....한거지..."



"무슨 술을 드시고 자살하듯이 다이빙을 해요~ 참..정말 깜짝 놀랐잖아요..."



"하....콜록콜록...아.."



"일어나실 수 있으세요? 선생님.."





난 그녀를 부축해 양호실로 향했다...문을열고 들어가 한쪽 침대에 그녀를 눕히고 다이빙대에 남은 것들을 정리하러 다시 나왔다..



다이빙대 위로 올라와보니 그녀가 먹다 남은 맥주 캔들과 벗어놓은 치마와 스타킹이 보였다..



나는 그것들을 정리하고 내려와 다시 양호실로 갔다..



그녀가 추운것인지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오돌오돌 떠는것이 보였다.. 웅크리고 낑낑 거리며 계속 하여 떨고 있었다..





"서..선생님...일어나보세요...선생님!!!"



"하아......아....."





여전히 인사불성이시다...물기라도 닦아줘야 하나 싶었다...정말...수난의 연속이다..





"서..선생님...물..물기라도 닦아드릴께요...오..옷벗길께요..."



"우웅....하아...."





난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브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흠뻑젖은 그녀의 블라우스를 벗겨냈다..





"아....소..속옷도 벗겨야 하나..."





선생님이 계속 떨고계셔서 나는 이를 꽉물고 그녀의 브라와...팬티까지 벗겨냈다...



아름다운몸....글래머러스를 살짝 지나..육덕진..몸매...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그녀의 몸은 그 어떠한 알몸보다 멋진 몸매였다..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난 합법적으로 그러는거다...합리화시켰다..난 생명의 은인이다!!



내가 나쁜놈이었음 선생님은 큰일났을거다...



하지만 난 착한놈....이지만..그래도....볼건 다 보는...



어쨌든..그녀는 하얀 살결에 풍만한 가슴..옅은 갈색빛 젖꼭지를 가졌고 큰 골반때문인지 허리는 잘록해 보였다..아랫쪽엔 어른답게 수풀역시 풍성하게 우거져 있었지만 정갈하게 다듬어진듯했다....



그리고 나타난 그녀의 다리...가연이의 탄탄함을 지난 육덕진 허벅지와 매끈한 다리라인...그 끝에 자리잡은 섹시한 보라빛 페디큐어가 발라진 발...어디 하나 섹시하지않은곳이 없었다..



심장이 터질것 같았고 침을 몇번이나 삼켰는지 모른다..



난 하던 감상을 멈추고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상체를 세워 마른수건으로 그녀의 머리 목 가슴..팔..등을 닦아주었다..그리고는 다리를 하나씩 들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내었다..



살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꽃잎...어른의 것이라 그런지 도톰하고 굉장히 섹시했다..



그녀의 꽃잎과 엉덩이 주변을 닦을때 그녀가 살짝 살짝 움찔거리긴 했지만 여전히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있다..



난 젖은 침대에 그대로 둘수없다는 생각에 그녀를 안아들고 옆침대로 옮겼다..



꽤 무겁다...덩치가 큰건 아니었지만..아영이나 재인이에 비해 꽤...무거웠다..



하긴 그 둘은 아이 같았으니...



그녀를 옮긴후 이불을 가져와 그녀 위에 덮었다....



조금 더 감상을 하고싶었지만 그녀가 너무 떨고 있었다..



그녀가 이불을 똘똘 말듯이 웅크리며 누워있었고..난 한동안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저번처럼 부재중 팻말을 걸고 이번엔 혹시 몰라 안쪽에서 문을 잠그고 문을닫고 양호실을 나왔다..



맥주를 음료수처럼 마시는그녀가 몇캔정도에 취했을리는 없다...아마 더 마셨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러고는 갑자기 수영장물에 뛰어들었으니 정신을 잃을만 했다..



어떻게 되셨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강한분이신데...저정도까지 또 취해있다...역시 말을 하신걸까?



그렇게 혜린선생님과의 아침 다이빙 연습은 물건너가고..난 수업을 들었다..



오늘은..하윤이가 학교에 왔다...아영이는 여전히 오지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은 한결 편했다..





"밥...먹으러 갈..래?"



"어?아....응.."





점심시간..하윤이에게 밥을 먹자하고 그녀가 나를 따른다..



한동안 마주보고앉아 말없이 밥만 먹는다..





