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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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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8:15 조회 95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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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날 애란은 이사를 했다.

철봉이 이삿짐 센터를 불러서 했기에 애란과 철봉을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애란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가구들을 배치했다.



어제 애란은 철봉에게 수줍게 침대를 하나 사자고 했었다.

이사 시간에 맞춰 배달 된 킹 사이즈 침대를 보고 은혜와 승호가 입을 벌리고 놀랐다.

네 식구가 모두 자도 될 정도로 컸다.



안방에 침대를 놓고 위치를 이리 저리 맞추던 애란이 철봉을 보고 활짝 웃었다.

애들 방도 미리 꾸며 놓아 이사는 점심때가 지나자 끝났다.

청소를 끝내고 저녁을 먹기 위해 네 식구는 외출을 했다.



저녁을 거의 먹고 났을 때 은혜가 철봉에게 쭈삣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우리하고 살꺼예요?.................."



철봉이 웃으며 은혜를 봤다.

애란은 약간 당황하며 은혜에게 물었다.



"은혜야...........그건........."



"은혜 넌 어쨌으면 좋겠니?.............."



은혜는 말을 못 하고 눈치만 봤다.

그때 분위기 파악 못한 승호가 말했다.



"난 아저씨하고 살면 좋아..............."



철봉이 풀썩 웃었다.

애란도 당황하면서도 승호의 말에 웃고 말았다.



"은혜야..............그 집은 엄마 집이고 너희 집이야...........아저씨는 가끔 놀러나 갈께......."



"아저씨 우리하고 살아요.............."



승호가 고집을 피웠다.

은혜가 그런 승호를 째려 봤다.



"누나도 아저씨 좋다고 했잖아............."



"나도 아저씨 좋은데.............그런데 같이 살면 아빠가 못 오잖아요.................."



은혜의 말에 애란은 가슴이 아팠다.

저녁을 다 먹고 철봉과 헤어져 새 집으로 돌아가면서 애란은 은혜의 손을 잡고 말했다.



"은혜야..........아빠는 새 집에 안 올꺼야................넌 어려서 아직 잘 모르지만........"



"알아..........아빠하고 이혼했잖아............."



애란은 은혜의 말에 놀랐다.

아직 어리다고 말을 안 했는데 은혜는 그 사정을 아는 듯 했다.



"우리 반에도 엄마 아빠 이혼한 친구들 있어..........엄마는 아저씨하고 결혼 할꺼야?.........."



"은혜야..........엄마는 은혜 승호처럼 아저씨도 좋아..........."



"나도 아저씨가 좋은데...............그래도 아빠는 아빠잖아.................."



애란은 은혜의 손을 꼭 잡았다.

여자 때문에 자식도 버리고 가 버린 모진 사람이였다.

언젠간 은혜도 엄마를 이해해 줄 것이다.



철봉은 마음 한 구석이 우울해졌다.

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인선의 집으로 갔다.

인자에겐 친구가 이사를 해 못 간다고 했기에 우울한 마음에 인선과 한 잔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인선의 집 앞까지 갔던 철봉은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인선이 어떤 남자와 팔짱을 끼고 집으로 들어 가는 걸 보았기 때문이였다.

철봉은 그런 인선을 이해했다.



자신을 아무리 좋아해도 언제나 인선 곁에 있어 줄 수 없으니 인선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게

당연한 지도 몰랐다. 자신 역시 그러니 인선을 욕 할 입장은 아니였다.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느낌이였다.



인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철봉은 항상 인선에게 죄책감을 느끼던 차였다.

인선이 좋은 남자를 만난다면 기쁘게 축하해 줄수 있었다.

철봉은 혜진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나.........뭐해?.........."



-자기구나...........나야 항상 바쁘지 호호...............-



"젠장..........튕기기는.............한 잔 할려했는데..............안 되겠군........"



-참내.......튕기지도 못 하겠네...........여자는 일단 한 번 그러는거야..............-



"한 번 인정해주지.............."



