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영상문화부로 놀러오세요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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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3:23 조회 708회 댓글 0건본문
사랑의 영상문화부로 놀러오세요며칠 뒤, 우리 반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문 앞에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키 큰 여학생이 서있길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내가 지나가는 순간 그 여학생이 내 어깨를 붙잡고 묘하게 튀는 억양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니가 타카오인기가...???”
나는 졸지에 학교 뒤쪽으로 불려나갔다. 예전에 1학년때 질이 좋지 못한 녀석들에게 이곳으로 불려나와서 조금 얻어맞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여자애한테 끌려오게 될 줄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내 생각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 여학생은 나에게 말했다.
“내는 3학년의 ‘하루히 아유미‘라꼬 한다.”
‘하루히 아유미’...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작년에 오사카에 있는 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온 선배로 공부도, 운동도 상위권인데다가 키도 크고 상당히 예쁘다는 소문이었다. 하지만, 오사카 출신답게 다른 관서지방 사람들처럼 아유미 선배 역시 굉장히 직설적이고 드센 성격이라 남자들에게는 의외로 인기가 없다는 평가였다. 반면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금세 최고의 인기인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특히 새학기때 그녀를 두고 각 클럽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쟁탈전이 벌어졌다고 하며 그녀가 현재 몸담고 있는 ‘철인3종경기부’는 이러한 쟁탈전 끝에 결국 그녀를 스카웃하는 데 성공한 클럽... 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괴상한 취향 덕에 어부지리로 그녀를 얻은 클럽에 지나지 않았다. 각설하고, 다시 학교 뒷편으로 시선을 옮겨서...
“아... 하루히 선배...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상당히 유명하시던데요...???”
하지만 내 말에는 관심도 없는지 그녀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그런가? 내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별로 상관은 없다...”
그렇게 말한 선배는 갑자기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목소리를 까는데...
“뭐그건 그렇게 친다카고... 혹시 니... 내가 찾아온 이유 알겠나???”
“모르겠는걸요...?”
“나 니 비밀 안다.”
“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 비밀을 알다니? 가만... 비밀이라면 설마...?
그 순간 나는 아차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아유미 선배가 그 다음 순간 하는 말이 내가 생각했던대로였다.
“음악 선생님이랑 뭔 짓 했는가 다 알거든? 아무도 못 볼 줄 알았제?”
나는 시치미를 떼기로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거짓말 하지 마라! 쿄우코 샘이랑 빠구리 하고 있었다 아이가!”
“......!!”
아유미 선배는 더욱 무섭게 날 쳐다보며 말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애하고도 같이 있는거 다 봤다. 아직 x만한 주제에 학교 안에서 가시나 둘씩이나 데리고 빠구리할 생각을 우찌 했노?”
“그.... 그건 선배가 잘못 보신 거에요. 제가 왜 학교에서 그런 짓을 하겠어요?”
“거짓말 하지 말라 캤다!”
아유미 선배가 더욱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여기 증거도 다 있다! 속일 생각 하지 마라!”
그건 나랑 쿄우코 선생님, 모모코가 함께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이었다.
“휴대폰으로도 동영상 찍어놨지!”
아유미 선배가 꺼낸 휴대폰 화면에는 우리가 섹스하고 있던 장면까지 생생하게 나왔다.
“이래도 거짓말 할끼가?”
“자.... 잘못했어요...”
“이 사진들, 옥상에서 다 떠라삘까? 그라믄 우찌 되는지 말 안해도 알겠제?”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
“동영상도 인터넷에 퍼뜨리는거 식은죽 먹기거든? 다 퍼뜨리볼까? 그라믄 쿄우코 샘도 짤릴테고 니도 짤릴테고 니랑 같이 있었던 얼라도 짤리는기다.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아들이 다 짤리는거 생각만 해도 참 기가 막히겠네!”
“그러지 마세요... 네?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네?”
난 아유미 선배한테 매달려 울며 빌었다.
무서웠다. 이제 난 어떻게 되는걸까?
“그라믄... 내가 시키는대로 할꺼제?”
“...네?”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줄게. 다 비밀로 해준단 말이다. 뭔 소린지 알겠나?”
“....네. 뭐든지 다 할게요.”
“좋다. 오늘 학교 마치고 느그 CA 부실에 쿄우코 샘이랑 전에 그 얼라랑 같이 있어라. 내가 찾아갈거니까. 만약에 내가 찾아갔을 때 니를 포함해서 한 명이라도 CA부실에 없으면, 또 전부 다 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한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같이 있을 땐, 그땐 이 사진 다 옥상에서 뿌려서 온 학교에 소문 다 내삘끼다!”
