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모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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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4:33 조회 3,629회 댓글 0건본문
학교에는 어제 사라졌던 친구들이 무사히 모두 있었다. 다행이었다. 선생님과 경찰, 그리고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걱정했었다. 애들은 영웅적인 행동을 한 것처럼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그 애들 말대로라면 그들은 어제 선녀같이 예쁜 누나와 꿈같은 시간을 보낸 것이다. 왜 선녀 같은 누나들이 안에 숨어 있었는지 납득하지 못했지만, 그런 것보다는 너무 졸렸다.
눈을 감았다가 뜨는 순간 교단의 선생님이 바뀌었다. 3번 감았다 뜨자 점심시간이다. 오늘도 도시락이 없는 나는 매점으로 갔다. 매점은 우리학교에서 거의 유일한 남녀공용이다. 라면과 빵들, 그리고 음료수와 몇 가지 학용품을 팔았다. 라면은 맛이 이상하다. 라면의 면만 따로 끓이고, 수프만 모아서 국물을 낸 후 주문이 들어오면 덜어놓은 면에 국물을 부어서 줬다. 라면 따로 국물 따로 각각의 맛이 살아있는데도 맛은 없다. 그러나 인기는 있었다. 우선 빠르고, 값이 싸다.
빵들도 이상했다. 언제나 인기 있는 빵은 금방 매진이 났다. 그러면 할수없이 맛없는 빵을 먹는다. 가격도 별 차이 없다. 나는 왜 매점아저씨가 인기 있는 빵들로 많이 가져오지 않는지가 궁금했다. 장사도 더 잘되고 애들도 만족할 텐데 말이다.
“야~”
“응? 하이~”
지선이다.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같이 있으면 금방 스캔들이 난다. 몇몇 애들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지만 대부분은 관심도 많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지선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같이 왔던 친구 둘은 3미터쯤 떨어져있다. 다들 한번쯤은 같은 반이 되었던 초등학교 동창들이었다.
“어머니 안 계신다며?”
“응. 왜?”
“과외 하기 전에 와서 저녁 먹으래. 우리 엄마가..”
“음...그래도 될까? 히히. 어머니께 고맙다고 전해줘라..”
“응..”
우리 반 애들이 나에게 달려들어 부러움과 시기를 드러냈다. 아버지 말이 생각났다. 여자는 요물이었다. 1분정도 같이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미 반애들은 전부 알고 있다. 소문의 빠르기는 여자애의 인물과 인기도에 비례하고, 그만큼 시기하는 애들도 많아진다. 이정도 빠르기면 90점은 되겠다.
목요일 담임선생님의 호출로 교무실에 가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집에 가라고 하셨다. 며칠 전에 봤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새우젓과 소금을 많이 넣어 국 한 그릇에 밥을 전부 비우셨는데, 소파에 앉아 멍하니 계시던 모습도 떠올랐다. 집으로 가면서 엄마에게 전화했다. 엄마는 큰누나랑 작은 누나 오면 같이 내려오라고 하셨다.
큰누나 작은누나가 오고 아버지도 오셨다. 내려가는 길에 검은 정장과 넥타이, 구두까지 사서 갈아입었다. 최근 몇 년간 주변의 누군가가 죽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누나들 역시 검은색 옷을 사야만 했다. 이상한 것은 검은 옷을 입은 누나들이 예쁘게 보인다는 것이다.
“누나 검은색이 잘 어울린다..”
“얘는~”
“피~ 나는?”
“으응..작은누나도..”
작은누나는 샘이 많아서 나와 큰누나나 엄마가 친하게 있는 꼴을 못 본다. 그래서 큰누나가 더 좋았다. 큰누나는 엄마가 젊었을 때 그랬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누나의 모습에 엄마를 그려본다. 검은 옷을 입은 엄마는 청초하면서도 음란해 보일 것이다.
“야~ 뭘 그렇게 생각해?”