"아..아영인 좀.어때?"



"괜찮아...아마 내일부턴 나올거야.."



"아..다행이다..너..넌? 괜찮아?"



"내가 뭐....난 괜찮아....왜? 내가 아무렇지않게 너랑 밥먹는게 이상해?"



"아...조..조금....그래도..내가 그렇게 까지 했는데..니네들한테.."



"말했자나...이걸로 된거야...아영이도 다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판에 내가 뭐하러 누굴 싫어하고 그래 피곤하게.."



"그...그래.."



"그냥 평상시대로 해...괜찮을꺼야..."



"고마워..."



"......."





그녀는 그렇게 말을 마친후 다시 밥먹는것에 집중을 한다..



아영이와 하윤이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서로에게 서로가 그렇게 많이 의지가 된것일까..



하윤이같은 친구가 있어서...다행이라 생각했다..그런아이가 아영이 옆에 있어서..



우린 함께 밥을 먹고 중앙정원으로 갔다...





"오늘 수영할꺼야?"



"모르겠어...오늘까지 그냥 아영이랑 쉴까하고..."



"그..그래도 이번주말이 훈련인데..."



"그러게...할 수나 있으려나...다들 이렇게 다치고 어수선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한동안 얘기를 나누다 그녀는 아영이네로 간다며 짐을챙긴다..



난 수영장으로 향했다..가볍게 다친 태민선생님과 유진이도 아직 보이질 않는다..



난 혜린선생님이 생각이났다..



혹시 몰라 난 내 라카에서 트레이닝복을 챙겨 가방에 넣고 양호실로 가보았다..문엔 여전히 부재중이란 팻말이 걸려있었다..



아직 주무시는건가..괜찮으신건가...혹시나 하고 문을 열어보았다..





"철컥"





음? 아까 분명히 잠궜는데 열리는것으로 보아 깨어나셨나보다...



안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침대에 역시 아무도 보이지않았다..





"집에 가셨나?...근데..옷은...?"





젖어있는 옷을 빨거나 말리는것이 마땅치 않아 그냥 물기만 짜고 내버려뒀었다..



그렇게 양호실에서 여러 상황을 유추하고있는 사이 갑자기 누군가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다..





"재..재희?!!!!"



"서..선생님!!!"





돌아보니 혜린선생님이 흰색 가운을 걸친채 숨을 헐떡이며 양호실로 들어와 문을 닫고있었다..



그녀가 놀란 나머지 다리가 풀렸는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고 펄럭이는 가운 사이로 그녀의 가슴이 보였다..





"서..선생님..괜찮으세요? 가운만 걸치고 어딜 갔다오시는거예요?"



"아...탈..의실에 샤워하려고..."



"하아 괜찮으신거예요?"



"아...응....괜찮아.."



"어떻게 되신거예요...왜 갑자기 뛰어내리셨어요~"



"하아...정말...술을 끊던지 해야지.."



"깜짝 놀랐잖아요.."



"니가...여기에 나 데려다 놨니?"



"네?..네...물을 드셔서 이..인공호흡하고..."



"옷...은?"



"아...다..젖어서...너..너무 추워하시길래..."



"니..가 다 닦아준거야?"



"아...네....그..아...아무것도 안했어요...."



"하아...내가 정말...너한테 못볼꼴만 보이는구나..하아..."



"아..아녜요...저..전 괜찮아요.."



"내가 쪽팔려서 그런다 내가!! 학생을 덮친것도 모자라 이제 뛰어내리고 다벗고 ...."



"괘..괜찮아요.."



"하아...어..어쨌든....."



"근데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셨던 거예요?"



"아...말한대로...결판을 봤지..."



"아.....괜찮으세요?"



"괜찮아 보이니? 미치겠어서 술마시고 뛰어내렸다가 정신잃고 너한테 그꼴을 보인거자나"



"아....네....태..민 선생님은요,,"



"몰라 그인간....내가 먼저 뛰쳐나와서.."





그렇게 선생님은 또한번 우울한 표정을 짓더니 곧 정신을 차리고 말씀하신다.





"에이~ 괜찮아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그나저나 넌 왜 꼭두새벽부터 왔었던거야?"



"네? 아...그..그냥 잠이 안와서..."



"왜 또?"