“네. 시키는대로 다 할게요.”
나는 아유미 선배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말을 안 들었다가는 나랑 모모코는 퇴학당할테고, 쿄우코 선생님도 학교를 그만 두셔야 할 것이다. 정말 가련한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아아.. 사랑의 댓가는 이렇게 처절한 것인가?
나는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한편 아유미 선배는 내가 교실로 돌아가자 환호성을 지르며 깔깔대었다.
“아하하하하하! 점마 진짜 순진하네. 너무 귀여워.”
나는 CA부실로 가서 쿄우코 선생님과 모모코에게 이 사실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을 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우리가 하던 것을 엿보던 사람이 있었다니...”
“이제 어쩌죠?”
“이 사실을 가지고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선생님한테 맡겨줘.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으니까.”
“일단 그 선배 말대로 하는게 어떨까요? 다른 부원들은 다 집으로 돌려보내고 우리만 남아있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그래야지. 괜히 그 애들 있는데서 비밀 얘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동안 모모코는 걱정이 되어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아앙... 어떡해.. 쿄우코 선생님이 학교 그만두게 되면 우리 부는 어떡하나요... 타카오쨩이랑 나도 불행해질 것 같아요.. 흑...”
“야, 모모코... 울면 안돼.. 다른 애들이 혹시나 너보고 걱정하는 눈치라도 보이면 우린... 아무튼 괜찮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렇게 걱정하는 사이 아이들은 하나둘씩 집에 가기 시작했고 혹 계속 남아있으려던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집으로 돌려보내서 결국 나랑 쿄우코 선생님, 모모코 이렇게 셋이서만 남게 되었다.
CA부실 문이 드르륵 열리며 건강미 넘치는 아유미 선배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말한대로 다 있었네. 그럼 본격적으로 얘기해볼까?”
우리는 두려운 눈빛으로 아유미 선배를 바라보았다. 아유미 선배는 멋대로 들어오더니 자리에 앉아서 입을 열었다.
“샘, 뭣땜에 왔는지 알겠지예?”
“무... 물론.... 타카오쨩에게 들어서 알고 있어.”
“샘이 되가지고 아들한테 좋은거 가르칩니더!? 그래도 됩니꺼?”
“그... 그건.... 남에게 알려지면 좋지 않으니까... 하지만 우리도 떳떳해지고 싶었다고. 내가 타카오쨩을 사랑한다는 것을 숨기는거, 나도 솔직히 싫어.”
“샘이 그렇게 바라신다면 제가 다 알려도 되겠심꺼? 여기 사진도 잔뜩 찍어놨고... 증거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새침한 음악샘이 순진한 제자랑 스캔들 났다는 소문이 오만데 퍼지면 진짜 볼 만 하겠네!”
그 말에 모모코는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아앙.... 쿄우코 선생님... 어떡해.. 흐흐흑...”
쿄우코 선생님은 아유미 선배의 그 말에 화를 내며 맞받아쳤다. 나중에 안 것인데 이건 전부 쿄우코 선생님의 연기였다.
“야, 하루히. 너 대체 왜 이러는거야? 선생님이 우습게 보여?”
“훗, 샘이면 샘답게 똑바로 하이소. 괜히 이딴 짓 하지 말고.”
“너...! 우리 협박해서 어쩔 셈이야?”
“그건 알 필요 없고 그냥 제가 시키는 대로만 다 하면 됩니다. 만약에 쓸데없는 짓 하믄 우찌 되는지 알지예?”
“야, 하루히!”
선생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성난 눈초리로 아유미 선배를 쏘아보았다. 그 때 나도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을 지켜주고 싶었다. 다 저 증거사진 때문일 것이다. 저걸 뺏어야 한다.
나는 갑작스레 일어나 아유미 선배에게 돌진해서 그대로 덮쳐버렸다.
“으아아!”
아유미 선배와 나는 그 자리에서 함께 엎어져 버렸고 사진들이 흩날렸다. 아유미 선배가 누워 있고 나는 그 위에 엎어진 상태였다. 그대로 나는 몸 위에 올라탄 채 말했다.
“쿄우코 선생님을 괴롭히지 마!”
나는 아유미 선배의 양팔을 잡은 채 몸 위에 올라타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사진이 죄다 바닥에 흩어진 것을 안 나는 선생님과 모모코에게 말했다.
