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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흐르는 애액 - 2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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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0:52 조회 81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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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부









"저는 케이님을 위해 존재합니다. 케이님이 사랑하시는 형수님도 당연히 제가 충실히 따를 뿐입니다. 아무 사심없이 편하게 대하시고, 편하게 행동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



내가 머뭇거리자 정실장은 좀더 강하게 말을 한다.

"케이님이 선물해 주신 옷을 더럽히실 생각은 아니시죠? 괜찮으니까 저는 신경쓰지 마십시요."

그러면서 룸미러를 약간 비틀어 뒷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조정한다.

그의 얼굴이 룸미러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나는 케이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케이가 준 선물이라……



케이가 원한다.... 케이가 원치 않는다....



나는...... 용기를 내어 살짝 엉덩이를 들고는 치마를 걷어 올렸다.

아....!

위에서 바라봐도 훤히 젖어 있는 내 은밀한 곳이 팬티 너머로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그 위에 앙증맞게 정리된, 둔덕 위에 소복히 자리잡고 있는 보지털까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 보인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정실장이 비록 보고 있진 못하지만... 언제라도 고개를 돌리면 고스란히 내 부끄러운 모습을 보게 될텐데....



아....

또 묘한 흥분이 밀려온다.

정실장이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불현듯 숨이 또 가빠오면서 물밀듯한 흥분이 찾아든다.

아.....!

이렇게 야릇한 상상만으로 느껴버리고 있는 나!

내가 이렇게나 색스러운 여자였던가???



차 안에서 내내... 나는 정실장이 뒤를 돌아 볼까봐 안절부절 못했다.

그리고 내가 긴장하고 있을 수록... 느낌과 흥분은 더 해만 갔다.



실은....

실은... 인정하기 싫지만....

솔직히 정실장이 뒤를 돌아봐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지도 모른다!



띠리리링~

정실장의 전화가 다시 울린다.



“예. 정실장입니다. ……… 예. 그렇습니다. 예………… 예. 예…… 그럼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 내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케이인 듯 하다.

귀를 쫑긋하며 통화내용에 집중한다.



통화를 끝낸 케이가 룸미러를 다시 조정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깜짝 놀라 다급히 두 손으로 아랫도리를 가린다.

“보… 보지 말아요!”



당황하는 내 모습에 정실장은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다.

“케이님께서 오늘은 형수님을 제가 모시라 말씀하십니다.”

“……”

“호수 좋아하세요?”

“… 예?”

“팔당호에 작은 별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예?... 아… 아녜요. 그냥 오늘은 좀 쉬고 싶어요.”

“거기서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괘.. 괜찮은데…”

“그럼… 팔당호로 가겠습니다.”



이런… !

정실장도… 케이만큼이나 일방적이다.

아니… 생각해 보니, 나를 대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방적이다.

흐리멍텅하고… 의사표현을 확실히 못하는 내 탓이겠지만.



케이의 별장이라…

그럼… 거기에 케이가 있는 걸까?

그럼… 오늘 케이를 만나는 것일까?

정실장에게 물어 보고 싶지만… 그냥 두고 만다…

어차피… 내가 결정할 일은 별로 없을 테니까…



7월…

창밖의 하늘이 무척이나 맑다고 생각한다.



……………………



시내를 벗어나, 한강을 끼고 시원스레 뻗은 강변도로를 달리며 한강이 참 아름답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덧 길게 흐르던 강이 넓다란 호수로 변해 버린다.

… 벌써 팔당호다.

팔당호에서 조금만 더 산쪽으로 들어가니 금방 별장에 도착을 한다.

팔당호가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웠었구나…





널따란 거실에 연결되어 있는 테라스에 나와보니… 눈이 부시다.



파란색 물결에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햇빛이 알알이 박혀있는 아름다운 호수…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 강렬한 햇빛.

머릿결을 날리는 시원한 호수의 바람…

아… 별장이란 곳이 이런데구나!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이 나를 압도한다.



“예쁘죠?”

별장에 도착해 나를 혼자 두고 무언가를 부산하게 준비하던 정실장이 어느덧 내 뒤에 와 있다.

