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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야, 사랑하는 세화야 - 단편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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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15 조회 1,27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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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러기아빠> 입니다~







어제 제가 쓴 제 얘기를 올려놓고 도망친 후에

오늘 읽어보니까 내용이 제 맘에 별로던데 .....



이 글 읽으시느라고 수고하셨죠?





오늘 두번째를 올릴건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

제 얘기 올리니까 여엉 쑥스러워요~

고민돼요.

차라리 껄떡쇠 얘기를 더 올릴 껄 그랬나봐요~









그러나 지금 이 나이에

그 때를 돌이켜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것은 사실입니다.





님들의 댓글 읽어보니까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허접한 저의 글을 읽으시면서

<임마는 이 때 뭐했지??> 하시는 것도 좋지만 ....



<아~~~ ..... 나는 그 때 뭐했는데~.....> 하시면서 읽어주세요.





아름다웠던 여러분의 시절을 회상하시면서

지금까지 영위해온 삶이라는 것이

우리 영혼까지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었나 함 되돌아보시고~ ......





이쨔나요~~~~~

그리고 그 얘기좀 <댓글>에 많이많이 적어주시면 안될까요???

저에게도 힐링이 되게 ......









무지 쑥쓰러운 마음으로 오늘 얘기 시작합니다~





*******************************************************









[2] 고3 수험생이 된 세화 : 1학기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그 해의 봄이라는 것은 세화가 고3 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물론 나도 고 2 가 되었지만 그것은 세화에게 아무 일도 아니었다.





일단 세화가 고3이 되자 세화는 신경과민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도서관에 가서도 꾸준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자주 들락거린다.

그녀가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세화 옆에 앉아서 이제는 더 이상 가슴뛰는 일이 없이 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공부하는 것도 한 과목을 잡고 쭈욱 하는 것이 아니라

30분을 못넘기고 책을 자꾸 바꾸었다.

나는 세화를 휴게실로 데리고 나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세화 : 너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아~



나 : 엥?? .... 왜?



세화 : 싱싱한 고1 이나 고2 가 좋지 나같이 늙어빠진 고3 이 머가 좋겠어?



나 : 완전 어이없다. ........ 세화 너 혹시 멘붕오냐?



세화 : 응~ ...... 경수땜에~ ..... 호호~







내가 농담은 이제 고만하고 사실을 말해달라고 하자

그녀는 성적 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

내신이야 암기로 밀어도 되겠지만 모의고사는 어떻게 잡히지가 않는다고 했다.





전에 내가 세화네 집에서 갔을 때

세화는 여동생과 방을 같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세화는 나에게 그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주말이면 세화와 같이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 작전을 바꾸었다.



우리 집 근처에 독서실이 있었는데

내가 하루 가서 있어보니까 시설도 좋고, 안좋은 애들도 없는 것 같았다.



토요일 오후에 나는 세화를 거기로 데리고 갔다.

물론 세화와 나는 나란히 앉아서 공부했다.

저녁 때에는 우리 집에 데리고 가서 우리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을 먹었다.

엄마는 토요일에는 별 일이 없으면 6시면 들어오신다.





지난 번에 갔었던 도서관은 저녁 9시가 되면 집에 가야 했지만

이 독서실은 밤새도록 있어도 된다.



그날 밤에 세화는 졸지도 않고 새벽 두시까지 공부했다.

물론 나도 그 때까지 같이 공부하다가 세화를 데려다 주고 집에 갔다.

그 대신에 일요일에 나는 늦잠을 잤다.



세화는 그 독서실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세화에게서 매주 주말마다 별 일이 없는 한

그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하기로 약속을 받아냈다.



한번은 우리 엄마가 밤 10 시쯤 에 야식으로 김밥을 싸서 가져오셨다.

엄마는 독서실의 직원과 함께 독서실 내부를 한바퀴 둘러보셨다.

그리고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엄마 : 너희 두사람에게 한달 이용권을 끊어줄테니까 다른 데 다니지 말고 여기서 공부해!!



세화 & 나 : 예~



엄마 : 바람둥이 경수를 세화가 꽉 붙잡아주니까 내가 안심이 된다~~ .... 호호~



세화 : 걱정 마세요~ .... 제가 그거는 책임 질께요~!!!



나 : 이건 쫌 아니다~ ......







엄마는 세화를 데리고 창구에 가서 그 문제를 바로 해결해주셨다.

세화는 물론 고마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엄마는 직원에게 이 이용권의 날짜가 끝나면 엄마에게 연락해달라고 했다.