“선생님! 모모코! 바닥에 떨어진 사진들을 다 찢어버려!”
그러자 아유미 선배가 말했다.
“누구 맘대로!”
아유미 선배는 하체의 힘으로 두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내 몸을 다리로 감아버렸다. 몸을 조이는 다리 힘이 엄청났다.
“으윽....”
나는 몸이 조여진 채 그대로 뒤로 튕겨나가버렸다. 아유미 선배가 내 몸을 조인 채 상체를 일으켜 나를 뒤로 밀쳐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내가 사지를 벌린 채 누워있는 꼴이 되고 말았다. 아유미 선배는 내 양팔을 잡고 자기 다리를 내 양 다리 바깥에서 안쪽으로 걸친 채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도저히 꼼짝할 수 없었다. 여자가 이렇게 힘이 세다니...
“몸이... 움직이지 않아... 아악...”
“계속 까불래?”
쿄우코 선생님은 이 모습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만둬~!”
모모코도 이 모습을 보고 훌쩍거렸다.
“타카오쨩이 불쌍해요... 제발 괴롭히지 마요... 흑흑...”
쿄우코 선생님은 아유미 선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타카오쨩을 풀어줘.”
“훗.. ”
나는 간신히 아유미 선배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힘이 빠져 곧바로 일어날 수는 없었다. 쿄우코 선생님이 계속해서 말했다.
“하루히.. 우리가 잘못했어. 선생님이 이렇게 빌게. ”
“......”
“너 뭔가 바라는게 있어서 이러는거지? 솔직히 말해주지 않겠니? 우리가 다 들어줄테니까.”
“........”
“정말로 네가 소문을 낼 작정이었다면 우리한테 말하지도 않고 곧바로 퍼뜨렸을거야. 하지만 왜 우리한테 와서 이러는걸까? 그건 뭔가 바라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니?”
“.... 잘 아시네예.”
그러더니 아유미 선배는 선생님 앞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는게 아니겠는가?
“샘... 잘못했어요. 이런 식으로 해서 진짜 미안합니더..”
“아... 아니?”
“사실 괴롭히려고 했던게 아닌데 그냥 갑자기 접근하기도 뭐해서 이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어예. 용서해 주이소 샘.”
쿄우코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아유미 선배의 손을 잡았다.
“괜찮아. 다 말해보렴. 이렇게까지 해서 우리한테 뭔가 바라는 게 있다면 꽤 중요한 것일텐데... 바라는게 뭐니?”
“니가 타카오인기가...???”
나는 졸지에 학교 뒤쪽으로 불려나갔다. 예전에 1학년때 질이 좋지 못한 녀석들에게 이곳으로 불려나와서 조금 얻어맞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여자애한테 끌려오게 될 줄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내 생각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 여학생은 나에게 말했다.
“내는 3학년의 ‘하루히 아유미‘라꼬 한다.”
‘하루히 아유미’...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작년에 오사카에 있는 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온 선배로 공부도, 운동도 상위권인데다가 키도 크고 상당히 예쁘다는 소문이었다. 하지만, 오사카 출신답게 다른 관서지방 사람들처럼 아유미 선배 역시 굉장히 직설적이고 드센 성격이라 남자들에게는 의외로 인기가 없다는 평가였다. 반면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금세 최고의 인기인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특히 새학기때 그녀를 두고 각 클럽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쟁탈전이 벌어졌다고 하며 그녀가 현재 몸담고 있는 ‘철인3종경기부’는 이러한 쟁탈전 끝에 결국 그녀를 스카웃하는 데 성공한 클럽... 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괴상한 취향 덕에 어부지리로 그녀를 얻은 클럽에 지나지 않았다. 각설하고, 다시 학교 뒷편으로 시선을 옮겨서...
“아... 하루히 선배...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상당히 유명하시던데요...???”
하지만 내 말에는 관심도 없는지 그녀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그런가? 내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별로 상관은 없다...”
그렇게 말한 선배는 갑자기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목소리를 까는데...
“뭐그건 그렇게 친다카고... 혹시 니... 내가 찾아온 이유 알겠나???”
“모르겠는걸요...?”
“나 니 비밀 안다.”
“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 비밀을 알다니? 가만... 비밀이라면 설마...?
그 순간 나는 아차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아유미 선배가 그 다음 순간 하는 말이 내가 생각했던대로였다.
“음악 선생님이랑 뭔 짓 했는가 다 알거든? 아무도 못 볼 줄 알았제?”
나는 시치미를 떼기로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거짓말 하지 마라! 쿄우코 샘이랑 빠구리 하고 있었다 아이가!”
