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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 킬러 김성찬 - 2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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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26 조회 1,2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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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온 주요 인물입니다.



주인공 : 김성찬

여교수 : 이유진

여교수 친구인 남자 교수 : 김해준

남자 교수 부인 : 박현정

여교수제자 : 설수진 (303호)

301호 여자 : 서지율

302호 여자 : 김란

누드 그림을 그린 여학생 : 백세은, 정한희



22. 여자의 승부수



그리고… 점점 커지고 있었다! 커질대로 커진 내 자지는 그녀의 압안 가득 채웠다. 귀두에서는 혀가 느껴졌고 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단순이 내 자지를 입으로 먹은 것 뿐아니라 살짝 흡입하면서 혀로 자극하기도 했다. 하긴… 자지를 세우려면 그렇게 해야지.



아~ 존나 미치겠다. 도대체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야동에서도 보지 못했다.

그 어떠 소설에서도 읽지 못했다.

그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했고,

난 지금껏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도 못했다. 섹스에 대한 상상력은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나 보다 더 풍부한 사람이 있었다는거에 놀랐다.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가!



자신의 입에 내 자지를 넣고 있는 백세은을 바라봤다. 얼굴은 보이지 않고 머리의 정수리가 보였다. 만일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고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면 난 정말 흥분해 미쳤을 것이다. 고개를 돌려 그녀의 친구 정한희를 바라봤다. 그녀는 그녀의 친구를 바라 보고 있다. 그리고 교수님을 바라봤다. 유진 교수님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백세은과 나를 번가라 보고 있다. 나와 눈빛이 마주쳤다.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도 이런 상황은 상상하지 못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는 동안에도 시계의 초침은 당황하지 않고 제 갈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3초…



2초…



1초…



"끝! 1분 됐어요"



교수님이 말했다. 그리고… 백세은이 자신의 입에서 내 자지를 뺐다. 한번에 빼는것이 아니라 아주 서서히 쫄쫄 빨아가면서 뺐다. 마치 아이스크림 스쿠루바를 먹을 때 입을 돌려가면서 빠는것 처럼 말이다.



"춥춥~"



연구실안에 섹스로운 소리가 일순간 흘렀다.



그리고, 내 자지는… 풀발기 돼 있었다.



교수님이 만일 "끝" 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서 그녀의 입을 공략했을 것이다.



"좋아요. 인정할게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리고 고마워요. 성찬씨!"



백세은이 이유진을 이겼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고 해야할까? 을이라 할 수 있는 학생이 갑이라고 할 수 있는 교수를 이겼다. 그리고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것을 입증했다.



그녀가 여전히 내 앞에 무릎 꿇은 채로 앉아서 내 얼굴을 위로 치켜봤다. 여자가 오랄을 하면서 남자의 얼굴을 보는 바로 그 자세였다. 그리고 입맛을 다시며 혀로 입술 전체를 한번 훑었다. 아~ 존나 섹시하다. 이 방에 유진 교수님과 그녀의 친구 정한희만 없었다면 강제로라도 그녀의 입에 내 자지를 다시 넣었을것 같다. 후~ 내 자지는 풀발기는 물론이거니와 스스로 꺼덕이고 있었다. 화가 잔뜩 났다.



"음… 그러면… 좋아요. 과제 점수는 만점으로 할게요. 성찬아 엑셀파일에서 점수 수정해 줄래?"



교수님은 백세은과의 승부에서 졌다는것에 낙담을 했는지 별 소리 없이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서 의자에 앉았다.



"네…네…"



얼떨떨하게 서 있던 나는 팬티와 바지를 올렸다. 바지를 올리는 동안 백세은 그리고 그녀의 친구 정한희와 눈이 마주쳤다. 두 여자는 나의 자지를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정한희는 부러운 듯 그녀의 친구 백세은을 바라봤다. 그녀의 이름을 찾아서 과제 점수를 만점으로 수정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도 감사합니다."



백세은은 나와 교수님에게 번갈아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방을 나갔다. 아~ 방금… 내가 꿈을 꾼건 아니겠지? 얼굴을 꼬집어 봤다. 꿈은 아니었다.



아냐~ 꿈일거야… 꿈속에서 그녀가 내 자지를 빨았고 잠꼬대를 하면서 내 볼을 스스로 꼬집었을 거야. 그렇기 때문에 내 볼이 아픈걸꺼야 라고 생각했지만 내 눈 앞에는 그녀가 남기고 간 흔적이 있었다. 바로… 흰색 팬티.



