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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뒤에 오는 희열 - 1부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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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3:01 조회 1,1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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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뒤에 오는 희열

1장

언제부터인가 난 내 또래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몰랐던 그 일이 중학생이 되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점점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처음 느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그것은 다른 애들보다 늦은 초경을 하며 나타난 것이었다.

다른 여자 애들은 빠르면 초5나 초6에 생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난 중1이 되어서도 하지 않아 부모님도 걱정을 하셨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찰도 받았다. 의사가 지극히 정상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야 안심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중학교 1학년 말이 되자 생리가 시작됐다. 나도 기뻤고 부모님도 다행이라며 마음을 놓으셨다.

나는 강원도의 어느 중소도시에 살고 있다. 앞쪽엔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을 따라 산이 둘러싸여 있다. 말이 도시지 사실상 읍 정도의 규모였다. 그렇다고 시골은 아니다. 그래도 시로 승격된 지 20년 된 크지 않은 엄연한 도시이다. 요즘은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고 하여 우리 도시도 덩달아 들떠 있는 중이다.

우리 학교는 지방이라고 하지만 근처의 여러 중학교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중학교답게 공부도 많이 시켰지만 그만큼 학칙도 엄격했다. 무엇보다 선후배간의 규율이 심했었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도부 언니들이 교실에 들어와 알아야 할 사항을 전하면서 단체 기합을 주었는데 그것은 책상위에 올라가 무릎 꿇고 앉는 것이었다. 그 상태로 선배언니들은 훈계를 하였는데 그것은 거의 1시간 넘게 계속되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다리가 저려오고 아팠는지 남자 애들도 그렇지만 꽤 힘들어하는 여자 애들도 있었다. 물론 나도 다리가 아프고 너무나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아프고 힘든 것 보다는 왠지 모를 짜릿함이었다.

기합을 받으면서 느낀 것으로는 믿기지 않았지만 분명 그것은 작은 쾌감이었다. 1시간 동안 무릎 꿇은 자세 때문에 아픈 것이 이상하게 나쁘지 않은 것이었다. 전에는 그땐 그냥 아프고 힘들기만 했었다. 그런데 생리를 하고 2학년이 돼서부터 이런 느낌이 든 것 같았다. 꼼짝도 못하고 같은 자세로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짜릿했던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생각나는 것은 우리 반이 시험에서 전교 꼴찌를 한 날이었다. 담임선생님은 30대 초반의 남자 선생님으로 화가 많이 나셨는지 우리 반 학생 모두에게 벌을 주셨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 선생님의 체벌 때문이 사회문제가 되어 그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나오곤 했지만 우리 학교는 예외였다. 입학할 때부터 엄한 분위기가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담임선생님은 50센티 플라스틱 자를 가지고 오셔서 우리 반 학생들 전체에게 손바닥을 5대씩 때렸다. 대부분 아이들은 처음으로 그렇게 맞은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여자 애들이 있었고 선생님이 나가신 후에는 욕을 하는 남자 애들도 있었다. 그런데 난 아픈 손바닥을 보며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 손바닥은 아프기는 한데 머릿속은 짜릿한 것이었다. 심지어 몇 대 더 맞았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2학년이 지나고 3학년이 되어서도 비슷했다. 가끔 교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기합을 받을 때면 난 오히려 기대감이 생기곤 했다. 무릎 꿇은 자세로 한동안 있어야 할 때도 그랬고 손바닥을 맞을 때도 항상 짜릿함이 아픔을 이기고 있었다. 특히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쪽지시험을 자주 봐서 틀린 개수만큼 손바닥을 때렸는데 난 일부러 아는 것도 틀리며 맞기를 좋아했다.

3학년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되었을 땐 이미 내 자신의 성향이 다른 것을 완전히 알고 있었다. 나는 내 성향을 더 알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며 연구를 하였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내가 성도착자라는 것이었다.

성도착자.