"아 별거 아녜요 그냥 아침잠이 없어요 ㅎ 그래도 저 안왔으면 선생님 큰일 날뻔 했자나요~"



"ㅋㅋ그런가? 어쭈~ 그럼 니가 내 생명의 은인이란 소리냐?"



"그렇죠~"



"아하하하 어쨌든 고마워 그럼..ㅎ."



"근데..선생님..옷..좀..."



"응? 하아..뭐 넌 다 본애가 뭘또 그리 새삼스럽게.."



"그..그래도요.."



"ㅋㅋ귀여운것..근데 나 옷이 다 젖어서 말려야되..."



"아..그..그래서 혹시나 제가...제 트레이닝복....집에 가시는 동안이라도 입으시라고.."



"응? 아하하하 그래? 요 센스쟁이~"





난 선생님께 옷을 드렸고 선생님은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으신다...



또 내앞에서 아무렇지않게 그렇게 하시길래 내가 먼저 놀라 뒤를 돌아있는다..



그녀의 옷갈아입는 소리..





"됐어...이제 가자.."



"네?"





돌아보니 그녀가 내 트레이닝복을 입고 싱긋 웃고있다..살짝 크긴했지만 뭐 없는것보단 나으니..



그녀는 그녀의 젖은 옷을 챙겨들고 양호실을 나선다..





"그럼 들어가세요...전 좀 연습하다 갈께요.."



"응? 같이가..집에가서 옷 갈아입고 바로 벗어줄께.."



"네? 아녜요 나중에 주세요.."



"아..그..그리고..나 어제..차 안가져와서...걸어가야하는데...이꼴로 어떻게 혼자가.."



"네?하...하...."





그렇게 난 그녀를 데려다 준답시고 그녀와 함께 학교를 나왔다..



그녀는 헐렁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학교를 나서며 부끄러운지 고갤 들지 못한다..





"선생님은..제 앞에선 알몸으로 막 계시면서 지금은 옷입고 계시는데 왤케 부끄러워하세요."



"응? 아..이러고 나와본적도..없고..또...아..알몸이잖아..안에..."



"아....그..그렇네요.."





내 트레이닝복 안에 그녀의 알몸이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야릇했다..



그녀가 가슴과 그곳이 자꾸 거슬리는지 몇발짝 걷다가 움찔거리기를 반복한다..



아무렇지않은척 했지만 그녀는 식은땀까지 나며 어려운 걸음을 걸었고 난 태연한척 무심히 넘겼다..





"선생님..그..설마..피자집까지 가는건 아니죠?"



"응? 아하하하 우리집 얼마 안멀어..거긴 부모님 사시는데구 우리집은 좀만 더가면 되.."



"아..ㅎ 근데....태..태민선생님은..."



"몰라...어차피 내집이니까...어제 나가라고 소리치긴 했는데..있을지 없을지..걱정마 옷만 갈아입고 바로 나오면 되니까.."



"아..네.."





그렇게 걸어서 선생님댁 현관문앞에 서있다..





"뭐해? 들어와...뭐하러 앞에서 그러고있어."



"네? 아..그..그래도.."



"괜찮아...아까 내가 나올때 문열고 나왔는데 잠겨있는거보면 이인간도 나간거겠지.."





그러고보니 집안에 인기척은 없었다..



아담하지만 이쁜집..이곳에서 두사람은 사랑을 꿈꿨을텐데 그 사랑이 깨졌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그녀는 날 거실로 안내하고 소파에 앉아있으라 했다..



그녀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옷을 갈아입고 빈손으로 나온다..





"재희야..그 니 트레이닝복...내가..빨아서 내일 줄께.."



"네? 아녜요 괜찮아요 그냥 주셔도.."



"아..아냐...따..땀도 많이 났고....빨아서 내일 갖다줄게.."



"정말 괜찮은데..ㅎ 그러세요.."



"그래.."





왠지모르게 살짝 아쉬웠다...솔직히 아까 오면서 그녀의 체취가 벤 내 트레이닝복을 가져와 그 향기에 취해보고싶다고 생각도 들었다..



야릇한 생각이었지만..이성이 앞섰나보다..





"근데..선생님..옷이..."



"응? 나 원래 집에서 이러고 있는데 왜?"





그녀는 하얀색 쫄티에 와전 짧은 청 핫팬츠를 입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태민선생님은 바보였다..





