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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1:50 조회 9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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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옷 이곳저곳에 현란한 야광색 페인트가 잔뜩 묻어 있었다. 이미 몇 방 맞은 남자는 이 총이 실탄은 아니어도 맞으면 꽤 아프다는 걸 몸으로 알고 있었다. 지윤의 총구가 남자의 이마를 지그시 누르자 남자는 마치 진짜 총에 겨냥당한 사람처럼 부르르 떨었다. 남자의 옷은 이곳저곳 찢기고 구멍이 뚫려 있어 몸의 상당부분이 드러나 있었다. 고생이 많았으리란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때가 꼬질꼬질한 그였지만 목에 둘러진 은빛의 금속목걸이는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넝마를 걸치고 있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소품이었기에 눈에 확 띄었다.



지윤은 아까 브리핑에서 들은 내용을 떠올렸다. 그리고 제이와 자신이 나누었던 설전도 떠올린다.



"아니야. 고민할 필요가 없어."



지윤은 고개를 흔들며 스스로도 다잡고 남자에게 물어보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착 가라앉는다.



"니가 전재용이냐?"



남자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윤은 총으로 남자의 이마를 꾸욱 누르며 한 번 더 물었다.



"아동 성폭행 3범을 포함한 부녀자 강간 5범, 전재용. 맞아?"



재용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그는 잠시 주저하다가 무어라 입을 열어 말하려고 했다. 손을 뻗어 자기 앞에 있는 총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지윤의 대처가 더 빨랐다. 그녀는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탕- 소리와 함께 재용의 이마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 비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인트탄이라고는 하나 단단함에 있어서 BB탄을 훨씬 상회한다. 게다가 화약으로 된 격발 장치를 통해 발사되는 거라 가스총에 비할 바도 아니었다. 영거리사격을 이마에 직격당한 재용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나가떨어졌다. 그의 이마에 커다란 혹이 생겨났다.



"여기! 어... 이런 젠장."



재용을 쫓아 뒤늦게 도착한 다른 여자들이 지윤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이미 지윤은 재용을 자리에 눕히고 발가벗긴 후였다. 주머니에서 오일을 꺼내어 재용의 자지에 바르고 있던 지윤은 다른 여자들을 올려다보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제가 운이 좀 좋았나 봐요. 제가 있는 쪽으로 뛰어들더군요."

"거의 다 잡았는데..."



재용을 뒤쫓던 여자들은 못내 아쉬운 눈빛으로 지윤을 쳐다보았다. 지윤의 핸드플레이는 능숙하게 이어졌다. 이미 지난 스테이지에서 남자들의 자지를 다루는데 이골이 난 그녀들이다. 동시에 서너개의 자지도 처리하던 그녀들이기에 기절한 남자의 자지 하나 쯤은 누워서 떡먹기가 아닌 누워서 오랄하기나 마찬가지였다. 발기할 대로 발기한 자지를 계속 흔들어대자 잠시 후 꾸물거리며 흰 액이 흘러나왔다.



개중에는 지윤의 플레이에 끼어들어 함께 포인트를 얻어볼까 하는 여자들도 있었지만 이내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런 행동조차 못 하게 되었다.



"첫번째 사냥은 이지윤 씨가 해내셨군요. 지윤 씨에게 1포인트 드립니다! 이제 사냥감을 건드리지 말고 전원 베이스로 돌아오세요 ."



대체 어디 숨겨져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스피커를 통해 제이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지윤 씨의 사냥 플레이가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금 건방진 소릴 하는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이해해드리죠. 다만 의뢰인들이 조금 불만족스러워 하세요. 조금 더 사냥감을 코너에 몰고 압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정 시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가능한한 깨어있는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해주시면 더 좋겠구요.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귀환하십시요."



사냥에 임하기 앞서 제이는 이 섬의 곳곳에 비디오 장치와 스피커가 있다고 말했다. 그게 결코 허세가 아니였던 모양이다. 스피커를 통해 이번 사냥에 대한 강평이 들려왔다. 말하는 투로 보아 그녀는 이 사냥의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게다가 의뢰인들도 이 모든 장면을 보고 있다. 원래 여자들에게 반말을 하던 제이가 스피커를 통해서는 존대를 꼬박꼬박 쓰는 것도 그런 이유이리라.