일반적이지 않은 성향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다니며 보기로는 난 지배를 당하며 고통을 즐기는 성향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다. 우선 내 자신을 벨트나 빨랫줄 같은 걸로 스스로 나를 꽁꽁 묶어 보았다. 다리를 묶고 온 몸을 줄로 감아 내 자신을 괴롭혀 보았다. 그리고 느낀 것은 말 못할 희열이었다. 줄로 더 세게 묶을수록 희열은 더 커졌지만 내 엉덩이를 자로 때려 보았을 때는 내가 때려서인지 학교에서 선생님께 맞을 때와 비교하면 별로였다.

인터넷에는 많은 정보와 사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회원가입을 해야 했고 그것은 성인만이 가능하다고 하여 내가 열람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일부였다. 하지만 내 성향에 대해 알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만족은 한 상태였다.

그리고 용어도 몇 가지 알 수 있었다. 마조히즘이나 사디즘도 알았고 그런 것들을 대표하는 용어가 SM인 것도 알았다. 그리고 괴롭힘을 주는 사람이 돔이고 받는 사람이 섭인 것도 알았다. 물론 내가 섭에 해당한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는 일이 있었다.

설날이 되어 우리 가족은 큰 집으로 갔다. 큰 집은 3시간 정도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간 경상북도에 있었다. 큰 집에는 사촌오빠가 2명 있었다. 여학생은 나 혼자라 따로 방을 썼는데 그 방은 평소 작은 오빠의 방이었다.

이틀을 지내고 집에 오기 전 날, 거실에서는 어른들이 고스톱을 치고 있었고 난 오빠들과 놀다가 오빠들이 PC방에 간다고 하여 방에 들어왔다. 잠자리에 들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볼 책을 찾다가 책장 꼭대기에 있는 책 사이에서 CD 2개를 발견하였다. CD 한 장은 아무 표시가 없었지만 다른 한 장의 겉에는 작게 sm이라는 글자가 네임 펜으로 쓰여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난 가슴이 두근거렸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그것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오빠 방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내일 아침이면 일찍부터 집에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난 CD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차라리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작은 오빠가 알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으나 그것을 보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해서 결국 CD를 가방에 넣어두고는 불을 끄고는 침대에 누웠다. 혹시라도 작은 오빠가 와서 그걸 찾을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아빠 차로 집에 오는 내내 CD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과연 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까 궁금한 것이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맛!’

CD의 내용은 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하나는 미국 동영상이었는데 남자가 여자를 묶고 고문하는 내용이었다. 알몸의 여자는 괴로움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일그러진 얼굴에는 분명 짜릿함을 느끼는 뭔가가 있었다. 남자가 채찍으로 엉덩이를 때리면 여자는 아파하면서도 좋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다른 CD는 일본 동영상이었는데 미국보다 더 심하게 묶고 자세도 여러 가지로 여자의 창피한 부분이 적나라하게 보여 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는 여자의 입에 공 같은 것을 물리고 침을 흘리게 하기도 하고 촛농을 떨어뜨리며 괴롭히는 것이었다. 빠르게 인터넷을 검색해서 여자의 입에 물린 것이 볼개그라는 것을 알았다.

난 화장실을 가는 척 하면서 거실로 나갔다. 부모님은 이미 잠자리에 드신 것 같았다. 방으로 와서는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모니터를 응시했다. 모니터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었다. 휙~ 소리가 나면 여자는 펄쩍 뛰며 몸을 뒤틀었고 얼굴을 찡그리며 아픔을 참고 있었다.

“아~~ 아!”

나는 어느새 지금까지 무서워서 건드려보지 못하고 있던 보지 속까지 조금씩 손가락을 밀어 넣고 있었다. 충분하다고 할 만큼의 액이 흘러나와 있었기 때문인지 부드러운 부분의 살결은 내 손가락을 조금씩 부드럽게 삼켜들고 있었다.

‘아...... 안이 이렇게 뜨겁다니....’

나는 내 몸이면서도 그 뜨거움에 놀라고 있다. 체온이상의 온도일리가 없었는데도 굉장히 뜨거운 듯이 느껴지고 있었다.

‘설마...... 찢어지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런 걱정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은 양껏 쾌락을 요구하면서 첫 번째 관절부위까지 더 들어가 버렸다.