“......!!”
아유미 선배는 더욱 무섭게 날 쳐다보며 말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애하고도 같이 있는거 다 봤다. 아직 x만한 주제에 학교 안에서 가시나 둘씩이나 데리고 빠구리할 생각을 우찌 했노?”
“그.... 그건 선배가 잘못 보신 거에요. 제가 왜 학교에서 그런 짓을 하겠어요?”
“거짓말 하지 말라 캤다!”
아유미 선배가 더욱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여기 증거도 다 있다! 속일 생각 하지 마라!”
그건 나랑 쿄우코 선생님, 모모코가 함께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이었다.
“휴대폰으로도 동영상 찍어놨지!”
아유미 선배가 꺼낸 휴대폰 화면에는 우리가 섹스하고 있던 장면까지 생생하게 나왔다.
“이래도 거짓말 할끼가?”
“자.... 잘못했어요...”
“이 사진들, 옥상에서 다 떠라삘까? 그라믄 우찌 되는지 말 안해도 알겠제?”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
“동영상도 인터넷에 퍼뜨리는거 식은죽 먹기거든? 다 퍼뜨리볼까? 그라믄 쿄우코 샘도 짤릴테고 니도 짤릴테고 니랑 같이 있었던 얼라도 짤리는기다.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아들이 다 짤리는거 생각만 해도 참 기가 막히겠네!”
“그러지 마세요... 네?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네?”
난 아유미 선배한테 매달려 울며 빌었다.
무서웠다. 이제 난 어떻게 되는걸까?
“그라믄... 내가 시키는대로 할꺼제?”
“...네?”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줄게. 다 비밀로 해준단 말이다. 뭔 소린지 알겠나?”
“....네. 뭐든지 다 할게요.”
“좋다. 오늘 학교 마치고 느그 CA 부실에 쿄우코 샘이랑 전에 그 얼라랑 같이 있어라. 내가 찾아갈거니까. 만약에 내가 찾아갔을 때 니를 포함해서 한 명이라도 CA부실에 없으면, 또 전부 다 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한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같이 있을 땐, 그땐 이 사진 다 옥상에서 뿌려서 온 학교에 소문 다 내삘끼다!”
“네. 시키는대로 다 할게요.”
나는 아유미 선배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말을 안 들었다가는 나랑 모모코는 퇴학당할테고, 쿄우코 선생님도 학교를 그만 두셔야 할 것이다. 정말 가련한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아아.. 사랑의 댓가는 이렇게 처절한 것인가?
나는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한편 아유미 선배는 내가 교실로 돌아가자 환호성을 지르며 깔깔대었다.
“아하하하하하! 점마 진짜 순진하네. 너무 귀여워.”
나는 CA부실로 가서 쿄우코 선생님과 모모코에게 이 사실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을 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우리가 하던 것을 엿보던 사람이 있었다니...”
“이제 어쩌죠?”
“이 사실을 가지고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선생님한테 맡겨줘.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으니까.”
“일단 그 선배 말대로 하는게 어떨까요? 다른 부원들은 다 집으로 돌려보내고 우리만 남아있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그래야지. 괜히 그 애들 있는데서 비밀 얘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동안 모모코는 걱정이 되어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아앙... 어떡해.. 쿄우코 선생님이 학교 그만두게 되면 우리 부는 어떡하나요... 타카오쨩이랑 나도 불행해질 것 같아요.. 흑...”
“야, 모모코... 울면 안돼.. 다른 애들이 혹시나 너보고 걱정하는 눈치라도 보이면 우린... 아무튼 괜찮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렇게 걱정하는 사이 아이들은 하나둘씩 집에 가기 시작했고 혹 계속 남아있으려던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집으로 돌려보내서 결국 나랑 쿄우코 선생님, 모모코 이렇게 셋이서만 남게 되었다.
CA부실 문이 드르륵 열리며 건강미 넘치는 아유미 선배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말한대로 다 있었네. 그럼 본격적으로 얘기해볼까?”
우리는 두려운 눈빛으로 아유미 선배를 바라보았다. 아유미 선배는 멋대로 들어오더니 자리에 앉아서 입을 열었다.
“샘, 뭣땜에 왔는지 알겠지예?”
“무... 물론.... 타카오쨩에게 들어서 알고 있어.”
“샘이 되가지고 아들한테 좋은거 가르칩니더!? 그래도 됩니꺼?”