“으응...그냥..”
“너 눈을 거슴츠레하게 뜬 것이..수상한데?”
“무슨..할아버지 돌아가셔서 가는 길에..”
그랬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여자관계가 많아지면서 이상해지고 있다. 엄마나 누나뿐만 아니라 선생님이나 과외누나들, 지수, 지선이까지 상상하곤 했다. 운전하는 아버지가 웃는 것이 보였다. 괜히 아버지에게 내 생각이 들킨 것 같아 어색해졌다.
“장인어른 돌아가신 것을 알리는 것을 부고라고 한다. 우리가 내려가면 아마도 염습을 하고 있거나 마쳤을 거야. 염습은..”
아버지는 장례절차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셨다. 평일의 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해 우리는 3시간 만에 대구로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삼촌이 근무하는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었다. 삼촌과 군에 있던 사촌형이 삼베로 만든 상복을 입고 할아버지 영정 옆에 앉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엄마나 숙모, 이모 역시 삼베로 만든 상복을 입고 계셨다. 우리들은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에 따라서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고, 삼촌과 사촌형에게도 인사를 했다.
대구에서는 유지였던 할아버지 빈소는 손님이 많았다. 밤늦도록 아무도 쉬지 못하다가 새벽이 되어서 다들 눈치껏 쉬었다. 나는 슬픔에 잠겨있는 엄마가 걱정이 되었다.
“엄마..”
“응...너도 좀 쉬어..”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많이 슬프지?”
“응..나에게는 아빠니까..”
며칠 전 마지막 봤던 모습이 생각난다. 짧은 영상편지처럼 김칫국에 새우젓을 계속 넣으시면 서도 한 그릇 다 드셨던 모습만 생각났다. 미각도 잃고, 기억도 잃고, 너무 늙고 초라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죽을 때까지 젊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으면 좋을 텐데...”
“으응...꼭 그렇지만은 않아..”
“왜?”
“할아버지 말이야..제일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거든...”
“97살까지 사셨는데도?”
“응..만약에 아빠 같은 분이 지금까지 젊고 건강했다면 더욱 죽는 것이 괴로웠을 거야..돈도 많으셨고..젊어서는 한량이셨고..”
“.............”
엄마 말도 일리가 있다. 죽는 순간까지 젊고 건강하고 돈도 많으면 정말 죽기 싫을 것이다. 신이든 자연의 법칙이든 삶을 마무리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 젊음과 건강을 걷어가는 것일까?
“엄마는 더 오래 살아..나랑 같이..”
“...글새..”
아버지는 다음날 올라가셨다. 누나들과 나는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3일이 돼서 장지에 묻히시는 것과 초우를 지내고 올라왔다. 엄마는 2틀 뒤인 삼우제까지 지내고 올라온다고 했다. 빈소에서는 울던 할머니나 삼촌도 할아버지를 묻고 나서는 한평생 한은 없이 사셨을 거라고 했다. 그때의 모습은 슬퍼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가 준 장부를 공부하고 있다. 어려서 배운 주산, 부기와 선택과목 상업이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으로 찾아가며 보고 있다. 전체를 한번 빠르게 보고 세부적으로 나눠서 공부해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아버지의 장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대략 17년 전과 그 후다. 17년 전에는 아버지가 다룬 금액이 10억대였다. 그러던 것이 17년 전 무슨 일인가로 주식들이 박살이 나고 나서 아버지가 다른 액수는 4000억대로 뛰었다. 17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인터넷으로 금방 알 수 있었다. 외환 위기였다.
“................”
지금 나에게 유용한 것은 17년 이전 자료들이다. 그러나 호기심은 그 이후 것들에게 생긴다. 아버지는 4000억으로 특정 주식의 주가를 조작하고, 거기서 나온 수익의 일부는 계속해서 어딘가에 사용하고 4000억을 유지해왔다. 17년 동안 그렇게 해서 나온 수익은 계산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아버지는 4000억이라는 돈이 어디서 생겼고, 그 수익은 어디에 사용했을까? 아버지를 만나서 직접적으로 물었다.