‘아...... 너무 좋아’

모니터의 동영상이 나를 더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며 다시 클리토리스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정확히 어디에서 이런 감미로움이 피어오르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느낌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엄청난 전율이 온 몸에 휘몰아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내 손가락은 어디를 건드리면 기분이 좋은지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었다. 저절로 허리가 튀어 오르고 머리끝까지 쾌감이 쏟아지고 있었다.

동영상에서 남자가 여자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있었다. 난 마치 그 여자가 나인 듯 착각을 하며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누군가 나를 저렇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아....... 나..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앙.. 느껴져...느껴져...’

저절로 몸이 활처럼 뒤로 휘었다. 팽팽하게 긴장한 아랫도리가 무섭도록 경련하고 발끝을 뾰족이 세운 다리가 부르르르 떨렸다.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오르가즘은 깊고 길게 계속되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었다. 이윽고 경직되었었던 내 몸은 스르륵 무너져 내리고 피부에 피어올랐던 진주 같은 땀방울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축 늘어진 여운 속에서 잠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었다. 이대로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포만감을 맛본 난 벌거벗은 차림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꿈속의 세계로 빨려들면서 엉망인 차림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그 날이 난생 처음 제대로 된 자위라는 것을 한 날이었다. 그 전에도 안 해 본건 아니지만 그날처럼 짜릿한 것은 처음이었다. 동영상을 보며 나도 모르게 보지에서 액이 나왔고 난 자연스럽게 보지를 만지며 그것이 너무나 큰 쾌감이란 걸 알게 되었다. 보지를 만진다는 것이 이렇게 짜릿할 줄은 몰랐었다.

그 날 이후로 난 매일 밤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잠자리에서는 동영상에서 본 것과 같은 상상을 하면서 몇 시간씩 뜬눈으로 지새우곤 했다. 납치당하여 묶이고 벌거벗고 매를 맞는다거나 채찍질 당한다거나 아니면 촛농으로 고문을 당하는 상상을 하다보면 날이 훤하게 밝을 때도 많았다.

내가 입학한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었고 남자 반은 1반에서 4반까지이고 여자 반은 5반에서 7반까지였다. 더구나 남자반과는 좀 떨어져 있어서 등하교 길을 빼고는 쉽게 남자 애들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중학교 때 알던 애들을 빼고는 새로운 남학생을 알게 되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다.

어느 학교에나 그렇겠지만 우리 학교에도 불량한 학생들인 일진이 있었다. 우리 반에도 2명의 일진이 있는데 그 애들은 반에서 다른 애들을 괴롭히곤 한다. 3월보단 4월에 더 그랬고 5월이 되자 자신이 붙었는지 그 애들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툭하면 시비 걸고 싸우고 그러니 우리 반 학생들은 그 애들과 마주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평소에 얌전하게 지내왔던 나에게는 그동안 특별한 일은 없었다. 어쩌면 나는 너무나도 조용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애들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는 것도 이유였다. 그런데 내가 실수로 일진인 애의 가방을 밟는 바람에 한 애와 시비가 붙었다. 그 애의 이름은 강미진이었다.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고 교실로 왔는데 내가 처음이었고 내 뒤에 미진이와 같은 일진인 최진경이 함께 들어오고 있었다.

“뭐.....뭐야! 야, 김여은 너 지금 내 가방 밟은 거야?”

“어머. 미안해. 못 봤어.”

나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미진이는 화가나 있었는지 내 사과를 받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했잖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얘 봐. 그래서 지금 잘했다는 거니?”

“잘한 건 아니지만 너도 가방을 여기에 둔 것도 잘못이잖아.”

미진은 놀란 표정이었다. 일진인 자신에게 그렇게 대든 애가 처음이어서인지 눈초리가 올라가며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었다. 그 때 마침 다른 애들이 들어왔고 이어서 선생님이 들어오는 바람에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미진이는 자리로 돌아가며 내게 청소 후에 보자고 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청소가 시작되자 미진이는 학교 체육관에서 보자고 한 후 먼저 나갔다. 평소에도 미진이는 청소를 한 적이 없었다. 진경이도 마찬가지였다. 청소를 하는 내내 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미진이가 체육관으로 오라고 한 것이 마음에 걸러서였다. 가는 것이 옳을지 안 가는 것이 옳을지 금방 판단이 서지 않았다. 평소 행동으로 봐서는 분명 안 좋은 일이 있을게 뻔했다. 싸움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미진이 혼자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싸움 한 번 안 해본 내가 그 애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그 애들이 때리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순간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 번쩍하는 느낌이 들었다.