“아… 예.“

“와인 좋아하세요?”

정실장의 손엔 두 잔의 와인이 들려 있다.

그 중 하나를 내게 건넨다.

붉은 색을 넘어서 루비처럼 강렬한 빛깔의 와인… 난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와인 잔을 받아 든다.

아름다운 풍경과 로멘틱한 와인… 와인잔에 비춰지는 내 모습만 너무 초라해 보인다.



“팔당호 와 보셨어요?”

테라스 난간에 기대 드넓게 펼쳐진 팔당호를 내려다 보며 정실장이 물었다.

“아뇨… 처음이예요.”

“후훗… 예쁘죠?”

“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올 때 마다 저도 참 이곳이 멋있다는 생각을 해요. 경치도 참 좋지만 조용해서 좋아요.”

그러고 보니… 주변에 이 별장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먹는 물이 다 여기서 나온대요. 천만명을 먹여살리는 물이 다 여기 있는 셈이죠. 그래서 수질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에 유원지나 위락시설이 전혀 없어요. 물론 낚시도 못하구요. 그래서 참 조용해요. 저는… 조용해서 좋아요.”

“그렇군요…”



호수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 본 정실장이 또 특유의 미소를 짓는다.

“와인 별로 좋아 하지 않는가 봐요.”

“예?...”

“레드와인은 그렇게 들고 계실 필요 없어요.”

와인잔의 가느다란 목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어렵게 들고 있는 나의 손을 직접 잡아 자세를 고쳐 준다.

“화이트 와인은 차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형수님이 들고 계신 것 처럼 들면 되는데, 레드와인은 실온으로 마시기 때문에 이렇게 손바닥으로 받쳐서 마시는게 좋아요.”

… 와인… 와인을 마셔본 일이 별로 없다.

와인…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의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으니까…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너무 작아보인다.



“이 와인은 로미또리오 디 산떼다메 라는 와인이예요.”

… 부르기도 힘든 이름이다.

“레오폴도 루피노란 사람이 이태리에 있는 가장 유명한 포도 수확지 중의 하나인 키안티 토스카나 지방에서 만든 유명한 와인이죠.”

“로미또리오는 방랑자들의 은신처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그런지 이 와인을 마시면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방랑자들의 은신처라…

힘든 여행을 하고 있는 나는… 내 몸 하나 기댈 수 없는 작은 언덕도 없음이 새삼느껴진다.

조금은 서글프다.



“어때요? 입맛엔 좀 맛나요…?”

“……”

난 말없이 조금 입에 대었다 뗀다. 사실… 창피하지만… 와인 맛… 잘 모른다.

“실은 저는 조금 달아서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이 와인은 케이님이 좋아하시죠. 아마 케이님하고 같이 오래 계시면 이 와인 드실 일이 아주 많으실 거예요.”



정실장과 꽤 오랫동안 테라스에서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정실장이 대부분을 이야기 했고 나는 듣는 편이었다.

내가 했던 얘기는 여기 호수도 아름답지만… 내가 어려서 살았던 여수의 검푸른 쪽빛 바다가 더 예쁘다고…

얘기하고 나서 시골 촌년인거 티낸거 같아 금방 후회했지만…



정실장은 참 아는 것이 많다고 느꼈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상대를 부드럽지만 강하게 지배할 수도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에 비해서… 케이는 너무 먼 사람이다.

그는 나를 많이 알고 있지만. 나는 그를 전혀 모른다.

… 그에게 한마디 말도 건넨 적이 없으니…

문득 과연 케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진다.



“그럼 이제 몸부터 좀 풀어드릴게요.”

술을 거의 마시질 못해 와인 한잔에 얼굴이 좀 화끈거린다는 생각이 들 무렵 정실장이 말했다.

그러고는 나를 거실 쪽으로 안내한다.

거실엔 처음 들어와서는 보지 못했던 넓은 매트가 깔려 있다.

그리고 몇 장의 하얀 타올들…



“자… 그러시면 이제, 저기 있는 가운으로 갈아입으세요.”

“……………?”