“음..벌써 다 본거니?”
“아니요..대충 훑어 봤어요..”
“응...그랬구나..아버지는 예전에 좀 어려움이 있었어..”
“외환위기요?”
“그래..그때..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위험한 일을 했었다. 다행히 위기는 넘겼는데, 그 때 했던 일들이 다시 문제가 되었지..”
“............“
“그 때..어떤 어른의 도움으로 일이 무마가 되고, 그 대가로 그 어른의 자금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그럼..지금도?”
“그래..”
“위험하지는 않아요?”
“.........그것보다..네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
“네.”
“같이 가자..”
아버지는 나를 우리 집 옆 아파트 단지로 데리고 갔다. 그 집에는 현주누나 정도의 여자와 간난아이가 있었다. 소파에 앉아 이 새로운 사람들을 관찰하며 아버지와 어떤 관계일지 생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다..”
“네?”
“그리고..네 동생..회주.”
“............”
아버지의 4번째 여자. 그리고 동생. 나는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나 뻔뻔했던 아버지도 무안해 하며 시선을 피했고, 여자는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도움이 필요하다던 아버지는 왜 자신을 여기로 데려왔을까?
‘엄마에게 말해달라는 것일까?’
아버지는 엄마와 곧 이혼하신다. 굳이 엄마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 그것은 내가 엄마와의 일을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모르는 것이 약인 때도 있는 것이다. 만약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해 달라고 하면 단호하게 거절할 생각이다. 너무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제가..어떻게..해드리길 바라세요?”
“응..그건..아방궁에서 너를 보고 생각한 건데..”
“..........”
마담누나가 운영하는 술집이름이 아방궁인 모양이다. 이름도 버젓이 지어놓고 간판을 안다는 이상한 가게다. 아방궁에서의 나를 보고? 나는 아방궁에서 술을 먹은 것과 여자랑 관계를 맺은 것밖에 한일이 없다. 참. 노래도 불렀다. 그런 것들로 아버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이런 이야기하기 힘든데..”
“........”
“아까 아버지가 어른을 모시고 있다고 했지?”
“네..”
“그 어른의 자금을 관리하는 일은..그러니까 밖으로 드러나면 안 되는 일이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승진도 안하고 부장으로 지냈던 것도. 심지어 집이나 차 같은 것도 평범하게 생활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
아버지는 정말 말하기 힘들어 하셨다. 대강 정리를 하면 비밀스럽게 돈을 굴리고, 그 돈을 깨끗하게 세탁을 해서 돌려보내는 일을 해왔는데, 2~3년 전에 저 여자를 만나고 나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저 여자는 아버지에게 성적으로 대단히 큰 만족을 줬다. 그래서 점점 빠져들게 되었고, 밖의 일에 소홀해졌다. 간간이 일이 터지고 간신히 막아왔는데,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여자의 성감은 더욱 발달하고 하루에도 몇 번식 관계를 가지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한계에 달했다. 결국은 여자에게 치여서 결정적인 실수들을 하게 되고 점점 고립되어 갔다..
올 겨울에는 대선이 있다. 그리고 당선이 유력한 쪽은 어른의 적이다. 시기적으로도 어려운데 아버지의 잦은 실수가 어른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노여움을 샀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뭘 해드릴 수 있는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언지는 모르겠다.
“..............”
“아버지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네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정도 그녀들 달래주기를 바라는 거야..넌..아방궁 마담이 아버지 여자란 건 들었다며? 난 다른 사람에게는 그녀를 맡길 수가 없었는데..너라면 괜찮을 것 같더구나..마담과의 일로 확인도 됐고..”
“.............”