‘맞는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에게 맞아본 것이 전부였다. 그것도 중학교 때가 다였다. 물론 내 스스로 집에서 엉덩이를 때린 적도 있었으나 그건 결코 정말로 때린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애들한테 맞는다는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려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맞아 볼까? 아프겠지? 하지만 애들한테 진짜 맞을 때도 그런 느낌이 들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 애들한테 맞으면서 짜릿함이 느껴진다면 난 정말 성도착자이자 펨섭이라고 불리는 여자 노예가 분명한 것이었다.

어느새 내 발걸음은 체육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밖은 밝았지만 체육관 안은 어두컴컴했다. 내가 들어서자 안쪽에 미진이 서 있다가 이리로 오라고 하였다. 내가 그리로 가자 미진이는 날 데리고 지하에 있는 물품 창고로 갔다. 창고 문을 열자 그곳엔 진경이가 있었다. 내가 창고로 들어가자 미진이가 창고 문을 닫았고 진경이는 내 앞에 서 있었다.

‘철썩!’

“아~”

예고도 없이 미진이가 내 등을 때렸다. 난 순간 자리에 넘어지며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상황이 금방 파악되지 않았다.

“이년이 감히 나한테 덤벼? 죽고 싶어?”

“................”

“나도 봤는데 여은이 너 얌전해서 그동안 그냥 뒀는데 우리한테 까불어?”

이번엔 진경이였다.

둘이 나한테 욕을 하며 뭐라 하고 있었지만 내 머릿속은 딴 생각이었다. 미진에게 등을 맞는 순간부터 흥분이 되고 있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그 흥분은 크게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애들이 나한테 이년 저년 욕하며 말하는 것도 기분이 나쁘긴커녕 들을수록 희열이 느껴지고 있었다.

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싶었다. 내가 정말 그런 성향인지 한 대 더 맞으면 알 것 같았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진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이번엔 진경이가 내 어깨를 때리며 뭐라 하였다. 이어서 미진이가 갑작스레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더니 흔들었다. 너무 아팠다. 그리고 난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아!”

등이나 어깨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미진이에게 잡힌 머리가 아픔을 전해오면서 지금의 상황이 내게 뭔가 희열을 주고 있음을 안 것이었다. 그동안 느껴왔던 내 속의 펨섭 기질이 눈을 뜨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그런 사실을 애들한테 알릴 수는 없었다. 아직은 나만의 은밀한 비밀이었다. 난 애들한테 조금 더 시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지금 순간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미안해. 잘못했어.”

내 결정은 본능적인 것이었다. 전에 선생님께 손바닥을 맞을 때 느꼈던 짜릿함, 혼자 집에서 묶어보며 느꼈던 희열, 그리고 예전에 사촌오빠의 CD에서 본 여자 고문 동영상 등이 머리를 스쳤고 지금 난 그것을 경험해보길 바라는 상태였다.

창피함도 분명 있었지만 창피함도 그 갈망을 이기지 못했고 지금은 오직 내 본능에 따르고 싶었다. 나중에 어떻게 되든 지금은 애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면서 내가 어디까지 느낄 수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자 미진이의 얼굴에 미소가 깃들면서 ‘그러면 그렇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잘못한걸 알았으면 벌을 받아야지.”

“...............”

“어떻게 받을래? 말해 봐.”

“너희들 마음대로 해.”

나는 이 애들한테 모든 것을 맡겨보고 싶었다. 얘들이 뭘 하든 뭘시 키든 당해보고 싶었다.

“오호라! 우리 마음대로 하라고?”

“응.”

“뭐든?”

“응. 뭐든.”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너희들이 주는 벌이라면 달게 받을게.”

“아......알았어. 잠깐 기다려봐. 진경아 잠깐 나 좀 봐.”