나는 쇼파 앞으로 가서 그 팬티를 주워들었다. 혹시나 교수님이 그 팬티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 할까봐 약간 걱정이 되면서 부끄럽기도했는데 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백세은도 그 팬티를 다시 주워들지 않고 친구 정한희와 승리자의 여유를 보이며 당당히 걸어 나갔다.



내 손에 놓인 팬티는 아직 따스했다. 그녀의 온기가 남아 있다.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닫아 있던 곳을 봤다. 역시나… 내가 아까 봤던것은 틀리지 않았다. 살짝 애액이 묻어 있다. 그녀도 흥분했다. 내 자지를 보고서…



백세은이 다녀가고 난 뒤, 한 동안 학생이 오지 않았다. 좀 다행이다.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있으니까! 후~ 후~ 아직 좀 정리가 안된다.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



"이제 좀 괜찮아졌어?"



한숨을 여러번 쉬었더니 교수님이 물어온다.



"약간이요. 후~"

"쓰읍…정말 당돌한 애네. 어떻게 거기서 그렇게 나오지?"

"그러게요. 정말 몰랐어요."

"여간 내기가 아니야… 나중에 한번 더 해봐야겠어"

"어…떻게요?"

"글쎄. 그때도 같이 있을거지?"

"제가요?"

"그래. 성찬이 니가 심판 한번 더 해야지? 안그래? 지금은 내가 1패를 했으니까 이대로 끝낼 순 없어"

"…"



이유진… 이 여자도 보통 내기가 아니다. 아참! 만일 내가 아니라 이유진 교수의 첫 제자가 이 상황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정말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겠지? 흠… 이제야 그의 마음을 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유진… 좀 무섭다!



"이제 안 오나? 아참! 성찬아 내가 이야기 했나?"

"뭘요?"

"오늘 나 다른 약속이 있어서 6시에 나가 봐야하거든 그러니까 혼자서 하든가 아니면 내일 오든가 해!"

"네 알겠습니다."

"음… 학생들 더 안 올 것 같은데 정리 하고 들어갈까?"



시간은 5시 57분. 각자 짐을 정리했다. 나는 내 손에 들려 있는 백세은의 팬티를 가방에 집어 넣었다. 교수님도 내가 팬티를 집어 넣은걸 아시겠지? 근데 별 다른 말을 안하는게 좀 수상쩍다.



"내가 큰길까지 태워줄게. 그쪽으로 가거든"

"정말요? 고맙습니다"



연구실의 형광등을 끄고 나가려는 순간, 한 여학생이 들어왔다.



"저기 이번 시험 클레임 하러 왔는데요"

"아 그래요?"

"죄송해요. 제가 수업이 방금끝나서 일찍 온다고 했는데"

"아네요. 들어와요"



그녀는 막 뛰어 왔는지 헐떡이고 있었다. 불을 다시 켰고 교수님과 나는 각자의 자리에 다시 앉았다. 시간은 5시 59분.



"이름이 뭐에요?"

"김란이요. 무역학과"



에~엣? 김란? 얼굴을 들어 다시 그녀의 얼굴을 봤다. 지난 번에 교수님 강의 들어 갔을 때 봤던 그 여자애였다.



얼떨떨하다. 오늘 무슨 날인가? 백세은과 정한희가 왔다가서 나를 휘집고 가더니 이젠 같은 층에 사는 여자가 나타났다. 무슨일이 또 있을까? 시험지와 과제를 찾아서 그녀에게 건내 주었다. 그녀는 교수님과 이야기를 하였다. 수업시간에 나왔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의 과제는 특별할 것이 없는, 그냥 평범한 글 같았다. 후~ 좀 다행이다.



정확히 6시!



"음… 좀 애매 한데요. 기본적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것을 쓴게 아니라 그거랑 약간은 다른 범주에 있는것을 끌어다 쓴것 같은데…"



에이… 김란의 점수는 안 올라 갈것 같다.



"아니에요. 교수님 초반부에는 그런데, 후반부에는 그렇지 않아요. 두개가 달라 보이는데 결국엔 같다는것을 후반부에서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럴 수 도 있는데 그건 앞부분에서 말 했어야 했어요. 미안해요. 점수를 더 못드릴것 같아요."

"교수님 한번만 더 읽어봐 주세요~"



김란은 매달리듯 애원했다. 여자애들은 원래 저렇게 점수에 목숨을 거나? 백세은도 그랬고, 다른 여자애들도 대부분 그랬다.