한마디로 아버지의 정부의 정부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내가 그녀를 달래는 동안 아버지는 불거졌던 문제들을 수습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랬다. 아버지가 그녀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느껴졌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달랐다. 아버지는 엄마, 경양식집 아줌마. 아방궁 마담누나. 그리고 회주엄마 중 회주엄마를 가장 사랑하고 있다. 이미 마음에서 떠난 마담누나와 회주엄마를 놓고 같은 마음이 아닐 수도 있다.
“아버지는 회주어머니를 가장 생각하시고 계신 거 같은데...마담누나처럼 아무렇지도 않겠어요?”
“음...물론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어..그래서..오늘 한번 시험해 보고 싶은데..”
“휴...”
나는 아버지 생각을 바꿀 수 없었다. 아버지는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다. 우선은 어떻게 시험을 하려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응..잠깐만..수영아..나와 봐..”
“네..”
그녀는 아이를 두고 혼자서 나왔다. 아줌마나 마담누나랑은 다른 스타일이다. 가슴과 엉덩이가 아주 큰 육체파였다. 눈이 촉촉하게 젖어 색기가 있어 보였다. 아버지에게 이상한 말을 들어서 그런지 페로몬이라도 발산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앉아..”
여자는 내 옆자리에 앉는다. 그녀에게서 좋은 냄새가 났다. 굉장한 미인은 아니다. 아버지나 내 스타일도 아니다. 아버지가 이 여자의 어디에 그렇게 빠졌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 다음 행동을 기다리며 아버지를 바라봤다.
“우선...보여줘 봐..”
“...........”
여자가 원피스 자락을 들어올렸다. 대리석처럼 반짝이고 맨들 맨들한 다리부터 허벅지. 그리고 그곳이 드러났다. 여자의 그곳은 전에 봤던 사진처럼 털이 없었다. 더욱이 그곳이 완전히 일자였다. 겉으로 삐져나온 부분이 하나도 없다.
“히히. 어때? 죽이지?”
“...신기하네요..”
“벌려봐.”
두 다리를 접은 후 활짝 열었다. 알파벳 M 형태다. 하얀 살덩이가 둘로 나뉘며 붉은 살이 보였다. 방안에서 자위라도 했는지 젖어있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맑은 액이 흘러내렸다.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이 여자, 지금 흥분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처음 여기에 넣었을 때. 10초 만에 싸는 줄 알았어..”
두 남자의 시선을 받으며 맑은 액을 흘리던 그것이 움직였다. 붉은 살들이 꿈틀거리며 열렸다가 닿쳤다. 이렇게 큰 움직임은 처음 봤다. 보고 있으니 똘똘이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여자의 얼굴을 쳐다봤다. 두 볼이 붉으시래 해졌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보고만 있지 말고..손가락이라도 넣어봐.”
“..........”
아버지는 어린애가 되셨다. 자신의 장난감을 자랑하는 어린애처럼 빨리 그것에 대한 평가를 받고 칭찬을 듣고 싶어 안달이 났다. 아버지 말처럼 손가락을 세워 그곳을 문질렀다.
“으음...”
살결이 부드럽고 미세한 주름이 수없이 많다. 워낙에 젖어 있어 아무런 저항 없이 들어갔다. 입구를 지나자 주름들이 수축하면서 꼭 물었다. 손가락에 그 주름들의 움직임과 떨림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엄마나 마담누나, 이런 움직임은 처음이었다. 잠간 사이 손가락 하나가 다 들어갔다. 그런데도 계속 빨아들이고 있다.
“아아..”
가짜 신음이 아니다. 정말로 아쉬워서 나오는 소리였다. 손가락을 구부려 벽들을 확인했다. 각각의 주름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반응한다. 손을 빼려 하는데 놔주지 않는다. 억지로 힘을 주자 허리와 엉덩이가 얼굴 앞까지 딸려왔다. 요가 하는 사람처럼 허리가 휘었다. 여자의 음란한 냄새가 얼굴 주위에서 진동했다. 나오지 못한 손가락을 구하려고 엄지손가락으로 여자의 핵을 공격했다. 찾을 필요도 없이 겉으로 드러나 있었다. 핵을 둘러싼 피부조직이 없거나 아주 얇았다. 들려진 허리는 내려가지 않고 다리를 떨었다.