미진이는 내 태도에 오히려 당황한 듯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다가 진경을 데리고 창고를 나갔다. 그리곤 창고 밖에서 둘이 뭐라고 하면서 상의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애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상상하며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잠시 뒤 미진이가 창고로 다시 들어왔다. 진경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진경이는 뭐 좀 가지러 갔어. 곧 올 거야.”

“응.”

“근데 너 정말 우리가 주는 벌을 그대로 다 받을 거야?”

“응. 그러고 싶어.”

“아까 그랬지? 뭐든 받겠다고.”

“응.”

“반항도 안하고?”

“응.”

“호호. 이상하네. 아까 교실에서 있었던 거 생각하면 난 네가 우리랑 싸울 거라고 생각했거든.”

“아깐 미안했어. 용서해 줘.”

난 다시 한 번 용서를 빌었다. 그래야 애들한테 확실하게 당하는 입장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그건 두고 봐야지. 네가 말한 대로 우리 벌을 어떻게 받는지에 달려있겠지.”

“달게 받을게. 뭐든 달게 받을게.”

“호호. 좋아.”

그사이 진경이 들어왔는데 손에 나무막대기가 들려 있었다.

“이거면 될 거야.”

난 그 나무막대기가 회초리로 쓸 거란 생각이 들었고 그건 내가 기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미진의 입에서는 내가 기대하던 말이 나왔다.

“우린 이걸로 네 엉덩이를 때릴 거야. 각자 10대씩. 그러니 이쪽으로 서.”

“알았어.”

난 미진이 말한 위치에 섰다. 그리고 곧 있을 아픔을 기다렸다.

‘짝~’

‘아!’

소리와 함께 내 엉덩이에 아픔이 전해왔다. 심할 정도로 아프게 때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입에서는 짧은 신음이 절로 나왔다.

‘짝~’

‘짝~’

미진이에게 10대를 맞는 동안 난 엉덩이가 아프면서도 내가 기다리던 짜릿함이 엉덩이로부터 옴과 더불어 뜨거운 느낌이 났고 아팠지만 재미있음을 느꼈다. 이어서 진경이는 내 교복 치마를 들치고 팬티가 드러나게 한 다음 때리기 시작했다.

‘짝~’

‘짝~’

“악!”

나는 계속되는 아픔과 절정에 기뻐했고 매는 내 엉덩이에 계속 되고 있었다. 10대가 끝날 때까지 매는 가해졌고 나는 아픔에 눈물이 나왔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미진이가 손거울로 내 엉덩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엉덩이는 이제 매자국으로 더 이상 살색 빛이 감도는 엉덩이가 아닌 붉은 빛으로 감도는 엉덩이였다. 피멍까지는 아니었지만 벌겋게 물든 것이 20대를 맞은 표시를 하고 있었다.

“맞는 거 보니까 너 좋아하는 모습이더라.”

“....................”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진이가 본데로 난 맞으면서 오르가즘을 느꼈었다. 팬티가 축축한 것이 아마도 지금 팬티는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젖은 상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 변태구나? 맞으면서 느낀 거야. 맞지?”

진경이가 물었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미 미진이와 진경이는 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차라리 두 사람에게는 솔직한 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고맙다고 해야지. 네가 원하는 대로 때려줬잖아.”

“고마워.”

“다음에도 또 맞고 싶니?”

“응.”

“어머 얘 봐라. 진경아 얘 좀 봐. 여은이가 또 맞고 싶데.”

“그러게. 때린 우리가 더 놀랍네.”

"또 맞고 싶으면 부탁을 해야지.”

“다음에도 또 때려줘.”

“때리는 거야 어렵지 않지. 하지만 그냥은 안 되지.”

“응?”

난 미진이가 말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해 되물었다.

“무릎 꿇고 부탁을 해.”

순간 난 미진과 진경의 친구로서의 나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걸 느꼈다. 그러나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난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오늘 때려줘서 고마워. 다음에도 부탁할게.”

“그리고 우리가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

“응. 뭐든 다 할게.”

"좋아! 일어서!“

난 천천히 일어섰다. 갑자기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솟아 내 얼굴로 번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차렷 자세로 서”

내가 서둘려 자세를 갖추자 미진이는 내 태도에 웃으며 말했다.

“다른 애들이 아는 걸 바래?

“아니.”