무슨… 말인가?



"가운으로 갈아 입으시고 여기에 편하게 누우시면 됩니다. 엇그제 케이님이 한번 해주셨을 텐데… 몸에 아직 멍들이 많다고 한번 더 해주시라고 하시더군요."

"… 예??... 아… 아녜요. 필요 없어요."



"아닙니다. 하셔야 합니다."

정실장은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투는 아주 단호하다.



불현듯 지난 밤이 떠오른다.

케이에게 오일 마사지를 받았던 일을.... 그때 난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뭐야... 나더러 옷을 벗을 라는 얘기인가?

정실장… 이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지금 옷을 벗으라는 소리예요?"

난 불쾌한 감정으로 솟아 올랐다.

"당연히 옷을 벗어야 마사지를 해드리죠."

"싫어요. 안 할래요."

… 단호하게 거절했다.

당연히 그럴 순 없지 않은가?

아무리 그래도 정실장은 케이의 비서일 뿐인데… 불쾌했다.



정실장이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제가 먼저 벗으면 되겠습니까?"

"뭐.... 뭐라고요?"

그러더니... 정실장은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는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당장 옷 다시 입지 못해요?"

나는 깜짝 놀라 정실장에게 소리를 쳤다.

그러나 정실장은 내 외침을 무시하고는 순식간에 상의를 벗고는 맨 상체를 드러냈다.

"대체 무슨 짓이예요? 더 이상 그러면 케이에게 이야기 할거예요. 당장 옷 다시 입으세요."



악~!

나는 너무 놀라 그만 뒤돌아 급하게 눈을 가리고 말았다.

세상에... 정실장이 내 말을 전혀 들은 척도 안하고는 허리띠를 풀러 바지를 내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저도 이렇게 벗었지 않습니까?.... 불편해 하지 마시고 형수님도 어서..."

"돌아가겠요! 당장! 케이한테 다 말할거예요. 형수님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



뒤에 서있을 정실장이 아무 말이 없다.

그리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

.... 또 뭘 하려는 거야?



띠리리링~

핸드폰 소리다. 그리고 이건... 발신음 소리다.

정실장이 어딘가에게 전화를 한다.



"예.. 정실장입니다. 예... 그렇습니다…………예…………예…… 하지만.... 케이님이 직접 말씀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헉.... 케이다!

정실장은 케이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형수님... 케이님이십니다. 받아 보십시요."

케이... 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케이라는 말에 난 또 긴장하고 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 보았다.

헉! 정실장은 몸에 딱 붙는 사각 팬티만을 입고 있는 채 한 손으로 나를 향해 핸드폰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라 다시 등을 돌리며 눈을 가렸다.

"받아 보십시요."

정실장이 눈을 가리고 있는 내게 다가와 직접 내 손에 전화기를 전해준다.



난....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기를 귀에다 가져다 댄다.

"여.... 여....보세요?"



"........ 내게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벌써 잊었나?"



낮지만 무게가 실려있는 엄한 케이의 목소리!

아...!

난 화들짝 놀라 한 손으로 내 입을 가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케이의 목소리...

"내가 시킨 일이야. 정실장의 말은 곧 내 말이다. 정실장이 하라는 대로 따라. 다 널 위한거니까...... "



뚜욱… 전화가 끊겼다.

난 그저 온 몸이 경직된 채, 알 수 없는 긴장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뒤로 돌아 저를 바라 보십시요."

정실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난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그래.... 마사지 정도야... 뭐 어때.

그래… 그냥 몸을 풀어 주는 마사지일 뿐이야.

설마… 케이의 비서실장인데 날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별일이야 있겠어?

… 겁내지 말자!

나는 마음을 다 잡는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천천히... 조심스럽게 뒤를 돌았다.



헉....!

순간적으로, 정실장의 벗은 몸매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탄탄한 근육... 쭉뻗은 팔과 다리!



하지만 이내 고개를 숙여 그를 외면했다.

아무리 팬티를 입고 있더라도, 남자의 전신 누드를 똑바로 쳐다 보기는 힘든 일이다.

난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만 쳐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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