"아 선생님..저번에 제가 다이빙대에서 떨어졌을때 기억하세요? 그때 선생님이 제 옆에서 주무시다가.."



"아...아...응...기억하지..."



"그때 절 구해준건 누구예요?"



"그때? 아..하윤이..하윤이었어.."



"아..."



"왜? 갑자기?"



"아니 갑자기 생각났어요..제가 정신을 잃은건 기억하는데 깨보니까 양호실이길래..누가 날 살려줬나해서.."



"ㅋ 그럼 하윤이도 니 생명의 은인이네.."



"그렇네요..."



"그럼 인공호흡 한거 아냐? 하윤이 같은 미인이랑~"



"그게 뭐에요 ㅎㅎ 전 정신도 없었을텐데.."



"어쨌든 오늘 고마워..너한테 정말 못볼꼴만 보였지만...뭐 그래도 생명의 은인이니.."



"아녜요..다이빙이나 가르쳐 주세요.."



"ㅎ그래..내일 아침엔 꼭 하자.."



"네..ㅎ괜찮으신거죠?"



"응? 아...뭐 괜찮겠지..ㅎ 안방에 짐도 싸놓은거 보니까 오늘 내일 나가겠네...다행히 혼인신고를 안해서 복잡한 절차는 없어도 되겠다..ㅎ"



"아...그러시구나..허..그럼 결혼 하신지 얼마 안되신거예요?"



"응? 아..1년 됐나?"



"허허....그 인간은 왜 그랬대요? 1년도 안돼서.."



"설마 1년만에 그랬겠니? 결혼전부터 그 아이랑 썸씽이 있었겠지..근데 나와 결혼하기로 얘기가 나오고 진행이 됐던거지..그러다가 그 아이랑도 연을 못끊고...하아...내가 1년 지나서 혼인신고를 할거라고 우겨서 다행이지 이게 뭐니.."



"혀..현명하시군요.."



"아하하하..어쨌든...참..너랑 별얘길 다한다..ㅎ 고마웠어..오늘도..어제도..ㅎ 내일은 아침에 꼭 보자.."



"네...그럼 쉬세요..가볼게요..아 맞다...선생님.."



"응?"





난 무슨 용기에선지 아까 느낀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표출하기로 한다..





"그..제 트레이닝 복 그냥 주세요.."



"응? 아..안돼..더러워졌다니까...빨아서 줄께.."



"그..그냥 주세요..제..제가 간직할께요.."



"응? 가..간직..하다니?"



"아 어쨌든요...저..그..그거 하나밖에 없어요.."





선생님은 살짝 망설이시다가 나를 향해 야릇한 웃음을 지으시며 방으로 들어가 봉투를 가져나오신다..



그러고는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자..선물~"



"네?"



"자..잘 간직..해야되...빨지말구..."





허..허...그녀가 나의 의도(?)를 눈치 챈건지 야릇한 말을 한다...





"목숨을 살려준 선물이야.."



"아..하..하...그..그런것 치곤....소소한데요?"



"아하하하 우선 그만!!! 칵 그냥 선생님한테 자꾸 그럴래?"



"아하하 선생님이 시작했잖아요~"



"내가 뭘시작하니? 니가 음흉하게 그...도..돌려달라고 했으면서.."



"그..그건....아 몰라요 저 갈께요.."



"ㅋ 내일 보자~ ㅎ"





난 그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듯이 나왔다..



하지만 내 손에 들린 가방을 보고 절로 미소가 나왔다..



내가 이런 변태인가 싶었다..하지만 아까 그녀가 알몸으로 내 옷을 입었을때...이 옷이 부러웠던건 사실이다..-_-



그녀가 벗으면 그녀의 체취라도 맡아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달콤하고 섹시한 그녀의 향기..그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녀가 입었던 내 옷을 꺼내보았다..



그러고는 그 옷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켰다..



그녀의 체취...샤워를 한 탓인지 비누향과함께 부드러운 향기가 난다..



그녀의 가슴부분..그리고..그 부분을 살폈다..





"아.."





그곳은 다른곳보다 살짝 더 젖어있었다...땀이라고 하기엔..향기가 야릇하다...새콤한 향기...



흥분이 되었다...그렇게 한동안 내 옷 체취에 취해 빠져있었다..