"총 잘 쏘네요, 지윤 씨?"



귀환하는 가운데 누군가 지윤에게 다가와 물었다.



"뭐... 바로 대고 쐈는데요. 뭘."

"총 안 쏠 것처럼 그러더니... 막상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그거야... 이미 이곳에서 뭐가 중요하냐 싶어요. 어차피 우리도 그렇게 떳떳한 일만 해온 건 아니잖아요."

"하긴..."



지윤은 이번 사냥에 나가기 전, 베이스라고 불리우는 내무실에서 있던 일을 떠올렸다. 총을 처음 받아쥐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멍해있는 여자들을 향해 제이는 이번 스테이지의 특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뛰고 달리고 쫓는다. 한 마디로 줄여서 사냥. 이게 이번 스테이지의 가장 큰 특징이지."



제이는 벽에 비춰진 섬의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섬은 약간의 숲과 호수, 늪지대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평해.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이 달리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인간이 태초부터 해온 운동이 바로 그거야. 뛰는 거지. 그렇다고 마라톤처럼 인간이 깔아놓은 길 위를 그저 평온하게 달리는 그런 나약한 운동이 아냐. 사냥감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달리고, 쫓는다. 목표는 계속 움직이고 있어. 사냥감이 뛰는 동안 여러분도 뛰어야 해. 더 빨리, 더 사납게. 그게 여러분의 다이어트 핵심이야. 어줍잖게 남자 정액이나 받아먹던 이전 스테이지와는 확연히 다르지."



여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사냥? 사냥이라고?"

"난 달리기 잘 못하는데...."



그러자 제이가 말했다.



"꼭 빨리 달리는 사람만이 사냥에 성공하리란 법은 없어. 머리를 쓰라고, 머리를. 게다가 당신들에게는 유용한 도구도 두 개나 지급하잖아."



유용한 도구란 건 총과 네비게이터를 가리킨다. 여자들은 손에 든 물건도 익숙치 않았거니와 귀에 와닿는 소리가 너무 생경했다.



"사냥이라니... 사람이라면서요? 동물이 아니라."

"사람? 사람을 사냥한다고요?"



누군가의 질문에 제이는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마치 잘 훈련된 번견 같은 미소였다. 그녀가 뭔가 조작하자 지도 화면 위로 누군가의 사진이 떠올랐다. 평범하게 생긴 남자의 얼굴이었다. 그를 가리키며 제이가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사냥감의 이름은 전재용. 부녀자 강간 5범. 그 중에 14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게 세 번. 이런 놈을 사람이라고, 인간이라고 할 수 있어? 당신들은? 이걸 보라고."



화면이 바뀐다. 어떤 여자가 앉아있다.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인터뷰가 차례로 나타났다. 이름 모를 여자들이 전재용에게 당한 자신의 기억을 차례로 늘어놓기 시작했다. 대부분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 울음은 이 화면을 보고 있는 여자들에게도 전염되었다. 다시 전재용의 얼굴이 나타났다. 제이는 외쳤다.



"자기 일이 아니니 그렇게 크게 분노하지 않아도 좋아. 이미 충분히 분노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하고 저 놈에 대한 처리를 부탁했어. 우린 비지니스를 행하는 회사니까 놈을 잡아다가 이 섬에 놓아준거야. 여러분이 사냥해야 될 대상은 바로 그런 놈인거지. 처리는 여러분의 몫이야."



모두들 마른 침을 삼켰다. 그들의 눈 앞에 보이는 대상은 지극힌 평범하고 순한 인상의 남자였지만 사실은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자였다. 지금은 그들의 사냥감이다. 새삼 자신들의 손에 들린 총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도 알게 되었다. 제이의 설명은 이어졌다.



"이 섬의 곳곳에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치되어 있어. 놈에 대한 처치는 완벽하다. 위치도 모두 파악하고 있고 원격장치도 몸에 심어놨으니 이쪽에서 손 하나 까닥하면 기절도 시킬 수 있고, 죽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런 건 너무 재미가 없잖아. 의뢰인들이 보고 싶어하는 건 단 하나야. 사냥감의 처절한 저항, 무력감, 좌절... 그걸 보여주는 게 여러분의 몫이야. 사냥감을 쫓으면서 얻게 되는 다이어트 효과는 일종의 덤인거고."