“으으..아...좋아요..계속...”
애인 앞에서 애인의 아들에게 손가락으로 희롱당하며 느끼고 있다. 그런 주제에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손으로 가린다. 치마가 허리 위로 내려가며 배와 가슴 일부까지 노출이 되었다. 엉덩이도 컸지만 허리도 날씬했다. 원피스에 가려졌던 허리는 군살하나 없었다. 은근히 왕자까지 보였다. 뒤로 넘어간 가슴은 모양을 유지하며 서 있을 때와 같다.
“나..나..”
오렌지나 석류 과즙이 터지 듯 애액이 분사됐다. 상당히 많은 양이 얼굴을 덮쳤다. 여자의 냄새와 맛을 본의 아니게 느꼈다. 허리가 완전히 들린 그녀의 모습은 체조선수 같았다. 두 발과 머리가 소파의 엉덩이 부분에 모여 있었다. 거의 원의 형태였다. 한 참후 하체를 드러낸 채로 소파에서 떨어졌다. 얼굴에는 만족한 미소가 걸려있다.
“어때?”
“좋았어요..”
아버지는 여자에게 묻는다. 나에게는 시험이라고 했는데, 아버지 얼굴에는 질투 같은 어떤 감정의 흔적이 없었다. 오히려 잔뜩 흥분해 있었다. 왠지 함정에 빠진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네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네 말처럼 기분 나쁘지도 않고..”
“.............”
“현주엄마에게는 내가 말해 둘 테니까..일주일에 두 번 정도..도와줬으면 하는데...”
“............”
아버지가 말한 우리 안에 나는 없었다. 그것이 좀 분한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에게 엄마를 빼앗은 것도 있고, 이 여자에 대한 호기심도 생겨 약속해 버리고 말았다. 이번 일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빛을 청산하자는 자기합리화였다.
“좋아..그럼..사실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네?”
“준비해..”
“네.”
여자는 화장실로 갔다. 한참을 나오지 않는 그녀를 기다리며 알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아버지의 눈동자에 욕망의 빛이 어른거린다. 삐쩍 마르고 누렇고 검은 얼굴에 가득한 흥분은 어쩐지 무섭게 보였다. 지금까지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이 모습 그대로 길에서 만났다면 몰라보고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혹시 알지 모르겠는데..남자 두 명이 한 여자를 안는 거 말이야..”
“앞뒤로 말인가요?”
“그래..역시 알고 있구나..”
“그건..마담누나하고 했었잖아요.”
“아니! 아니! 그런 거 말고..”
아버지는 화를 내고 실망했다. 성격도 급해졌다. 원래 설명을 잘 못하시는 분이었던 만큼 차근차근 열정을 가지고 말하는 분이었는데, 저렇게 변할 수도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아버지의 탈을 쓴 다른 사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자가 나왔다. 들어갔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냥 볼일을 보고 나온 듯 한 분위기였다.
“깨끗이 씻었어?”
“네.”
“좋아. 그럼 보여줘 봐.”
역시나 여자는 치마를 둘둘 말아 허리에 감는다. 정말 말 하나는 잘 듣는다고 생각했다. 허연 엉덩이를 보이며 소파의 등받이에 손을 얹고 엎드려 다리를 벌렸다. 큰 엉덩이가 허벅지, 그리고 다리와 조화가 있다. 엉덩이가 큰 여자는 대개 하체가 너무 튼튼하던가 반대로 부실해 엉덩이만 부각되기도 하는데 이 여자는 그런 점이 보이지 않았다.
“여기 말이야..이쪽으로 하는 거 본적 없어? 그러니까..여기다 남자의 것을 넣는 거..”