-집으로 와...........-



혜진의 아파트는 강남 요지에 있었다.

가구 하나 하나가 다 외제 명품에 비싸 보였다.

철봉이 도착했을 땐 혜진이 이미 술 상을 차려 놓고 있었다.



철봉은 급하게 서너잔을 마셨다.



"자기...........무슨 일 있는 거야?............."



"없어.................그런데 이런데 살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지?..........."



철봉이 아파트를 둘러 보며 물었다.



"호호.............맘에 들면 자기 줄까?..................."



"재산이 얼마나 되?.............."



"글쎄............자기는 욕심도 없으면서 왜 물어?..................."



"죽을 때 싸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살만큼 있으면 되지................"



철봉이 잔을 비우면 혜진이 잽싸게 채워 주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



"오늘 왠일이야?..............."



"그냥..............몸이 안 좋아서..............미안해 대작 못 해줘서..............."



"가족은 없어?............."



"있어.............여 동생 하나..................미국 살아....................."



"결혼 안 했어?.............."



"했어...........딸도 있어.............미국 살어..............."



철봉이 혜진을 보자 혜진이 씁쓰름하게 웃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내 동생하고.............둘이 죽고 못 산다는데 어떻해....

그래도 딸애는 지 조카라서 그런지 잘 키워................."



"허 참~........."



"전남편도 양심은 있는지 한국 있는 재산을 다 주고 갔어..............."



철봉이 단 숨에 술잔을 비웠다.



"우리 우울한 얘기 하지 말고 재미있게 놀자..................."



"재미라..................."



혜진이 앙큼하게 웃었다.

철봉은 술 기운이 올라 오는 걸 느끼며 혜진을 바라 봤다.

철봉의 기분 탓인지 혜진의 얼굴에 그늘이 져 보였다.



철봉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혜진은 욕실로 씻으러 들어 간지 한 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아파트는 조용했다.



혜진은 전 남편과의 일로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 사람이였다.

하지만 너무 외로웠다. 수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다녀도 너무 외로웠다.

남자들의 그 무엇도 그 외로움을 채워 주지 못 했다.



철봉을 만난 건 처음엔 호기심이였다.

친구인 인선도 자기와 비슷한 처지인지라 친하게 지냈는데 철봉을 처음 보고 드는 감정은 인선에 대한

질투와 철봉의 대한 호기심이였다.



하지만 만날수록 특이한 남자였다.

여태껏 만난 남자들은 오로지 돈 만이 목적이였는데 철봉은 그들과 틀렸다.

이렇게 계속 만나는 남자도 철봉이 처음이였다.



할 수만 있다면 정착을 하고 싶었다.

얼마 안남은 인생을 철봉과 보내고 싶었다.

혜진은 타울로 몸을 닦으며 서서히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철봉의 품에 안기며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철봉만의 냄새가 혜진의 코를 자극했다.

진짜 남자의 향기가 나는 남자였다.



철봉이 혜진은 돌려 안으며 바로 다리를 벌렸다.



"그냥 빨리 해줘..........나 충분히 젖었어..........."



철봉이 기둥을 잡고 혜진의 보지를 비비기 시작하자 혜진도 허리를 돌리며 반응했다.

철봉의 기둥이 보지 입구를 돌며 서서히 진입했다.

혜진이 인상을 살짝 쓰면서 다리를 들어 더욱 더 벌렸다.



"아~하~~~~~~~~~~~.........좋아.............자기야...........사랑해..........."



철봉의 허리가 속도를 올리며 움직이자 혜진이 본격적으로 느끼며 허리를 요분질 쳤다.

혜진은 철봉을 부둥켜 안으며 생각했다.

혜진은 이제 완전히 지쳤다. 삶도 사랑도..........철봉과 가끔 만나며 모든 걸 정리하기로 생각했다.



가을도 지나고 아침엔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졌다. 철봉의 일상은 큰 변화 없이 흘러 갔다.

