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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학창물] 간 큰 고교생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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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2:44 조회 1,2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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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타타타타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대중가요와
어우러져 묘한 리듬감을 만들어 냈다. 엇박자 같으면서도 신
기하게 들어맞는 듯한 리듬감. 그리고 내 몸을 흔드는 이 빠
른 박자도....

“응?”

이상해서 고개를 아래로 내리니 오른쪽 다리가 부들부들 떨
고 있었다. 흠, 그래. 뭐.... 나름대로 긴장되는 건 사실이다.

“.......”

힐끔 뒤쪽으로 겻눈질을 하니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지도
책을 뒤적이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레이스가 적당
히 들어간 반팔 블라우스와 적당한 길이의 주름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숙제를 위해 펴놓은 접이식 식탁 앞에 비스듬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 단아한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문득 얼마 전에 전철에서
본 ‘호박덩어리’ 한 명이 떠올랐다. 내 기억으론.... 그 ‘괴물’
도 그녀와 비슷한 디자인의 주름치마를 입었던 것 같다. 하
지만.... 정말, 완전히, 절, 대, 로, 다르다. 아아, 이런 걸 보
고 ‘수준차이’라던가, ‘옷걸이가 된다.’라던가, ‘종족(ex. the
Elf & Orc)별 특색’이라던가.

“여기는... 영남 쪽인가?”

-움찔

그녀의 목소리에 다시 그녀에게 시선을 주자, 그녀가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지도 책 쪽으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보
였다. 그녀의 자세가 낮춰지자 내 자세도 덩달아 낮아졌다.
그건, ‘무조건’반사였다. 살짝 벌어진 블라우스 칼라 틈 사이
로 그녀의 가슴팍이 살짝 보인 것이었다. 흐릿한 어둠 사이
로 살포시 보이는 하얀 앙가슴. 그건 내게 있어 잠시 뒤 있
을 만찬을 알리는 전채요리와도 같았다.

시선을 약간 옮겨, 그녀 옆의 쟁반에 놓인 빈 야쿠르트 통을
잠깐 살폈다. 그녀는 ‘특제 야쿠르트’을 이미 두 병이나 마셨
다.

“왜? 뭐 도와줄까?”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뭔가 뻘쭘하다. 그냥 몸을 돌려 작업을 계속 할까 하다가 어
딘지 어색 한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쟁반으로
다가가 이젠 2병 밖에 남지 않은 야쿠르트 묶음 포장 비닐
을 벗겨냈다. 각인된 기억을 다시 확인하며 약이 섞인 쪽을
그녀에게 건넸다.

“자.”
“아, 고마워.”

여자애 치곤 꽤 소탈한 성격인 그녀는 내가 내미는 야쿠르
트를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태연하게 옆에 있던 빈 병에
서 빨대를 뽑아 내가 건넨 야쿠르트에 꽂았다.

나는 빈 병과 기타 자질구레한 쓰레기들을 모아들고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지도책에 집중하기 위해 반쯤 일어
서 있는 그녀의 허리부터 둔부, 허벅지까지 이르는 그 예술
에 가까운 곡선과, 빨간 체크무늬 주름치마와의 조화를 유심
히 관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천천히, 그러나 어색하지 않
을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며 방을 나왔다.

“...아아, 제기랄.”

조금 전의 그 아름다웠던 ‘전채요리’를 되씹다가, 현재 상황
을 깨닫고 나지막하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작전에 큰 문제
가 발생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작전엔 문제가 없
다. 그저 보급물품에 약간의 하자가 있을 뿐.

이모댁에서 수면제를 ‘습득’하는 것 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나는 그 수면제가 대체 언제쯤 약효를 보이는 지는 미처 확
인하지 못한 것이다. 그 모든 걸 제치고 서라도, 그 수면제
가 제대로 약효가 드는 것인지 마저 잘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내가 성급한 걸지도.”

그래, 기다리자. 이제 겨우 한 시간이 지났을 뿐이다. 조금
만 더 차분하게 기다려 보면 결과가 나오겠지. 그도 그럴
것이, 약효를 떠나서라도 그녀가 먹은 야쿠르트는 한 통당,
알약 두어 알은 족히 들어가 있으니까. 조금 남은 양 까지
감안하면 그녀는 최대 4알 정도의 수면제를 먹은 셈이다.

방안으로 들어가니 그녀는 슬슬 지도책 보기가 지겨워진 듯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쭉 펴고, 뒤로 뻗은 두 팔로 몸을 지
탱하며 앉아 컴퓨터 쪽으로 시선을 주고 있었다. 그녀의 앞
으로 돌아가며 자세 탓에 살짝 강조된 그녀 가슴의 융기에
살짝 시선을 주며 물었다.

“배 안고파?”
“응? 아, 집에서 대충 점심 때우고 왔어.”
“그래?”
“그나저나, 경희 얘는 왜 이렇게 안 오지?”

그녀는 이미 약속시간에서 한 시간 이상 지난 시간을 시계
에서 확인하며 투덜거렸다. 나는 속으로 씨익 웃었다. 그 쪽
은 이미 해결해 놓았지.