“거기는...거기는..대변을 보는 곳이에요..더럽잖아요..”
“그래서 관장도 하고 씻고 왔잖아.”
엄마의 그곳을 빨고 혀를 넣어 본적은 있다. 더러운 것은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그곳에 똘똘이를 넣으면 틀림없이 찢어질 것이다. 사람의 몸은 각 기관이 각각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배웠다. 그곳은 그 일을 할 때 쓰는 곳이 아니라 배변을 통제하는 곳이다. 절대로 그런 일이 가능할리도 없거니와 억지로 넣는다고 하더라도 아프기만 할 것이 뻔했다. 잘못해 신경이라도 다치면 평생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거기는..”
“뭐 좋아. 꼭 너보고 하라는 것은 아니니까. 그럼 너는 앞에다 해.”
“네?”
그동안 놀랄 일이 참 많아서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잘 놀라지 않겠다고 내심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만 벌써 여러 번 놀라고 있었다. 나는 그냥 아버지와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 이제 해보자..”
“네.”
아버지가 일인용 소파에 앉아 있는 상태로 바지를 내렸다. 팬티까지 한 번에 내린 탓에 아버지의 검붉은 그것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고 나타났다. 그녀는 의약품 튜브 같은 것을 손바닥에 가득 짜내서 아버지의 그것 위에 골골로 도포했다. 아버지의 그것은 기름에 튀겨진 핫도그처럼 되었다. 그 후 여자의 엉덩이 안에도 바르는 모양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팔의 움직임이 그랬다. 아버지 양 옆을 두 발로 지탱하며 앉는데, 그곳은 비어있다.
“아....”
“음...”
대련 때 발바닥만을 움직여 간격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하다. 엉덩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하면서 결국 아버지 위에 앉았다.
“좋아..다 들어갔군..”
“음..네..”
여자의 몸이 조금씩 빨라지고 커지면서 아버지 위에서 팔운동을 한다. 아랫입에서는 다시 맑은 액체가 흘렀다. 벌렁거리고 있다. 아버지와 여자가 나를 바라본다. 눈으로 재촉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처음에 이런 걸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다. 단지 그녀의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을 어울려 달라고 했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 다음에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 당혹스러운 기분이었다.
“어서!”
결국 아버지는 소리를 치신다. 바지를 풀어내고 벗었다. 내 기분이 어떻든 똘똘이는 난리가 났다. 똘똘이도 아버지처럼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여자의 그곳에 똘똘이를 대려니 여자와 어버지를 가로질러 등받이를 손으로 잡고 내 몸무게를 지탱해야 했다. 똘똘이가 소리도 없이 사라져갔다.
“아아아..좋아...”
“음..”
토스트가 생각난다. 가운데 노란 계란이 야채와 함께 있고 위와 아래는 식빵이 있는 그것과 지금 우리 부자의 모습은 닮았다. 계란대신 여자가 있을 뿐이다. 여자의 그곳은 아버지가 처음 10초 만에 쌀 번했다고 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주름의 개수가 몇 개나 될까? 1000개 정도 있다고 생각하면, 1000개의 생물이 달라붙어 간질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으음...”
“윽..아아..움직여..줘요..아아..”
이 상황에서 여자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가운데 낀 그녀로써는 제한을 받고 있다. 그것이 마음에 안차서 나에게도 독촉한다. 나는 그녀의 놀라운 그곳과 함께 얇은 벽 너머의 아버지 그것도 인식했다. 아버지를 느끼며 그녀의 안이 생각보다 얇다고 느꼈다.
“어서..제발..아아..”
“음...”
허리를 띄웠다가 내린다. 띄울 때의 저항은 아까 손가락으로 느낀 그대로였다. 들어갈 때는 아주 쉽게 들어갔다. 이 여자는 특이하게 나갈 때 많이 느끼고 있다. 모든 여자들이 나갈 때 느끼는지 들어갈 때 느끼는지 나도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여자는 확실히 나갈 때 느끼고 있었다.