"미안해요. 내가 6시에 약속이 있어서. 지금 6시 넘었네요. 기말고사 잘 보면 되니까. 다음에 봐요. 아참! 성찬이는 정리 좀 다시 하고 나가줄래? 내가 먼저 바빠서 가는데… 못 매워 줄 것 같아 미안해!"

"네 조심히 가세요.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중요한 약속이 있는지 칼 같이 6시에 나가신다. 안타갑지만 김란의 점수는 오르지 못했다.



나도 가기 위해 다시 짐을 챙기는데 그녀가 말을 걸었다.



"저기.. 조교분이세요?"

"아뇨 조교는 아니고 그냥 교수님 일 도와드리는 학생인데요"

"아~ 그러시구나… 암튼 중간고사 점수 관리하시는거 맞죠? 아까 보니까 컴퓨터로 정리하고 계시던데"

"네 그런데요."

"그…그냥요. 제가 늦게 와서 미안해서"

"아니에요. 바쁘지도 않은데 뭐"

"아..네.. 그럼 안녕히계세요"



방을 나왔다. 문을 잠갔다.



오늘 밤에 타이핑 알바나 하고 마무리를 하면서 교수님이랑 한판 하려고 했었는데 먼저 내빼다니! 도대체 어떤 놈이랑 할 계획이길래 날 버리고 가는거야? 응? 섹스를 하기 전이었다면 다른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급하게 나간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교수님의 본심을 알고 나니 왠지 다른 놈이랑 섹스하러 간 것 같다. 질투난다. 새로운 놈을 만나서는 또 어떻게 할지? 맞은편에 있는 김해준 교수의 방을 봤다. 방에 불이 켜져 있다. 상대가 김해준은 아니다. 또 다른 남자야?



집에나 가자!



엘레베이터로 갔다. 김란이 앞에 서 있다. 다시 만나서 조금 어색했지만 서로 가볍게 목례를 했다. 엘레베이터를 탔고 내가 먼저 안쪽 깊숙이 들어갔고 그녀가 중앙에 섰다. 몸매를 한번 훑었다. 오~ 좋았다. 키는 165cm정도 되는것같고 말랐다. 얼굴도 귀엽게 생겼다. 그렇다고 마냥 귀여운것은 아니고 이쁘면서 분위기 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건물의 중앙현관으로 갔다. 내가 먼저 걸어 나와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올 때 까지 문을 잡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나를 보고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가볍게 목례를 했다. 나도 답례를 했다. 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후~"



그녀가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점수를 올리지 못한것이 그렇게 아쉽나? 아니면 다른 일 때문에 그러는건가? 모르겠다. 에이… 할 것도 없는데 그냥 집에나 가자! 오랜만에 집에가서 김밥에 라면 먹어야지ㅋㅋ 사실은 집에 빨리가서 백세은의 팬티를 다시 보고 싶었다. 헤헤…네번째 팬티다!



후문쪽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렸다. 집앞 큰길까지 가는 버스가 왔고 버스에 올랐다. 오예~ 빈자리가 있다. 버스 뒷부분에 있는 두명에서 함께 앉는 자리인데 모르는 사람이랑 앉기는 조금 뻘쭘해서 안 앉으려 하다가 그럼 버스에 서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그것도 뻘쭘할 것 같았다. 그 자리고 가서 앉았다. 자연스럽게 옆자리를 한번 곁눈질로 쳐다봤다.



그런데… 옆자리엔 방금 봤던 김란이 있었다.



"어~ 안녕하세요. 또 보네요!"

"아~ 예~ 그러네요. 이 버스 타고 가시나봐요"

"네ㅎㅎ 어디서 내려요?"

"사거리 롯데리아 앞이요"

"그래요? 나도 거기서 내리는데… 이야… 신기하네요~"



이 김란은 우리 원룸 302호에 사는 김란이 확실했다. 혹시나 동명이인이면 어떡하나 했는데 같은 사람이었다.



버스에서 내렸다. 김란이 먼저 말했다.



"그럼 오늘 고마웠어요. 아까 이야길 들어보니 교수님이 태워주실것 같았는데, 저 때문에 괜히 늦게 끝나서…"

"아녜요"

"그럼 저는 이만 갈게요"

"네"



그녀는 당연히 내가 그녀 자신과 같은 원룸에 산다는것을 모른 채 이렇게 인사를 했다. 그녀는 먼저 걸어갔고 나도 리치빌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자기가 가는 길에만 집중을 해서 내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것을 모른채 걸어가고 있다.