그러기를 수십분...갑자기 이성을 되찾은 난..이건 아니다 싶었다..



선생님의 알몸과 그 위에 입혀진 이 옷의 향기를 맡으며 이러는 내가 한심했다..



난 허탈한 마음을 안고..한숨을 쉬었다..





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왔다..



산책로를 따라 뒷산에라도 올라갈 심산이었다..



수영연습을 안하고 오는날은 오후 시간이 너무 길었다..



가을로 접어들어 바람은 선선하고 해는 꽤 짧아졌지만 그래도 역시 온기가 남아있는 날씨..



몇일동안 구름이 많이 끼었던 날씨는 어느새 청명한 가을하늘로 변해가고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산책로를 따라 뒷산에 올라본다..



이곳은 올때마다 좋다...오후에 올라오니 또 다른 느낌...



자연스럽게 학교와 아영이네카페..그리고...가연이네로 눈이 간다..



가연이...



보고싶었다...



퇴원은 했을까...



그렇게 놔둔지 꽤 시간이 흘렀다...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난 용기를 내기로 했다...산책을 하며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지고 천천히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무슨 마음에선지 그리움이 커졌다..



미안함도 미안함이지만..단지 그녀를 보고싶었다..





"띵동"



"딸깍..누구세요?"



"아..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왔었던..이재희라고 합니다.."



"철컥"





여전히 적응안되는 집...정원을 따라 현관으로 들어간다..



집사로 보이는 분이 나에게 인사를 하고 이내 응접실로 사라진다..



난 터벅터벅 2층 그녀의 방으로 올라갔다..





"똑똑"



"네..."



"가연아...나..재..희"



"아....드..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녀는 침대에 다리를 받치고 누워 나를 보고 살짝 상체를 세운다.





"누워있어...일어나지마.."



"아...으응.."



"퇴..원.했구나....못가봐서..미안.."



"아..아냐...아빠랑 같이 왔는걸 뭐...어차피.."



"아.응..."





그렇게 우린 한동안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나 역시 어떤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녀도 마냥 어색하고 답답한지 내 눈치만 살핀다..





"아..우 무슨 말이라도 해봐...왜..왔는데?"



"응? 아...그...."





답답했는지 그녀가 다그치는 소리에 나도 용기를 내어 말을 한다..머리로 생각하기전에 입으로 나온 말들이어서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할말들..





"그...그냥 니가 너무 보고싶었어..그렇게 너한테 가서 바보같은 짓이나 하고..정말 한심했어 나...정말 미안해..."



"......."



"그래도...깨달았어...니가 유혹을 했든 안했든..그건 상관없어...니가 나에게 다가왔든 누가먼저 끌렸든 그것도 상관없어...지금 니가 너무 보고싶고..좋아.."



"아...."



"미안해...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너와 아영이한테 더 큰 상처만 주고...그치만..둘다 내겐 너무 소중해서..."



"알아...근데...그러면...아영이랑은? 정리 한거야?"



"아....응...너때문이 아니야...생각해봤는데...내가 이미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너한테 어느순간부터 눈이가고..마음이가고...또...보고싶고...."



",,,,,응..."



"여..옆에 있고싶고 그랬어..갑자기 찾아와서 이런말 해서 미안..아영이랑 헤어진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너한테 이러는것도 웃기고..너도 내가 가볍게 보일수도 있겠지만...진심이야.."



"......나...날 좋아하는건....어떻게 확신해?"



"그냥.....쭉 니생각만 했어...니가 처음에 나에게 다가왔을때...나를 기억해줄때..나를 유혹할때..사고났을때...모든 순간 하나하나가 다 내게 각인되듯이..."



"아..아영이랑은 괜찮은거야? 나랑 이래도 되는거야? 난 누구 대신이긴 싫어...상처받은 사람 달래주면서 위로만 하기도 싫고.."



"그런거 아냐..넌 아무 잘못없어..아직 좀 아프긴 하지만...아물려면 조금 견뎌야 하겠지만..그래도..지금 전하지않으면 내가 답답하고 더 미칠것 같아서 안되겠어...정말,,"



"......나...좀 일으켜줘.."





난 그녀에게 다가가 상체를 받치고 그녀를 침대 머릿맡쪽으로 일으켜 주었다,,



그녀는 침대에 기대어 앉아 나를 바라본다...