제이가 설명을 마치자 지윤이 천천히 손을 들었다. 제이가 지윤을 가리켰다.



"뭐, 질문 있어?"

"네. 있습니다."

"해봐."



지윤은 사람들을 한 번 둘러보았다. 그리고 제이를 쳐다보았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그게 질문이야? 그건 나도 알고 있어."

"그리고 저 사람."



지윤이 손을 들어 가리킨 것은 벽에 비춰진 화면이었다. 거기에는 연쇄강간범, 전재윤의 얼굴이 있었다.



"저 사람도 사람입니다. 사냥당해 마땅한 동물이나 짐승이 아니라 사람이라고요."

"뭐?"



제이의 표정이 확 일그러졌다. 그녀는 두 팔을 들어 팔짱을 단단히 끼며 지윤을 쏘아보았다.



"여태까지 뭐 들었어. 피해자들의 진술에서 뭘 들었냐고. 아직 꽃봉오리도 채 피어나지 않은 열 살짜리 여자아이를 억지로 끌고가서 짐승처럼 욕 보인 놈이야. 살려달라고 외치는 입에다가 자기의 흉한 자지를 억지로 밀어넣은 그런 새끼라고! 이런 놈이 짐승이 아니라 뭔데!"

"그래도 사람입니다."

"뭐라고!"



제이가 팔짱을 풀고 지윤 쪽을 향해 달려들 태세를 취했다. 여자들 몇 명이 뛰쳐나가 그런 제이를 진정시켰다. 지윤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나도 여자로서 저런 이야기를 보면 당연히 화가 나요. 분노도 일구요. 내 눈 앞에 저 놈이 나타나면 이 총으로 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렇지만 분명 사람인 저 사람에게 사냥감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지윤은 자신의 몸을 가리켰다.



"난 분명히 여자입니다. 여자로 태어났고 여자로 자랐죠. 그렇지만 보기 흉하게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뚱녀로 불렸어요. 뚱녀는 여자도 아니었죠. 조롱의 대상이고 비아냥의 대상이었어요. 여자도 아닌, 남자도 아닌 제 3의 성처럼 여겨졌다구요.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난 분명 여자였어요. 모진 소리를 들으면 상청 받는 사람이었다고요."



지윤은 자신이 뚱녀이던 시절 받았던 모멸감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했다. 사실 아무런 설명이 필요없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설명 없이도 그것을 뼛 속 깊이 느낀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랬으니까 지금 여기까지 있는 사람들이다.



"약속하겠어요. 난 누구보다 열심히 이번 스테이지에 뛸 겁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요. 그렇지만 저 사람을 짐승으로 여기거나 괴물로 보진 않을 거예요. 첫번째와 두번째 스테이지에서 그래왔듯이, 내가 살을 빼기 위한 서포터 정도로 여길 겁니다. 제압하기 위해 공격은 하겠지만 필요 이상의 공격은 하지 않겠어요."



제이는 지윤을 한참동안 노려보다 "그러시든지"라는 말을 남기고 브리핑을 마쳤다. 이후 여자들은 페인트탄을 지급받고 베이스를 떠나 사냥을 시작했다. 그 사냥에서 지윤은 자신이 말한대로 훌륭하게 제압에 성공했고, 포인트도 따내었다. 여자들이 내무실로 모두 귀환했다. 뒤늦게 도착한 수진이 지윤에게 사과했다.



"못 도와줘서 미안해요. 지윤 씨가 너무 빨리 뛰어가서..."

"아뇨. 괜찮아요. 다음에 같이 잘 해봐요."



지윤은 되려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포인트를 혼자 획득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제이가 나타나 벽에다 커다란 종이를 걸었다. 거기에는 여자들의 이름이 쭈욱 써 있었고 지윤의 이름 옆에는 하트 모양의 스티커가 한 장 붙어 있었다. 제이는 지윤의 이름을 가리키며 피식 웃었다. 지윤은 그걸 알아차렸지만 그다지 내색하지는 않았다. 제이는 여자들을 향해 말했다.