그녀를 바라 보며 걷다 보니 리치빌 원룸 앞에 도착했다. 그녀와 다시 원룸 입구에서 만났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어머! 무…무슨일 이세요? 뭐 저한테 할말있으신 거에요?"



그녀는 너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여기 사세요? 리치빌에?"

"네. 그런데요? 여기 사세요?"

"네 304호인데요"

"어머… 이럴수가! 전 302호에요"

"이런 우연이 있다니! 놀랍네요."



문이 열렸고 3층으로 걸어 올라갔다. 조금 뻘쭘하기도 하고 해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3층 복도로 들어갔다. 뭔가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할 말도 없었고 명분도 없었다. 서로 말없이 문을 열었다. 문이 열렸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 따스하다.



에잇…김란과 뭔일이 생길거라 직감이 왔는데… 틀렸다. ㅠ.ㅠ 다음을 노려 보는 수 밖에



난 빨리 가방 속에 있는 팬티를 꺼냈다. 온기는 사라졌지만 백세은의 향기는 남아 있었다. 후~







이제 네번째 팬티가 자리를 잡았다. 왠지 이 콜렉션에 김란의 팬티를 추가 하고 싶어졌다. 가끔씩 세탁기가 있는 3층 다용도실에 가서 세탁기 뚜껑을 열어 보곤 했다. 혹시 여자의 빨래가 돌고 있진 않은가? 해서… 그게 변태짓이고 범죄라는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그걸 그만 두는것은 쉽지 않았다.



생각을 하다 보니 설수진과 교수님의 사이도 생각했다. 설수진은 도대체 무슨 계획인거지? 혹시 박현정에게 접근해서 교수님의 간통 행위를 제보하는건가?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지난 번에 나에게 녹음 파일을 달라고 하면서 "교수님의 부정의 증거를 잡았어요" 라고 했으니까. 걱정이 되었다. 아무리 설수진이 자신을 믿으라고 했더라도 그 녹음 파일이 중요한 증거가 될 텐고, 그걸 어떻게 녹음했느냐? 하는것이 이슈가 될텐데 그럼 나는 거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후… 설수진의 <섹스 1회 요구권> 을 얻기 위해 교수님을 배신 할 수 는 없는데… 설수진에게는 단지 1회 요구할 수 있는 종이가 있는 반면, 교수님에게는 거의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88번째 포춘쿠키 종이가 있었으니까…



어떻게 그 둘을 중재할 수 있을까?



"똑똑"



응? 뭐지? 왜 벨을 안 누르고 노크를 하는거야? 설마…설수진인가?



"누구세요?"

"…"



"누구세요?"



나는 현관문을 조금 열어 밖을 빼꼼히 바라봤다. 놀랍게도 김란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나는 본능적으로 위 아래를 한번 쭉 훑었다. 아까전에 입고 있던 옷 그대로였다. 둘이 방에 들어온지 10여분이 지난것 같은데 아직 옷을 안 갈아 입었나? 그녀에 반해 나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있엇다.



"어~ 김란씨구나! 무슨일이에요?"

"…"

"하~ 무슨…일 있어서 그러시는거에요?"

"…"



그녀는 말 없이 나를 바라 보면서 서 있기만 했다.



"저기…"

"네? 하실 말씀 있으세요?"

"그게…제가 아까전에 말하려 했는데…아…그게… 저 좀…"

"편히 하세요. 무슨일이신지?"



왜 이러는거지?



"이런 말씀 드리는게 정말 죄송한데요"

"해 보세요"

"저기…아까전에 과제물이랑 시험 점수 수정하고 입력하셨잖아요"

"네"

"제 점수 좀 올려 주시면 안될까요?"

"네? 그건 제가 하는게 아니라 교수님이 하시는건데… 잘 아시잖아요. 아까전에 클레임 하셨었는데 교수님은 올려 줄 수 없다고 하셨었는데..."

"네 알아요. 그래서 그러는거에요"

"잘 아시는데 왜?"

"성찬씨라고 하셨죠?"

"네 김성찬이요"

"성찬씨가 점수 파일에 점수 올리면 모든게 문제 없이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이 학생 한명 한명의 점수를 과제랑 시험 마다 체크하시는게 아니라 최종 합산 점수만 보고 학점을 부여하실 건데… 그러니까… 조금 수정하셔도 모르실 거에요… 그렇지 않아요?"