“그... 그건.... 남에게 알려지면 좋지 않으니까... 하지만 우리도 떳떳해지고 싶었다고. 내가 타카오쨩을 사랑한다는 것을 숨기는거, 나도 솔직히 싫어.”
“샘이 그렇게 바라신다면 제가 다 알려도 되겠심꺼? 여기 사진도 잔뜩 찍어놨고... 증거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새침한 음악샘이 순진한 제자랑 스캔들 났다는 소문이 오만데 퍼지면 진짜 볼 만 하겠네!”
그 말에 모모코는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아앙.... 쿄우코 선생님... 어떡해.. 흐흐흑...”
쿄우코 선생님은 아유미 선배의 그 말에 화를 내며 맞받아쳤다. 나중에 안 것인데 이건 전부 쿄우코 선생님의 연기였다.
“야, 하루히. 너 대체 왜 이러는거야? 선생님이 우습게 보여?”
“훗, 샘이면 샘답게 똑바로 하이소. 괜히 이딴 짓 하지 말고.”
“너...! 우리 협박해서 어쩔 셈이야?”
“그건 알 필요 없고 그냥 제가 시키는 대로만 다 하면 됩니다. 만약에 쓸데없는 짓 하믄 우찌 되는지 알지예?”
“야, 하루히!”
선생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성난 눈초리로 아유미 선배를 쏘아보았다. 그 때 나도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을 지켜주고 싶었다. 다 저 증거사진 때문일 것이다. 저걸 뺏어야 한다.
나는 갑작스레 일어나 아유미 선배에게 돌진해서 그대로 덮쳐버렸다.
“으아아!”
아유미 선배와 나는 그 자리에서 함께 엎어져 버렸고 사진들이 흩날렸다. 아유미 선배가 누워 있고 나는 그 위에 엎어진 상태였다. 그대로 나는 몸 위에 올라탄 채 말했다.
“쿄우코 선생님을 괴롭히지 마!”
나는 아유미 선배의 양팔을 잡은 채 몸 위에 올라타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사진이 죄다 바닥에 흩어진 것을 안 나는 선생님과 모모코에게 말했다.
“선생님! 모모코! 바닥에 떨어진 사진들을 다 찢어버려!”
그러자 아유미 선배가 말했다.
“누구 맘대로!”
아유미 선배는 하체의 힘으로 두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내 몸을 다리로 감아버렸다. 몸을 조이는 다리 힘이 엄청났다.
“으윽....”
나는 몸이 조여진 채 그대로 뒤로 튕겨나가버렸다. 아유미 선배가 내 몸을 조인 채 상체를 일으켜 나를 뒤로 밀쳐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내가 사지를 벌린 채 누워있는 꼴이 되고 말았다. 아유미 선배는 내 양팔을 잡고 자기 다리를 내 양 다리 바깥에서 안쪽으로 걸친 채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도저히 꼼짝할 수 없었다. 여자가 이렇게 힘이 세다니...
“몸이... 움직이지 않아... 아악...”
“계속 까불래?”
쿄우코 선생님은 이 모습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만둬~!”
모모코도 이 모습을 보고 훌쩍거렸다.
“타카오쨩이 불쌍해요... 제발 괴롭히지 마요... 흑흑...”
쿄우코 선생님은 아유미 선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타카오쨩을 풀어줘.”
“훗.. ”
나는 간신히 아유미 선배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힘이 빠져 곧바로 일어날 수는 없었다. 쿄우코 선생님이 계속해서 말했다.
“하루히.. 우리가 잘못했어. 선생님이 이렇게 빌게. ”
“......”
“너 뭔가 바라는게 있어서 이러는거지? 솔직히 말해주지 않겠니? 우리가 다 들어줄테니까.”
“........”
“정말로 네가 소문을 낼 작정이었다면 우리한테 말하지도 않고 곧바로 퍼뜨렸을거야. 하지만 왜 우리한테 와서 이러는걸까? 그건 뭔가 바라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니?”
“.... 잘 아시네예.”
그러더니 아유미 선배는 선생님 앞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는게 아니겠는가?
“샘... 잘못했어요. 이런 식으로 해서 진짜 미안합니더..”
“아... 아니?”
“사실 괴롭히려고 했던게 아닌데 그냥 갑자기 접근하기도 뭐해서 이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어예. 용서해 주이소 샘.”
쿄우코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아유미 선배의 손을 잡았다.
“괜찮아. 다 말해보렴. 이렇게까지 해서 우리한테 뭔가 바라는 게 있다면 꽤 중요한 것일텐데... 바라는게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