"이제부터 세 시간 동안 쉬어. 첫 사냥치고는 그럭저럭 해냈다고 본다. 두 번째에는 좀 더 포위망을 넓게 잡고 도전해봐."



누군가 손을 들고 제이에게 물어보았다.



"왜 세 시간이죠?"

"세 시간이면 자지의 발기력이 회복되는데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라더군. 너무 연속으로 사정시키면 그게 잘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 말야."

"그렇구나..."



또 다른 질문이 있었다.



"포인트를 많이 못 따면 어떻게 되죠? 처음에 5포인트를 따오라고 했었는데..."

"아까 오다가 저쪽에 있는 큰 건물 봤지? 강당이라고 불러, 거길. 전에도 말했다시피... 여러분이 이전 스테이지에서 열심히 사정시켰던 사람들. 돈 내고 여기 오겠다는 사람들 말이야. 그 사람들이 주말에 거길 가득 들어오지."



이쯤에서 제이는 말을 한 번 끊었다. 그렇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이쪽 방면으로 이골이 날 정도로 굴렀던 여자들은 제이의 말 뒤에 숨은 뜻을 진즉에 알아차렸다. 제이는 여자들의 표정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포인트 못 따면, 거기에 쳐 넣을 거야. 알아서들 해."



여자들은 서로 쳐다보았다. 그렇지만 서로의 표정을 확인한 여자들은 조금 놀랐다. 누구 하나 그렇게까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거다. 그녀들의 사고방식은 이미 꽤 바뀌어진 터라 섬에 오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성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그녀들의 머리 속에서는 "까짓것 포인트 따면 좋고, 못 따면 주말에 좀 하다 오지, 뭐." 정도의 사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서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머리 속에 든 생각은 비슷했다.



또 다른 질문이 있었다.



"의뢰인들은 어디서 보고 있죠?"



제이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질문한 여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알면 뭐하게?"

"네? 그냥 궁금해서..."

"그냥 궁금?"



제이는 깔깔거리고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어딘가 처연했다. 한참동안 웃던 제이는 웃음을 뚝 그쳤다. 그녀는 질문한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지. 사건의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심경을 묻고 다니는 사람들. 한 번 당한 것만으로도 정신이 찢어지는 고통일텐데 그것에 대해 상기하도록 몇 번이나 물어보고 다니는 하이에나 같은 자식들. 그런 놈들이 내세우는게 바로 국민들의 알권리였어. 그리고 국민들은 방금 자기처럼 아무 생각없이 그냥 궁금할 따름이지. 그 궁금증에 찢겨지는 마음은 전혀 생각치 않은 아주 순긴한 궁금증."



여자들은 그 순간 뭔가 알아차렸다. 누구보다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아무에게나 반말을 쓰는 제이였지만, 방금 그녀의 태도에 묻어있는 깊은 슬픔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것은 여자이기에 여자의 말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제이는 뱉어내듯 말했다.



"의뢰인들에게 궁금증을 가지지 않도록 해. 당신들과 그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야. 당신들이 할 일만 똑바로 해주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제이는 말을 마치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잠시 후, 여자급사들이 식사를 날라왔다. 한 사람에게 식판 하나씩 주어졌다. 사냥을 성공한 지윤에게는 특별히 고기가 제공되었지만 나머지 여자들에게는 여태 먹던 식사처럼 과일이 대부분이었다. 지윤은 몇 달만에 먹어보는 고기를 아주 꼭꼭 씹어먹었다. 혀에 느껴지는 고기 육즙의 감촉이 기절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 바로 옆에서 수진이는 물론 내무실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 침을 질질 흘리며 자신을 보고 있는 걸 느꼈지만 전혀 아는 척 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여자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새롭게 팀을 짜거나 휴식을 취했다. 밖으로 나가 운동시설이 있는 쪽에 가서 몸을 단련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창고에 들어가 장비를 점검하고 다른 아이템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간이 되자, 벨 소리가 울리며 제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째 사냥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누가 포인트를 따게 될지, 기대되는군요. 모두 출발!"



여자들이 뛰기 시작했다. 숨이 턱에 차도록, 그러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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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제이의 관점과 지윤의 관점, 둘 다 내면에 혼재하는 것 같습니다.

야한 장면이 별로 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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