우리가 좋다고 하면 엄마가 또 와서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는 일년 삼백육십 오일을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다.

나는 가끔 우리엄마를 무지 사랑한다.

예를 들면 지금 .......







우리엄마는 세화의 엄마를 몇일 전에 따로 만나셨다고 내게 말했다.



세화 아빠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처음 갖게 된 자식이 딸 세화였다.

그들 부부는 딸 세화에게 <발에 흙이 묻지 않도록> 애지중지해서 키웠다고 했다.



세화가 버르장머리도 없을 거라고 들었다는데

세화에게는 그런 것도 없고 괜찮은 애라고 칭찬을 했다.







나 : 엄마한테 언니라고 불러서 그러는거죠? 하하~



엄미 : 그게 아냐~!!...... 요새 애들 얼마나 싸가지인데??







세화 아빠가 지금가지는 미군부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했었고 돈도 꽤 잘 벌었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무슨 일이 있어서 짤렸다고 했단다.

지금 세화가 대학에 가도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더라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 전에 세화가 보였던 신경과민이 생각났다.

세화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 정도는 엄마가 힘 닿는데 까지는 밀어줄테니까

날더러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3월 마지막 주에 엄마께서 이번 주말에는 공부를 하루 쉬고 바람쐬러 가자고 말씀하셨다.

엄마께서도 그 토요일에는 일을 하루 쉬시고 차에 세화엄마, 세화 그리고 나를 태우고 동해바다로 갔다.



우리는 강릉에서 정동진으로 올라갔다.



거기서 점심을 먹고 엄마는 세화의 손을 붙잡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둘이서 뭔가를 오래동안 얘기하셨다.



나는 궁금했지만

<설마 아직도 나에 대한 자랑을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고는 혼자서 피식 웃었다.



세화 엄마는 나와 함께 벤치에 앉아서 캔커피를 마시면서 내 성적에 대해 물으셨다.

나는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하고싶은 전공에 대해 말씀드리고

아직은 한참 모자라니까 공부를 더 많이 해야한다고 말씀드렸다.



우리엄마와 세화가 우리에게로 왔다.









엄미 : 경수는 앞으로 주말마다 세화랑 같이 집에서 영어랑 수학 과외수업을 받도록 해라~!!



나 : 어라? .....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엄마 : 그 두분 선생님들이 워낙 미모가 뛰어나신 분들이라서

경호가 딴 생각할까봐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우리 세화가 같이 있으니까 나도 마음이 놓인다~!!





나 : 엄마~!!! ........ 도대체 뭐가 ..????



세화 : 변태짓을 얼마나 했길래? ........ 호호호~







4월 초부터, 그러니가 그 다음 주부터 엄마께서 말씀하신 그 미모(??)의 여선생님 두분이 동시에 우리 집에 오셨다.

그녀들 둘이서 우리를 각각 한명씩 맡아서 한시간 반씩 수업을 하고 나중에는 바꿔서 또 한시간 반의 수업을 했다.

수업이 끝날 때쯤이면 엄마께서 집에 돌아오신다.



세화는 주말이면 거의 우리집에서 그리고 독서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런데 그 여선생님들의 미모가 뛰어나다는 것은 순 뻥이었다.

성격이나 미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조차 하기가 싫다.



신들이 인간을 만들 때 나나 세화처럼 성공도 하지만

그녀들처럼 실패도 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그날 정동진에서는 엄마가 왜 뻥을 치셨는지 나는 이해를 못했다.







한번은 토요일에 과외수업이 끝나고 선생님들께서 나가신 후에

세화가 거실에 있는 피아노를 쳐보면 안되겠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그러라고 했다.









세화는 쇼팽의 에튀드중의 한 곡 <겨울바람(가단조)>을 연주했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는 느낌이 든다고는 하는데 .....

나는 그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곡의 처음 네마디는 느린 저음으로 시작한다.



다른 곡들과는 달리 주멜로디는 왼손으로 연주해야하고,

오른손은 넓은 음역의 아르페지오와 16분음표들로

오른손 건반이 특히나 난이도가 높다.



머~ ... 쇼팽이니까~

그러나 연주자가 엄청 열받는 곡이다.







손의 유연성이나 지구력,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하는데에 필요한 요소들이 들어있어서

연습용으로 많이들 두들긴다.





나는 저 곡을 연주할 실력이 못된다.



그런데 ...........

지금 세화가 저 곡을 연주한다는 얘기는

세화의 마음이 매우 복잡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녀의 연주가 끝나자 내가 박수를 쳐주었다.