아무리 그래도 다른 애들이 아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렇게 하자. 교실에서나 다른 애들이 있을 때는 평소처럼 우리 이름을 불러도 좋아. 하지만 우리끼리 있을 땐 우리한테 언니라고 불러. 무슨 말인지 알지?”

“언니?”

“그래. 언니. 왜 싫어?”

“아... 아니. 그럴게.”

“언니라고 하면서 반말하면 안 되겠지?”

애들은 나한테 존댓말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알았어요. 언니들.“

"마음에 들어. 오늘은 이 정도만 하지. 호호!"

“호호호.”

“좋아. 그럼 오늘은 이만 집에 가자.”

“네.”

집에 온 나는 내가 오늘 무슨 일을 한 건지 믿기지가 않았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 맞고 복종하며 언니라 부르게 되었다는 사살이 믿기지 않았지만 분명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는 순간 엉덩이가 아픈 것이 맞은 것도 분명 사실이었다. 하지만 두 명에게 맞으면서 느꼈던 희열은 지금도 생생했다.

‘나한테는 역시 마조히즘의 피가 흐르고 있었어.’

그날 밤 나는 앞으로 언니라고 부를 친구들의 노예가 되어 온갖 고통을 당하는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 날에도 수업이 끝난 후 체육관으로 갔다. 이미 그곳엔 미진이와 진경이가 있었고 옆 반 일진인 서경미도 있었다. 나는 경미를 보는 순간 놀라긴 했으나 이내 짐작할 수 있었다. 원래 평소에도 셋이서 같이 다니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호. 언니가 한 명 늘었지? 알겠지만 우린 항상 함께거든.”

“네.”

“정말이네? 웃긴다. 너 여은이 맞지? 김여은.”

경미가 놀란 듯 묻자 난 이내 대답했다.

"네.”

“어제 얘들한테 맞고 좋아했다며?”

“..............”

“독특하다. 맞는 게 좋다는 애 처음 봐.”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경미였다.

“자, 그럼 시작할까?”

“네.”

“오늘은 1명이 늘었어. 30대를 맞을 거야. 알았지?”

“네.”

“오늘은 내가 먼저야. 치마 올리고.”

진경이가 매를 들고 말했다. 나는 치마를 들치고 벽을 집고 섰다. 그러자 진경이 내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짝!’

‘짝!’

나는 숫자를 세며 10대를 다 맞았다. 엉덩이에서 불이 난 듯 화끈거리며 아팠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 아픔을 이기는 쾌감이 내 몸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경미가 때릴 순서였다.

"잠깐.”

경미가 내 뒤에서 엉덩이를 때리려는 순간 미진이가 경미를 말렸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어제 집에 가서 인터넷을 찾아 봤는데 너처럼 맞는 거 좋아하는 여자들이 꽤 있더라. 그런데 대부분 맞을 때 맨 엉덩이로 맞더라. 그래서 생각한 건데 팬티를 벗어. 벗고 맞는 거야.”

나도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동안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다니며 본 것이었다. 거의 모든 여자들이 엉덩이를 맞을 때면 팬티를 벗고 맞는 게 일반적인 것이었다.

"알았어요. 벗을게요.”

난 애들 앞에서 팬티를 벗자니 창피했다. 하지만 이미 애들한테 다짐을 했고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오히려 놀란 건 애들이었다. 내가 그렇게 순순히 벗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난 애들이 보는 앞에서 팬티를 벗고 다시 엉덩이를 내밀었다.

‘짝!’

‘짝!’

‘짝!’

맨 살의 엉덩이는 더 아픈 느낌이었다. 내 신음은 더 커졌고 그만큼 희열도 커진 것 같았다. 팬티 벗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

‘짝!’

“열.”

“아팠지?”

10대를 다 때리자 경미는 걱정스런 얼굴로 내게 물었다.

“괜찮아요.”

“정말?”

“네.”

“괜찮은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미진이가 나를 보며 말했고 경미와 진경이는 미진이를 쳐다보았다.

“얘 봐. 보지가 젖은 것 같아. 어디...”

미진이는 손을 뻗어 내 보지를 만지는 것이었다. 난 나도 모르게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미진이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니 다시 손을 뻗어 내 보지를 만졌다.