애란과의 관계는 신혼처럼 즐거웠다. 애란은 철봉과 자신만의 방을 꾸몄다.

일주일에 한 두번 같이 잤고 언제나 남편처럼 떠 받들었다.



인자와의 관계도 많이 발전해 둘이 있을 땐 인자는 그저 한 명의 여자로 변했다.

철봉이 한 참 어리지만 인자는 언제나 존중하면서 철봉을 대했다.

철봉에겐 한 없이 어려우면서도 또 사랑스러운 여자가 인자였다.



인선과는 그 후로 만지를 않았다.

혜진에게 물어 인선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확실히 알았기에 방해하지 않았다.

가끔 인선이 전화를 하지만 철봉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선과 멀어졌다.



-오빠..........나 은희.............뭐해?.............-



"집이다...................."



-근처에 있는데 나올래?.........................-



항상 붙어 다니던 경숙이 보이지 않았다.

은희는 오백 한 잔을 거의 비우고 있었다.

다른때와 분위기 달랐다.



"왜 혼자야?................"



"응..........경숙이는 집에 일이 있어서................"



은희가 그렇게 말했지만 철봉은 뭔가 다른 일이 있다는 걸 느꼈다.

은희도 다른때와 달리 말을 아꼈다.



"오빠...........있잖아.............."



"그래 말해.................."



"경숙이가 오빠 정말 사랑하는거 알지?.................."



"그래...........잘 알지..........."



어찌 모르겠는가 경숙과 은희는 모든 걸 철봉에게 준 여자들이였다.

철봉이 만나는 여자들은 철봉에게 모두 소중했다.



"경숙이 선 봤어..............집에서 보라고 해서..............."



"그럴수도 있지..............."



"남자가 착하고 잘 해준데...........경숙인 항상 곁에서 사랑해 줄 사람이 필요한가봐........."



"흠~..............."



"지금 또 그 남자 만나고 있을꺼야............오빠를 정말 사랑하는데...........외롭데........."



"난 괜찮다..................."



"경숙이 안 잡을꺼야?..................."



"경숙이가 결정을 내리면 난 그렇게 할꺼다..............."



"오빠는 경숙이 사랑하지 않아?................"



은희는 잠시 혼란을 느끼는 듯 했다.

아마 내가 잡을 줄 알았는데 다른 반응을 보이자 그런 듯 했다.



"은희야.............난 너도 경숙이도 많이 사랑해................하지만 누구나 각자가 갈 길이

있지...........억지로 잡아 둔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잘 모르겠어...................."



"곁에 두는 것 만이 꼭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는 얘기야.................."



철봉은 그리 말하긴 했지만 심란했다.

그렇다고 경숙이를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였다.

인선이 그랬 듯 경숙이도 그런 것이다. 이건 사랑과는 별게라고 철봉은 생각했다.

세상 사람이 다 사랑해서 같이 사는 건 분명 아니기 때문이였다.



어쩌면 경숙은 자신만을 위해 살아 줄 사람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면에선 은희보다 더 경험이 많은게 경숙인 듯 했다.

술자리를 마치고 철봉은 은희와 같이 은희 집으로 가서 잤다.



은희는 뜨겁게 엉겨 붙고 나서 지쳐 잠이 들었다.

하지만 철봉은 잠이 오지 않았다.

경숙이와 은희 혜진 그리고 인자와 애란을 떠 올리며 한 숨을 짓고 있었다.



바깥 날씨는 많이 추웠다.

처음엔 덜컹 거리는 소리가 바람 때문인지 알았는데 잠시 후 거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철봉은 조심스럽게 팔 베게를 풀고 바지를 입고 거실로 나갔다.



경숙이 이제야 들어 온 것이였다.

은희가 나온 줄 안 경숙은 옷을 대충 벗고 나서 돌아 섰다.



"오빠?!!!!!!.............."



"늦었구나..............."



"으응~~~~~~~~집에 일이 있어서..................."