그런데 내 옆에는 어느새 우리 엄마도 와계셨다.

우리는 같이 박수를 쳤다.



세화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길에는 대견스러워하는 빛이 역력했다.

세화는 일어서서 피아노에서 나오면서 고맙다고 또 부끄럽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는 내가 피아노에 앉았다.



나는 재즈곡을 연주하기로 마음먹고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Invisible Love 가 떠올랐다.



1970년대에는 리챠드 클라이더맨 (Richard Clyderman) 이,

또 다음에는 죠지 윈스턴 (George Winston) 도 역시 연주한 곡이다.

나의 연주 실력은 그들 만큼이야 아니겠지만 나도 제법 한다고 생각했다.



곡의 후반부를 약간 느리게 연주하는데

나는 내 가슴으로 모아지는 두 팔을 보았다.

누군가가 백허그를 하고있다.



세화다.



엄마도 옆에 있을텐데 ....?



과감하네 ...??











나의 연주가 끝나자

세화는 나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그대로 안고 있었다.





엄마가 말씀하셨다.







엄마 : 맞아 .......... 사랑은 보이지 않아.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은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것 아니겠어?



그러나 사랑은 느낄 수는 있을거야.

아름다운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있거든~

둘이서 행복을 느끼면 <서로 사랑하고있구나> 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고 볼수있는거야 ~!!



자~ ......... 이제 애정행각 고만하시고 저녁먹고 독서실 가서 공부해~!!!

















세화의 뜨거운 눈물이 내 어깨로 적셔오는 것을 나는 느꼈다.

내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엄마는 나를 바라보시면서 세화의 머리를 쓰다듬고 계셨다.



내 가슴에 있는 세화의 손을 잡고 일어서자 이번에는 세화가 우리엄마에게 안겼다.

나는 주방으로 물을 한 컵 마시러 갔다.

등 뒤에서 엄마가 세화에게 하시는 말씀이 들렸다.









엄마 : 자식을 둔 부모는 자식에거 더 많이 해주지 못해서 항상 마음이 아프단다.

세화가 세화엄마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 것은 내가 용서할 수 없어~!!

가족이 뭐니?

즐거운 일을 같이 기뻐하는 것만 가족사랑이니?

어렵고 힘들 때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또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 가족사랑이 아니겠어?

힘내세요~ ...... 폭풍이 아무리 거세게 휘몰아쳐도 얼마 안가서 곧 잠잠해집나다~





세화 : 어머니~~~ .... 언니~~~ .... 흐어어엉~~~~~







나는 놀래서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한손으로는 우는 세화의 등을 토닥거리시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시며 나에게 조용히하라고 신호를 보내셨다.





식탁에서 어머님게서 말씀하셨다.







엄마 : 아까 세화가 피아노 연주하는 것 보니까 기본기는 왼손, 오른 손 모두 좋던데 ...?

겨울바람은 에튀드 중에서도 손연습을 많이 한 사람이 잘 해내는 곡이거든~

세화 너는 이제 더 이상 피아노 강사들에게 배울 필요는 없겠어.

또 너를 가르칠 실력이 있는 강사를 만나기도 어려워.

차라리 학교 음악선생님께 하루에 한두시간씩 피아노 연주 연습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려보세요.

네가 어려우면 내가 말씀드려줄까?





나 : 왜 나는 이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



세화 : 너는 아직 어리쟈나? ....... 훌쩍훌쩍~







엄마 : 부모의 마음은 너희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자라기를 원해.

그러나 어쩔 수 없다면 받아야지.

그렇다면 우리는 상처 때문에 더 건강해져야해!!

지금 그 상처에 얽매여서 너희들 장래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는 없어~!!







세화 : 예~ .... 언니~!!



나 : 세화이모~ ... 고만 나가시죠?







엄마는 우리를 소파로 부르시더니

집안 사정으로 세화가 피아노 개인 레쓴 받던 것을 중단했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공개하셨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거 비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대주면 안되느냐고 물었다.

엄마께서는 그것을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철이 없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피아노 레슨은 대학입시용이라서 대학교수에게 받는 것이라고 했다.

또 비용도 부르는 게 값이어서 상상도 못할 만큼 비싸지만 효과는 매우 적다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서

A 대학에 있는 교수에게서 개인레쓴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그 A 대학 내에서도 그 교수가 시험관이 아니고 다른 교수가 시험관이면 합격하기도 불분명한 거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남들이 다 하니까 안할 수 없어서 하기는 하는데

엄마가 보시기에는 세화는 반드시 하지 않아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곡을 연주하기 전에 먼저 곡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가 해석한 어떻게 연주하여야 그것이 가장 잘 나타나는 가를 대학 입시에서 볼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 부분이 고등학생인 세화에게 혼자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지만 지금까지 해 온 실력이 있으니까 도전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세화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일어서서 독서실로 갔다.