"네?! 그건… 안되잖아요! 안되는 일이에요"



이 여자 뭐야! 보기 보다 질이 안 좋은데! 자기 점수 올려달라고 지금 나한테 몰래 파일을 수정하라는거야?



"후~ 안되는 일이니까 부탁드리는거에요. 제발요. 네?"

"아까전에 보니까 거의 만점 가까이 받았는데 왜그러세요? 과제 점수도 좋았구요. 기말 고사랑 기말 레포트 잘 하시면 충분히 좋은 학점 받으실 수 있을 텐데…"

"네 그건 저도 알아요. 근데… 저랑 같이 강의 듣는 같은과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이번 시험이랑 과제를 모두 만점 받았거든요. 저 보다 잘 하는것 같지도 않고 과제도 대충하고 시험도 별로 공부 안하고 했는데 만점 받았어요. 제가 요약해 둔 자료를 달라고 해서 그걸 복사해서 공부한 애인데 걔가 저 보다 다 점수를 높게 받았다구요"

"…"

"게다가… 학과에서 나오는 장학금을 받으려면 걔 보다 더 잘해야 해요… 네? 제발요~"

"굳이 그걸 원하시면, 저한테 이야길 하시는것 보다는 교수님 한테 다시 한번 이야기 해 보시는게 어때요? 혹시나 교수님이 저한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보시면 제가 잘 말씀해 드릴게요"

"그게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러는 거죠. 후~"



나 보고 어쩌라고 이 기지배야!



"그럼… 제가 뭐 어떻게 해 드릴까요?"

"네?"

"점수 수정해 주시면… 성찬씨가 바라는거 있으면 제가 들어 드릴게요"

"저 바라는거 없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이러시면 안돼요."

"…"



내가 단호하게 나오자 그녀도 말이 없었다. 자신이 더 잘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한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몰래 점수를 수정하는것은 범죄다. 교칙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F학점을 주더라도 별로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공부 하는것 안 좋아하는 날날이 대학생이면서 착한일은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공과 사는 구별할 수 있는 놈이고 좋은일과 나쁜일을 가려 가면서 사는 놈이다.



그러나… 그녀의 다음 한마디 말에 공과 사를 구별하고, 좋은일과 나쁜일을 가려서 행동하는 판단력이 일순간 흐려졌다.



"제가 한 번 자 드릴게요. 점수 수정해 주시면, 제가 한 번 해드릴게요. 어때요?"

"…"



이건… 김란의 승부수였다.



내 쪽으로 99%는 넘어왔던 승부가 한순간에 50:50이 됐다. 너무나 강력한 그녀의 승부수였다.



어… 어떡하지? 너무나도 큰 유혹이었다. 너무 흥분돼서 서지도 않았다. 정말이다. 아까 교수님 연구실에서 누드 모델 사건을 재연하던 때 처럼 너무 흥분해서 서지 않았다. 그 때 보다 더 흥분했고 더 당황했다. 내가 잘 못 들은것은 아니지? 한 번 자 준다는게, 그리고 한번 해 준다는게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지?



"어…어…어…그게…"



나는 말을 더듬었다. 무슨말을 할지 몰랐다. 부정을 하기엔 그녀의 몸이 몹시 탐났고, 긍정을 하기엔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후~ 나의 양심 그리고 나의 도덕성이 이렇게 가벼웠었나? 단지 여자와 섹스 한 번 때문에 그걸 포기 할 만큼 가벼웠고 여자와 섹스 하는것이 그렇게 무거운 것이었나? 아~ 혼란스럽다. 이런걸로 고민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싫다.



하지만… 점수를 수정한다고 해서 들킬 염려도 없었고, 오늘 클레임 상담을 받으면서 봤는데 김란보다 훨씬 못한 사람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것도 봤다. 그리고 김란의 시험지를 다시 검토할 때, 교수님은 약속 시간에 쫓겨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 그러니 김란 시험지의 점수를 낮게 평가 할 수 밖에 없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 교수님도 김란의 점수를 높혀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점수를 결정할 때 내가 도움을 주고 결정하기도 했는데, 김란의 시험지에 대해서도 내 의견을 제시한다면 점수가 분명히 올라갔을 것이다.



나는 어드덧 김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변명을 만들고 있었다. 아… 김란의 승리로 승부가 끝나는건가? 완전 분위기 반전이 되었다. 내가 판단하기에도 김란이 적어도 51:49 정도로 이기고 있었다.



"지금 말씀해 주시지 않아도 돼요. 클레임 기간이 이번주 금요일 까지이니까 그 전까지만이라도 답해 주세요."