“전화해보지 그래?”
“폰번호 몰라.”
“왜?”
“넌 혹시 여자애들끼리니까 다들 친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우리도 가릴 애는 가릴 줄 안다구. 이런 얘기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솔직히 걔는 성격이 너무 이상해. 너도
잘 알잖아? 걘 아무래도 자폐기가 조금 있는 것 같아.”

자폐? 훗. 이봐, 너, 이건 모르지? 지금 네 앞에 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이 몸은 이미 오래전에 ‘자폐’의 수준을 넘어
서서 최근엔 ‘이성’을 쌈 싸먹는 경지에 이르렀다구. 음훼훼
훼!

“그럼 오늘은 자료만 다 모아두고 다음 주에 계속하자.”
“그래. 하아암.”

-번쩍!!!

그녀가 기지개를 펴며 그 조그마한 입술을 벌려 하품을 뱉
어내는 동시에 내 양 눈이 ‘스치는 것만으로 임신해버릴 듯
한 안광(자칭)’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꾸욱, 꾸욱

또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입가를 누르며 그녀에게 물었
다.

“피곤한가봐?”
“응? 아앗, 미안! 어제 늦게 자서 그런지 좀 피곤하네.”

그녀는 남자애 앞에서 대놓고 하품을 했다는 것을 쑥스럽게
여기는 것 같았다. 이런이런, 이런 걸로 숙스러움을 느껴서
야 앞으로 닥칠 ‘거사’는 어떻게 견디려고 하는 거지? 후훗.

“피곤하면 눈 좀 붙여. 자료는 내가 모을 테니. 아, 숙녀를
외간 남자의 집에서 자라고 하는 건 실례인가?”

이 대사는 내 책상서랍 안에 숨겨진 ‘함락작전’의 B루트의
첫 대사이다. 난이도 별 하나짜리 A루트는 그녀가 그냥 잠
드는 거였는데 뭐, 이미 상황이 이렇게 흘렀으니 그건 이제
폐기처분이다.

“아냐, 괜찮아. 그냥 조금 피곤한 것 뿐이야. ”

훗. 과연 그럴까? 자, 그녀가 수면을 권하는 나의 호의를 사
양했다. 그럼 이제 B-2 루트이군.

“그럼 TV보면서 좀 쉬어. 어차피 자료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찾을 건데 뭐.”
“그래, 그렇다면.... 어머? 너, 이제 보니 신사네?”
“하핫, 내가 그런 소리를 좀 많이 듣지.”
“호호호, 그래. 그럼 실례 좀 할게.”
“얼마든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비스듬히 숙여보였다. 그녀는 덩달
아 싱긋 웃어주며 나의 방에서 나갔다. 그녀가 쇼파에 앉는
소리가 들리고 뒤이어서 TV소리가 들려왔다.

“B루트-2-1. 20분 뒤에 나가서 그녀의 다운(Down) 여부와
그 정도를 확인하고, 그 확인 결과에 따라 엔조이(enjoy; 즐
기다), 또는 대쉬(Dash; 돌진하다)를 감행한다.”

조용한 목소리를 중얼거렸다. 자, 이젠 기다려 보자구.



*****
간주 :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이하 생략)
*****



그녀가 거실로 나간 지 30분이 지났다. 본디 계획은 20분이
었으나, 조금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기에 조금 더 늘인 것
이다.

“자, 이제 작전 따윈 없다.”

서랍을 열었다. 이미 내 머릿속에 각인 되어있는 ‘작전서류’
가 제일 위에 올라와 있다. 집어 들고 반을 접어 책상위에
올려뒀다. 서류 밑에 있던 것은 두 종류의 끈.

하나는 거친 노끈,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러운 헝겊 끈.
작전서류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지금의 선택으로 최후의
엔딩은 크게 바뀌리라.

오른 손이 두 종류의 결박용 로프들 앞에서 갈팡질팡한다.
심각하게 고민하던 나는 이내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그냥
부드러운 헝겊 끈을 집어 들었다. 이 선택은 지금부터 그녀
에게 행할 행동들을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보단 쾌락으로 괴롭혀라.”

언젠가 H류 텍스트의 세계를 떠돌다 발견한 ‘격언’이다. 정
말이지, 맘에 드는 ‘격언’이다.

“좋아. 이제부터 백병전에 돌입하겠다. 마음을 굳게 먹자.”

그리고 방을 나섰다.

그녀는 소파에 옆으로 누워서 리모콘을 손에 든 채로 잠에
빠져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그녀 앞으로 나가가 그녀의 잠든
얼굴을 관찰했다.

솔직히 매일 학교에서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 집에서도 본
그녀이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하기는 처음이다.
정말이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미안하지만, 직접 본적은 없
다.)’의 실존 증거를 찾는다면 ‘그녀는 여기 있다!!!’라고 외쳐
보고 싶다.

그녀의 숨결이 얼굴에 닿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길고 긴 손
눈썹에 시선을 빼앗겼다. 다소곳하게 감긴 눈이 아름답게 느
껴졌다. 문득 그녀의 매끄러운 머리를 쓰다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사적으로 손을 뻗는데, 그녀가 몸을 뒤척
였다.

