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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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21:51 조회 483회 댓글 0건본문
신호음이 간다.
달칵.
"여보세요"
그남자다.
그남자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목을 가다듬고는
바보처럼 다시 여보세요를 되풀이 한다
"...아..여보세요?"
이제서야 성급했다 생각이 든다.
2주가 되어가도록 나 혼자 짝사랑인지 뭔지 아무튼 그런 감정으로
밤잠을 설쳐가며 스토커처럼 그 남자를 지켜봤다.
고민끝에 몇 시간전 두번째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자 홧김에 통화를 눌렀었던 내가 한심스러워 질려는 찰나
그가 말을 꺼낸다.
"무슨일이예요?"
지극히 아무일없다는 듯한 말투다.
이주동안 혼자 속앓이한게 억울해 괜히 신경질이 난다.
"그냥요. 잘 지내셨어요?"
"네. 잠시만요. 급한일 아니시면 제가 잠시 뒤에 다시 전화드릴게요.
일하는 중이라서, 괜찮으세요?"
"아! 네 괜찮아요. 죄송해요 나중에 다시 전화주세요"
"네 먼저 끊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바보같은 나중에 다시 전화주세요는 뭐란 말인가.
전화를 끊는다는 마음에 아쉽다는듯 다시 꼭 해주라는 듯한 저 애원의 구걸의 말은 왜 갖다 붙인건지
전화를 먼저 걸었다는 것도 잊은채 다시 통화내용에 대해 신경질을 냈다.
남편이 오는 시간까지
기다렸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
일이끝나고 당연히 오리라 생각했던 전화는 오지 않았고
결국 남편이 오고나서야 부랴부랴 밥을 준비했다.
밥을 다 먹고 설겆이까지 마치고
남편은 쇼파에 길게 누워 티비를 보고있고
난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자기야. 나 잠깐 친구좀 보고올게."
"지금? 누구?"
"오래안걸려. 그냥 서울 올라왔는데 잠깐 얼굴만 보고 내려간다고 해서."
"고향친구?"
"응."
"다녀와 얼른"
고향친구만난다는 말에 신발장을 부랴부랴 나서는 나를 잡아
십만원을 쥐어주며 커피라도 사주고 오라는 남편의 말에
고맙다는 말도 없이 일단 집밖으로 나왔다.
놀이터 가로등불빛이 들어오지않는 어두운 벤치에 앉아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따윈 생각에도 없이
그남자 전화만을 기다렸다.
온다고 했으니 오겠지.
일이 바빠서 아직 안 온 거겠지.
알다시피 아줌마는 핸드폰으로 오랜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유치원생도 폰으로 게임을 하지만
아줌마가 되면 친구와의 메신저도,게임도,뉴스도 다 시시해지고 만다.
집밖을 나온지 한시간 반이 되자
다시한번 짜증이 폭팔한 나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네. 저예요"
"아! 죄송해요. 일이 바빠서 깜박 잊었네요"
"아직 회사세요?"
"아니요. 집에 가는 길입니다."
끊길듯 말듯한 재미없는 대화가 이어졌고
도대체 내가 이 남자에게 무슨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조차 헷갈려하며
나는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왜 전화하셨어요?"
"............."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여보세요?"
"네! 아..."
"쿡쿡"
그의 웃음소리가 간지럽게 들렸고 나는 다시한번 아뜩해지는 걸 느끼며
난 갈라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그 날이 너무 좋았어요"
"네. 저두요."
이게 끝이야?
이 남자 정말로 내게 관심이 없다.
내가 오늘 하루종일!
아니 이주일가까이를 신경질속에서 보낸반면 이남자 아무렇지도 않다.
아니 어떤 반응조차가 없다.
"오늘 만나지 않을래요?"
"집에 안들어가봐도 되요?"
"괜찮아요. **아파트 근처 편의점 앞에서 봐요. 거기로 와요."
내일 남편은 어떻게 보고
뭐하려는 건지 나도 모르지만
몸 한가운데가 뜨거워지는 건 느끼며 편의점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차한대가 앞에서 멈춰섰고
차에 올라탔다.
"커피마실래요?"
얼마나 나를 가지고 노려는지 도대체 알면서 왜 모르는 척 하는지 화가 났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거렸다.
커피숍앞에 주차를 하고 벨트를 풀고 내리려던 그는
내가 가만히 있자 나를 빤히 쳐다봤다.
"왜요? 안내려요?"
"제가 오고 싶었던 데는 여기가 아니라"
"여기가 아니라 어디요?"
"그러니까.......우리가 저번에 갔던데요"
"아~ 저번에 말씀 드렸잖아요. 저는 sm할 생각 없어요. 커피 안 드실꺼예요?"
결국 나는 참치못하고 소리를 꽥 질렀다.
"왜요?!"
남자의고개가 갑자기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두눈을 빤히 마주친다.
눈빛이 무서워 고개를 피하려 하자
갑자기 몇 초 전까지의 그 남자는 온데 간데 없이
한손으로 얼굴을 거칠게 잡아 자기와 두 눈을 맞추게 했다.
"잘들어. 넌 그냥 변태야. 섭이예요 라 말할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무..무슨소리예요" 작아지는 목소리로 겨우 입을 움직여 물었다.
"멍청해서 못알아먹네. 난 너같은 여자가 너무 싫어.
그저 다리벌리고 괴롭혀주면 좋아하는 주제에 어딜 감히 날 네 종으로 부려먹으러 들어?
왜 다른 놈들은 그랬어? 팸섭이 너무 적으니까 떠 받들어 줬어?
그래서 생각이 그따위야? 잘들어. 난 섭을 찾았지 그냥 길거리 발정난 똥개찾는게 아니라고."
그가 거칠게 얼굴을 놓아주며 제자리로 돌아갔고
나는 가빠지는 숨을 고르며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른채 입을 벌렸다.
"그게 아니예요. 오해..오해하신거예요. 저는 섭이 되고싶어요."
"너랑은 안해. 돔들을 자기 자위기구정도로밖에 생각안하는데 난 그런건 하기싫거든"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남자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채 앞만 보며 운전을 했다.
"한번만요. 오해하신거예요."
"벗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잇다는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단지 이 남자가 이끌어주는 상황이 너무 좋았고
드디어 반응을 보여준 남자의 말에 나는 옷을 벗었다.
꼼지락꼼지락 옷을 벗고 속옷까지 마저 벗었다.
그때서야 신호등이 있는 여기는 도심이라는 것이 느껴졋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남자는 뒷좌석의 자신의 재킷을 주었고 나는 그것을 걸쳤다.
"내가 제대로 너를 몰랐다고? 그래 오늘한번 보자. 지금부터 내가 그만이라고 할때까지 보지만지는거야"
"네"
클리토스를 만지며 내가 정확히 지금 뭘 만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은 없엇지만
분명히 내 온몸은 지금 흥분했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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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가 쉬운일은 아니네요.
써보려고만 하면 갑자기 시간이 안되니
초보작가에 첫작품이라 미숙한 글이지만 시간이 걸리네요.
쪽지를 보고 완재해 보리라 전의를 불태워 봅니다.
즐거운 추석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