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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날 -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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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5:46 조회 39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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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어땠어?”



그녀는 플라스틱 자를 다시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내게 물었다.



“뭐가요?”



“매를 맞는 동안에도 흥분 상태가 될 수 있었냐 이 말이야.”



“어려웠어요.”



“왜? 내가 괴롭혀 줬으면 했다면서”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팀장님이 때리는 매가 너무 아프기만 했어요. 저도 느끼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그래서 그렇게 매 맞는 것이 어려웠구나.”



그녀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책상 수납함에서 자를 다시 꺼냈다.



“이거 앞으로 현정 씨 전용 체벌 도구로 할까 봐.”



그 말에 나는 갑자기 흥분 상태에 이르렀다.

빛나는 그녀의 눈이 핥듯이 자를 훑어갈 때 마치 내 몸을 손으로 어루만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아..아..”



“왜 그래? 맞은 곳이 많이 아파?”



“아니... 그게.. 팀장 님.”



나는 주체 할 수 없는 설레 임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왜 이래?”



“부탁 이에요. 한번 만 한번 만 더 키스해주세요.”



부끄러운 말이 술술 잘도 나왔다. 이렇게 몸이 반응을 보이면 언제나 나는 무기력해지고 마는 것이다.



“저리 가~!”



“싫어욧~!!”



그녀는 뒷걸음 질 치다가 블라인드 가 쳐져 있는 창문 쪽으로 밀쳐 졌다.

내 가 두 손을 꽉 잡아 창쪽으로 밀어 붙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마~!”



“너무 몰 인정 해요!!”



그녀의 입술을 찾아 내 입술이 이동했다.

턱을 핥듯이 하며 그녀의 입술을 찾아 내 입술을 밀착 시켰다.

가벼운 아카시아 향이 다시 내 후각을 자극했다.



가글을 했는지 입안에서 민트 향이 났다.



혀를 빨리자 그녀가 약간 반응을 보였다.

거부했던 두 손에서 힘이 스르르 풀리고 있었다.



“팀장 님 사랑해요.”



“너... 레즈.. 성향.. 아니라며.?”



흥분 되기 시작했는지 그녀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팀장 님은 예외 인가 봐요.”



무심코 그녀의 아랫도리에 손을 미끄러뜨리자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흥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살짝 아랫도리 부근에서 원을 그리듯 손을 놀리자 약간 축축한 느낌이 손끝에 전해져 왔다.



“팀장 님.. 젖었네요.”



“시끄러.”



한 동안 나는 그녀를 애무 하면서 애를 태웠다.

거친 숨소리는 잦아들 듯 잦아들 듯 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크게 들려왔다.



“이제.. 정말.. 그만..”



어느새 클라이맥스에 달했는지 그녀가 약간 몸에서 힘을 풀었다.

나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진한 딥 키스를 하고 약간 엉클어진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아이처럼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이만 우리도 퇴근 할 까요?”



“그...래..”



힘없는 대답을 듣는 것을 끝으로 나는 그녀와 사무실을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공통점이 나와 그녀 사이에서 발견 되었다.



나는 매를 맞은 부위가 당기고 아파 제대로 걸음을 걸을 수 없었고 그녀는 조금 전의 행위 로 인해 피로감을 느꼈는지 제대로 걷지 못했다.

사정은 각각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던 것이다.



오늘은 흥분 되서 쉽게 잠을 못 이룰 것 만 같았다.



나는 그녀가 곤란해 하지 않도록 먼저 버스를 타고 작별의 인사를 했다.



“그럼 내일 봐요 팀장 님.”



“그래..요.”



그녀의 모습이 아주 작아지고 있을 때 나는 버스 뒷 창가에 몸을 밀착 시키고 밖을 내다 보았다.

약간의 망설임을 보이면서 그녀는 사라지는 나를 주시했다.



나는 혼잣말을 했다.



“이제 내 거야..”



집으로 돌아와서 깨끗이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나서 침대에 누웠다.



저녁은 먹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이대로 그녀를 생각하면서 곤히 잠들고 싶었다.



“오호호호호호홋~~~좋아 죽겠어~!”



나는 두 발로 침대를 구르다가 침대 모서리에 종아리가 스치자 반사적인 비명 성을 터뜨렸다.



“아아아아악~!!”



<14부에서 계속> 마치 마라톤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네요.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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