“으으음.”

가벼운 잠꼬대다. 그녀는 무언가 기분 좋은 꿈을 꾸는 듯 살
풋 미소 지으며 심장을 움켜쥐고 무너지는 나를 조롱했다.

으으,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방금 전의 사건으로 나의 안
전 불감증에 경고등을 켠 나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서 리모컨을 뺏어 들고 채널을 125(방송이 없는
채널을 뜻한다.)에 맞춘 뒤 TV음량을 60까지 높여보았다.
그녀는 깨지 않았다. TV를 끈 후 그녀의 눈앞에 손바닥을
흔들어본 뒤 그녀의 귓가에서 박수를 크게 세 번 쳤다.

- 짝! 짝! 짝!

“으음... 정훈아.”

-후다닥!

“으, 응?”
“조금만... 조용히...쌔액쌔액.”
“.......”

충분히 깰 상황이었는데, 약기운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
가? 아니, 정신을 차렸는데 몸이 못 움직였다고 표현하는 게
나을까? ....내 취향을 생각한다면 후자 쪽이 나은데 말야.

그녀가 확실이 약에 취한 것을 확인하고 폰을 꺼냈다. 그리
고 TV옆에서 경비실 할아버지께 받아두었던 두 옆집(좌우)
과 위아래 집의 전화번호를 꺼내들었다.

“저기... 아, 안녕하세요. 저 위층에 사는 학생인데요. 예. 아
주머니. 잘 지내시죠?”

다시 뒤척이는 그녀에 힐끔 시선을 준 뒤 말을 이었다.

“오늘 저희 집에 친구들 몇 명이 와서요. 예. 아, 제가 애들
한테 주의는 시키겠는데 조금 시끄러울 수 도 있어서요. 예.
아뇨, 별말씀을. 예. 예. 그리고 그.. 사장님이셨나요? 남편분
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하하. 예. 수고하세요.”

그리고 불통인 윗집을 제외한 다른 두 곳에도 전화를 했다.
뭐, 원칙적으론 사선 방향에도 전화를 해야하지만... 이건 나
중의 최악을 상황을 위한 보험의 성격이 더 강하니까...... 음
음.

주변이 대충 정리되었다. 잠시 집안을 둘러본 나는 거실의
테이블을 구석으로 밀어두고 카펫을 둘둘 말아 다용도실에
던져두었다. 그리고 안방에서 얼마 전에 산 호청(껍데기) 없
는 이불을 가져와 거실에 깔았다.

“세팅 컴플리트~”

조금씩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심장을 느끼며 그녀가 누운 쇼
파에 다가갔다.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서 잠들어있었
다.

“이제 할 일은 주연을 무대로 옮기는 건가?”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내
손을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으음...”

이마를 가린 몇 가닥의 앞머리를 뒤로 넘겨주고 그대로 그
녀의 얼굴선을 따라 부드러운 볼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입술
에 이르렀다. 잠시 엄지로 아랫입술을 쓰다듬고 손을 グ?
그녀의 귀를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귀에 입을
데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머뭇거림은 잠시였다. 조심스레 그녀의 귓볼을 입술로 물었
다. 그녀의 귀에 침을 묻히기 싫어 입술만으로 그녀의 귀를
느끼다가 충동적으로 깊숙이 입에 머금었다. 그녀의 귓바퀴
를 혀로 더듬고 귓구멍 속으로 혀를 들이밀었다.

그녀가 몸을 움츠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내
입은 그녀의 입술을 베어 물고 있었고, 나의 오른 손은 그녀
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으으음.”

그녀가 기분 나쁜 듯한 신음을 흘렸다. 나는 그녀와 입술을
맞대고 미소를 지었다. 내 손은 이미 속옷에 감싸인 그녀의
부드러운 융기를 점령했다. 부드럽게 만지작거리며 그 감촉
을 즐기다가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윽.”

아픔을 느낀 듯하다. 손에 다시 힘을 주며 그녀의 입속으로
혀를 들이밀었다. 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나의 혀가 그녀의
혀와 만나고 그녀의 신음이 나의 입을 울려 고막에 닿았다.

오른손을 그녀의 겨드랑이로 넣고 그녀의 몸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무겁진 않지만 결코 가볍진 않았다. 나는 그녀를 품
에 안으며 갈아두었던 이불위에 뒹굴었다.

이제 그녀가 내 품안에 있다. 그녀를 위해 한 달 동안 묵힌
나의 정액을 사용할 시간이 마침내 왔다. 하지만 그건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그녀가 두 자릿수의 절정에 오르
기 전까지, 그녀가 교성을 터뜨리며 쾌감을 견디지 못해 내
게 매달려올 때 까지. 나는 그저 그녀의 절정을 지켜보는 것
으로 만족할 것이다. ‘교합’은 어디까지나 양자 간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법이니, 그녀가 나와의 ‘교합’을 동의할 때 까
지. 나는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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