그 주 주말에 우리엄마는 우리에게 가까운 산에 한 번 가서 기분전환을 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일요일 오후에 과외수업이 끝나고 나서 세화를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산에 갔다.

다리가 아프고 힘들다는 세화를 밀고 당기다시피 하여 간신히 데리고 올라갔다.

결국은 도중에 세화가 퍼져서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세화를 거의 업다시피하여 데리고 내려와서 택시타고 집에 왔다.

그녀를 내방에 눕히고 쉬게했다.

엄마와 나는 소파에서 TV 를 보고 있었다.





그날은 저녁에 아빠께서도 비교적 일찍 들어오셨다.

엄마가 식탁을 차리시고 나는 세화를 불러냈다.

처음으로 세화가 아빠를 뵙는 날이다.







나 : 아빠~!! .... 세화 예쁘죠? ..... 헤헤~



엄마 : 그런 소리 함부로 하면 팔불출소리 듣는다~!! ...... 호호~



아빠 : 경수가 날 닮아서 눈이 높은가봐? .... 하하~



엄미 : 세화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마음도 착해요~ ... 호호~



나 : 예~ .... 그래서 기분이 좋으면 가끔 엄마에게 언니라고도 불러요~ ... 헤헤~



아빠 : 뭐 ??????



세화 : 누나 놀리면 벌받는다~!!



아빠 : 뭐 ?????? .... 누나 ????????









세화가 처음 보는 우리아빠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산에 갔다 와서 피곤하다면서 그 날은 독서실에 가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갔다.

물론 나는 그녀를 집에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서 우리는 중간고사 시험을 치뤘다.

내가 먼저 끝나고 세화는 일주일 후에 시험이었다.

나는 이과로 정했고 내 성적은 더 좋아졌다.

전교 이과 탑을 두고 세명의 경쟁이 치열하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하나다.

세화는 성적이 그렇게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나 : 성적 떨어지면 나 눈 돌린다~!!!



세화 : 콱~!!!!









그로부터 얼마 후에 밤 늦게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내가 받았는데 세화의 여동생이었다.

언니가 나를 찾는다고 하면서 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자는 전화를 끊고 세화네 집에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서 단숨에 달려갔다.

그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집으로 달려왔다.

엄마가 어디 갔다오느냐면서 나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셨다.

세화는 집에있는 것이 아니고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교통사고였다.



우리가 들어가자 세화네 식구들이 나가고 세화엄마만 남았다.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머리에 충격이 가서 걱정이라고 했다.



머리는 충격 후에는 괜찬은 것 같아도

3개월 후에도 3년 후에도 이상이 생길 수가 있다는 거다.





나는 세화를 안아주고 싶었다.

이런 내 마음을 엄마가 눈치를 채시고는 세화엄마를 데리고 나가셨다.





나는 세화를 꼬옥 안았고 세화도 나를 꼬옥 안았다.

우리는 키스했다.











세회 : 엄청 무서웠다~!!



나 : 죽을까봐서?



세화 : 아니~!?!!



나 : 그럼 왜?



세화 : 나 불구돼서 미워지고, 너 눈 딴데로 돌릴까봐서~!!



나 : 또 멘붕오냐?



세화 : 그럴꺼쟈나?!!



나 : 아무 일 없쟈나!!!!











우리가 그러는 사이에 우리엄마랑 세화엄마랑이 들어오셨다.

세화는 2주일정도 병원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검사도 받았다.

결과야 항상 이상없다였지만 ........



나는 하루도 빠지지않고 집에오는 길에는 꼭 병원에 들렀다.









아침에 버스정류소에서는 연주누나가 세화가 안보여서 궁금해했다.

연주누나도 다음날 나랑 그 병원에서 만났다.

착한 연주누나가 세화 병문안을 온 것이다.







세화 : 언니~!! ......... 고마워요~



연주누나 : 경수 여친인데 당연히 와야지~





그녀는 퇴원했고 시간은 흘러가서 여름방학이 되었다.

수능 날짜는 다가오는 데 성적은 별로 변화가 없어서 세화는 고민이 많다고 했다.







*** 오늘도 오글거리는 것도 별로고 웅웅 도 없고~

*** 실망이 크시죠? .... [메에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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