"아…네…"

"여기 제 연락처에요. 혹시 연락하실일 있으시면 연락하시구요"



그녀는 자신의 전화 번호가 적혀 있는 포스트잇을 건내주었다.



"혹시나 전화기에 저장했다가 나중에 곤란해 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에 적어드리는거에요. 그러니 되도록이면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연락하고 기록도 삭제해 주시구요"

"아…네…"



나는 그녀의 전화 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내 받았다. 대단하다. 이런 디테일 까지 생각했다니… 방에 들어가서 있는 시간 동안 생각했겠지? 원래 이런 여자가 아닐텐데 이걸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그 만큼 점수를 높게 받고 싶은건가? 후~ 교양과목은 단지 학점 채우기 용으로 듣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교양과목을 열심히 들어서 그런가? 김란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특히나 남자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남자는… 미녀에 가장 약하다는것을...



문이 닫혔다. 그리고 그녀는 사라졌다. 나는 멍 하니 현관에 서 있었다. 후~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내가 그녀에게 넘어가고 있다는걸 의미했다. 그녀에게… 진 것 같다. 교수님은 백세은에게 나는 김란에게 졌다.



아~ 자지가 다시 서기 시작한다. 이게 다 김란 때문이다. 그냥 가라 앉히긴 힘들었다. 싸고 싶다. 컴퓨터를 급히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모니터는 윈도우 시동 화면이 나왔다. 그리고 그 모니터의 한 쪽 모퉁이에는 설수진이 나에게 준 <섹스 1회 요구권>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아참! 설수진이 있지! 야동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는것 보다 설수진이랑 해야겠다! 급히 방을 나가 설수진의 방앞에 섰다. 조금 떨렸다. 이미 볼장 다 본 사이이긴 하지만 항상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면 떨린다. 노크를 했다.



"…"



조용하다.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초인종이 시끄럽게 울린다. 역시나 반응이 없다. 집에 없나?



아참! 아까 교수님이 오늘 설수진이 고향에 간다고 해서 안나왔다고 했었지! 그 때문에 내가 설수진 대신 점수를 수정했다는것을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이것 참 행운이다. 하필 오늘 설수진이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것이… 하~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88번 포춘쿠키의 종이를 얻고 나서 부터 모든것이 잘 풀렸다.



내 방으로 돌아왔다. 책상 서랍에 넣어 둔 88번째 포춘쿠키 종이를 다시 봤다.



<88번째 행운, 모든 사람은 행운을 원한다. 이 종이는 언제가 그 값을 한다>



정말 복덩이 종이다. 이제 부턴 부적 처럼 지갑에 넣어서 가지고 다녀야겠다.



설수진이 없으니 할 수 없다. 야동이나 보는 수 밖에… 보통 때는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로 봤는데 설수진과 침대에서 섹스를 하고나서는 왠지 침대에 누워 자위를 하고 싶어졌다. 컴퓨터 모니터를 볼 수 없으니 스마트폰으로 주로 접속하는 야동 사이트를 접속하려 했다. 이런건 LTE로 접속하면 용량 폭탄을 맞으니 집 공유기의 WiFi로 설정을 바꾸었다.



드디어 야동을 플레이 시켰다. 그리고 바지를 내리고 팬티도 내렸다. 오른손으로는 스마트폰을 받춰 들고 왼손으로는 자지를 잡고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버퍼링이 심하다. 왜 이러지?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야동들은 해상도가 높아도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공유기에 문슨 문제가 있나?



귀찮지만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켜서 공유기 설정창으로 들어갔다.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내가 방금 스마트폰의 야동을 껐는데도 불구하고 공유기 사용 현황 창을 보니 데이터 업로드 다운로드의 용량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이거 때문에 내 스마트폰 와이파이 스피드가 느렸던건가? 음…그렇겠구나. 어? 그런데… 이 공유기는 나만 쓰는건데 도대체 왜 사용되고 있는것 처럼 나오지?



아참! 설수진… 설수진이 이 공유기를 쓰고있다. 내가 패스워드 sexsexsex를 가르쳐 줬으니까! 어…근데 설수진 지금 방에 없는데… 공유기의 정보창에 현재 접속되어 있는 기계 목록을 봤다.



헐…



<설수진의 iphone>



이라는 목록이 제일 첫번째 떠 있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상태 정보가 있었다.



최종 접속 시간 어제 오후 11:21분 : 현재 접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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