"나....아영이에게..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응....잘못해도 내가 잘못한거고..사과해도 내가 하고...그리고 사실 나도 그렇지만 그아이의 상처가 아물기전까진 너한테 고백을 안하려 했어,,"



"그..근데? 왜 지금 이런말 하는거야?"



"널 이대로 두기 싫어서..."



"......."



"널 그냥 이대로 두는건...정말 못할짓이어서...그렇다고 내 마음이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너에게 위로를 받거나 니가 신경쓰게 하거나 확신이 없는건 절대아냐..난 니가 좋아..그래서 이렇게 확신하고 말하는거고...내 상처를 달래기위함이나 다른 누구를 대신해서도 아냐...난 니가 좋아.."



"아......"





그녀가..눈물이 그렁그렁 해진다..



그러더니 이내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눈물을 뚝뚝 흘린다..





"왜..왜울어....울지마 가연아.."



"흑흑.....흑...정말....내가...흐흑....나도..너한테 그런 소릴하고..흑흑...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흑.."



"가연아..."



"솔직히...아영이랑 사귄다고 할때...흑...정말 아쉬웠고...그후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감추기 싫어서 몇번이고 고백했어.."



"....응...알아.."



"흑흑...내가...흐흑..고백할때마다 얼마나..흑...마음아프고....흑....서러웠는지...흑..흑....모를거야.."



"아....."



"아영이한테 미안하고...너한테 못할짓 하는거같고...흐흑...그치만 니가 자꾸 보이는걸..흑...어떡해...니가 자꾸 옆에 있고...보이고...흐흐흑...그럴때마다 용기내서 고백하고...뻔한 결과나 대답이 돌아올줄 알면서도...그렇게 가슴아파도 너에게 표현하면서 풀었어.."



".....울지마...가연아.."



"미안해....흐흑...흑....나..너를....너와 사귄다고 해도....행복하지 못할거라 생각한 적도 있고...흑흑...내가 이 모든걸 깨버리는게 아닌가 싶어서 오히려 너에게 큰소리 친거야..두려워서.."



"아...괜찮아...이해해...그리고 절대 가슴아픈일 없게 할께..내가 잘할께....아영이랑 그리고 지금까지 니가 보여준 용기랑 니가 가진 아픔을 위해서라도 내가 잘할께.."



"흐흑흑....흑흑...안....안아줘..."





난 울고있는 그녀곁으로 가 그녀를 꼬옥 안아줬다..그녀는 내 어깨에 얼굴을 대고 계속 눈물을 흘린다...



내 어깨가 그녀의 눈물로 젖어갔다..



그녀의 얼굴을 떼어내고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쳐다보지마...민망해.."



"울지마...응? 그동안 나도 너무 미안..."



"나도 미안해...정말...죄..책감이...흑...컸었어...고백할때마다...흐흑.."



"알아...울지마 가연아.."





난 그녀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그녀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했다..



그러자 그녀가 내 얼굴을 감싸며 더 격렬히 키스를한다..



눈물때문인지 살짝 짭조름한 그녀의 입술...하지만 그녀의 타액은 달콤하기만 하다..





"하아...헙..."



운것때문인지 코가 맹했던 그녀가 가쁜 숨을 쉬더니 다시 입을 맞춘다..



나 역시 호흡이 거칠어졌고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그렇게 한동안 서로의 혀와 타액을 나눴다..



끈적한 침이 실타래처럼 늘어져 이불위로 떨어졌고 그녀는 가쁜숨을몰아쉬며 입술을떼어냈다..





"하아..."



"하아...하아..."





우린 한동안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못했고 그렇게 또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렇게 멀리 창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우린 멍하니 침대에 나란히 앉아 있었고 그녀는 머리를 나의 어깨에 기대왔다.



아무말도 없었지만...서로의 손은 어느새 꼭 붙어있었고..그 온기는 바다넘어로 지는 노을에 비할 수 없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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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과 17편은 브릿지 형식으로 스토리 전개상 정리와 새로운 전개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가연이와의 스토리가 이어질텐데요..



여러분들의 의견 소견 잘 보았습니다..



아마 제가 그려놓은 커다란 그림이 어떻게 작용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모든 분들의 욕구는 충족시켜드리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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