“호호호호. 젖었네. 젖었어.”

“어디 어디”

경미와 진경이도 번갈아 내 보지를 만지며 젖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마구 웃었다. 난 너무나 창피하여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내 보지를 만진 것은 처음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미진이의 말대로 내 보지는 젖어있었다. 이미 처음 맞을 때부터 젖기 시작했었다. 난 그것을 숨기려고 했으나 들킨 셈이고 이젠 내가 맞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내 마음 속에서는 이미 각오를 하고 있었다. 이젠 이 애들한테는 숨길 것도 창피할 것도 없을 것 같다는 각오였다. 아니 이젠 확실하게 이 애들의 노예가 돼서 즐길 생각도 하였고 뭐든 애들이 시킨다면 정말로 할 마음도 먹었다.

“이제 내 차례야.”

“네.”

난 다시 돌아서서 엉덩이를 내밀었다. 그러자 미진이는 아직 이라며 나를 자신을 보고 똑바로 서게 했다. 난 세 명의 언니라 부르는 친구들 앞에서 똑바로 서 있었다.

“다 벗어.”

“네?”

“다 벗으라고. 안 들려?”

난 처음에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미진의 말은 확실했다. 미진이는 내게 알몸이 되라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기왕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다 벗고 자리에 엎드려.”

“..............”

“어서.”

내가 머뭇거리자 미진이가 화를 내듯 재촉했고 난 애들이 보는 앞에서 교복을 벗었다. 블라우스와 치마를 벗은 뒤 브래지어도 풀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허벅지에 걸쳐진 팬티를 내리고 발에서 빼자 난 알몸이 되었고 한 팔로는 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보지를 가리고 섰다.

“팔 내려.”

미진이의 명령에 난 두 팔을 내렸고 완전한 알몸을 애들한테 보이고 있었다.

“호호. 예쁘네.”

“그러게. 우리 중에 네 몸매가 제일 좋네.”

난 알몸인 상태로 애들한테 새로운 신고식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이렇게 알몸이 되어서 애들이 하라는 대로 자세를 잡고 몸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고 무릎 꿇고 앉아 다시 한 번 노예가 되었음을 선서하며 이젠 정말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날 난 미진이에게 10대의 매를 더 맞았고 다시 한 번 젖은 보지를 애들에게 확인 받았으며 날 때려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다. 셋은 내 태도와 자세가 마음에 들었는지 매우 만족해하며 먼저 자리를 떴고 난 잠시 아픈 엉덩이를 매만지며 조금 전의 고통을 수반한 쾌감을 음미한 뒤 학교를 나왔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한 달 간 나는 3명으로부터 이삼일에 한 번씩 엉덩이를 맞았고 엉덩이를 맞을 때면 항상 알몸이었다. 그리고 맞을 때마다 너무나 짜릿한 것은 나로 하여금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픈 것보단 짜릿함이 너무나 컸기에 난 그 애들 앞에서 알몸으로 다리를 벌리고 젖은 보지를 보여주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더 큰 쾌감을 느끼며 지냈다.

그런데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사건이 터졌다. 미진이를 비롯한 진경과 경미 그리고 다른 반의 일진 몇 명이 다른 학교의 남학생들과 어울려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거기서 싸움이 났고 거기서 누군가 크게 다쳐 문제가 커진 것이었다. 결국 그 날 그곳에 있던 일진들은 모두 경찰에 잡혀간 것이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여기저기서 일진 학생들을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일진들의 비행이 속속히 나왔고 그럴 때마다 용서하면 안 된다는 글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이미 모든 비난이 일진 애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결국 학교에서는 미진이를 비롯해서 일진 6명을 퇴학조치 한다고 발표를 했고 그 애들은 당분간 보호감호를 받아야 할 입장이 되었다.

그런 일들이 있다 보니 학교 분위기도 어수선 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바로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바람에 더 이상 학교에서의 일은 마무리 되어 갔다.

작년까지도 방학이면 어김없이 보충수업이 있다고 했지만 이번엔 사건으로 인해 학교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기로 정하였다. 덕분에 온전한 방학이 되면서 개학까지 집에서 공부도 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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