"잠깐 앉아 얘기 좀 할까............."



경숙이는 쭈빗 거리며 철봉의 앞으로 왔다.

철봉이 담배를 물자 경숙이 얼른 라이타를 가져다 불을 붙였다.



"얘기 들었다..............."



"응?..........무슨................"



"선 본거..............그 남자하고 만나고 있는 것도.................."



경숙이 고개를 숙이며 작게 말했다.



"오빠.............미안해...............말 할려고 했는데................"



"잘 못 했다는 얘기가 아니야..............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아니야.........내가 나쁜년이야........오빤 잘 못 없어.........헤어지라면 그럴께........."



"경숙아................"



"응............."



"그 남자가 너만을 위해 준다면 그 남자에게 가도 난 괜찮다......................"



경숙이 고개를 들고 철봉을 바라 봤다.

경숙의 눈엔 눈물이 그렁 그렁 했다.



"오빠를 사랑하는데................그런데 자신이 없어..............언제까지 은희와 이렇게

살 수 없잖아.............."



"미안하다..........내 생각만 했어.............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흑흑~.........나도 오빠 사랑해..............미안해.........흑흑~~~"



철봉은 경숙을 달래 방으로 들여 보냈다.

경숙이 철봉을 보며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오빠..................오늘 오빠 옆에서 자면 안되?................"



철봉이 고개를 끄떡이자 경숙이 방에서 이불을 꺼내 와 거실에 펼쳤다.

금방 펼친 이불은 서늘했다. 경숙이 금세 알몸이 되어 철봉의 옆으로 파고 들었다.

경숙의 몸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철봉이 팔 베게를 해주자 경숙이 철봉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었다.

경숙의 몸은 떨고 있었다. 추워서 그런게 아닐 것이다.

이것이 철봉과의 마지막 밤이 될거란 걸 경숙이도 알고 있었다.



경숙은 가슴 한켠이 바늘로 찌르 듯 아파 왔다.

철봉을 떠날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철봉의 말을 듣고 결심을 했다.

자신도 철봉도 가야 할 길이 다른 것이였다.



경숙이 철봉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철봉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췄다.

입을 벌리자 철봉의 혀가 감겨 들었다.

미친 듯 철봉의 혀를 빨았다.



경숙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철봉은 느꼈다.

경숙은 더욱 격정적으로 자신을 탐하고 있었다.

경숙이 철봉의 위로 올라 오더니 가슴과 배를 입술로 빨면서 내려 갔다.



기둥에 경숙의 손이 느껴지더니 바로 따뜻한 느낌이 기둥 전체로 퍼졌다.

경숙은 정성을 다해 철봉의 기둥을 빨고 있었다.

잠시 후 경숙이 다리를 벌리며 철봉의 허리위로 올라 탔다.



힘줄이 툭툭 불거진 철봉의 기둥이 경숙의 보지속으로 하염없이 밀려 들어 갔다.

경숙의 뱃속에서 울려 나오는 신음은 처절했다.

철봉의 기둥을 완전히 삼킨 경숙은 철봉의 몸 위로 널부러졌다.



철봉의 가슴이 서늘해졌다.

경숙의 볼을 타고 내린 눈물이 철봉의 가슴에 떨어졌다.



"오빠...............고마워..............영원히 못 잊을꺼야..............."



경숙이의 허리가 천천히 일렁이며 움직였다.

경숙이의 느낌 하나 하나가 철봉의 감각기관에 깊이 각인 되기 시작했다.

경숙이도 온 몸으로 철봉을 담으며 자신의 몸에 철봉의 흔적을 새겼다.



경숙은 회사를 그만 두고 은희와의 짧은 동거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 갔다.

철봉도 마음이 아팠지만 은희가 더 힘들어 했다.

가족간의 정을 잘 몰랐던 은희는 그 동안 경숙과 친자매처럼 지내면서 정이 많이 든 듯 했다.



그렇게 철봉과 은희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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