“아앙..아...아빠...너무. 좋아..”
“그래? 헉...만족해?”
“응..너무..너무..아아..”
아빠라는 말에서 맥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엄마랑 하는 것처럼 딸이랑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간난아이 이름이 희주였던가 그랬다. 이름으로 봐서는 아버지 딸일 확률이 높다. 아버지도 당신 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엄마가 아버지보고 아빠라고 했다. 현주누나를 봐서도 이 여자가 아버지 딸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아아..아빠..나..나..”
“갈 것 같아? 응? 가는 거야?”
“아아. 응..나..가...”
“음..”
여자의 그곳이 본격적으로 진동하기 시작한다. 나는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녀의 안에 미친소를 내보내기 싫었다. 아니 내보낼 수 없었다. 혀까지 물고 참았다. 피의 텁텁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아팠다.
“아아악...”
여자의 그곳은 사람의 것 같지 않았다. 혼이 빨려드는 기분이었다. 눈을 감고 생기가 하나도 없던 할아버지를 생각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위기감지능력 하나는 자신 있는 나였다. 있는 힘껏 똘똘이를 빼냈다. 다리 힘이 완전히 풀려 테이블 위에 주저앉았다. 똘똘이가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다.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다. 내보내달라고 미친소들이 광분하고 있었다.
“윽..윽...”
여자는 마지막 순간에 뽑은 것이 오히려 좋았던지 딸꾹질을 하면서 계속 떨었다. 심하게 떨고 있는 모습이 환각제라도 맞은 사람 같다. 한 번씩 그곳에서는 음란한 물이 분무기로 쏘는 것처럼 뿜어져 나왔다. 내가 본 것만 5번은 넘는다. 그 일을 위해 태어난 여자 같았다.
“............”
아버지도 나도 그녀도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각자 상황은 달랐다. 나는 복잡한 머리를 주체할 수 없었고, 그녀는 반대로 아무생각 없어 보였다. 아버지는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여자의 전신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최후의 만찬을 음미하는 미식가 같이 진지하면서도 흐뭇해하고 또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가볼게요..”
“저녁 먹고 가세요..”
“그래..저녁 먹고 가라.”
“괜찮아요. 약속도 있고..”
“그래..그럼..할 수 없지..앞으로 수요일과 토요일로 하자..”
“네?”
“네가 오는 날 말이야. 벌써 잊은 거냐?”
“아..”
“그날은 난 없을 테니까..오늘 같은 일은 없을 거야..걱정마라..”
“네...그럼..그때 올게요..”
아버지는 열쇠를 주셨다. 그냥 들어오라는 뜻이다. 주머니 안에 대강 넣고는 나왔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경국지색이라는 말은 들어봤다. 양귀비 같은 여자를 말한다. 실제로 양귀비 때문에 당나라가 흔들렸고, 결국은 망했다. 지금까지 경국지색이 예쁜 여자를 말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생각이 든다. 예쁜 여자는 많다. 그리고 늙는다. 어떤 여자라도 계속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여자 얼굴 3년간 다는 말도 있다. 망해가는 나라가 아니라면 3년 만에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가능할까?
저런 여자라면 3년 안에 남자를 뼈만 남겨 둘지도 몰랐다. 실제로 아버지도 그렇게 보였다. 나는 아버지가 안 좋은 병에 걸렸을까봐 걱정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우습기까지 했다.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똘똘이가 단단해져 걷기 힘들어졌다. 위험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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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보내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기도와 폐에 연기가 차면서 담배 특유의 맛이 전신으로 퍼졌다. 섹스 후의 담배한대는 상당한 만족감을 줬다. 떠나가는 아들의 표정이 생각난다. 떪은 감을 한입 가득 물고 있는 듯 했었다.
피식~
17년, 18년 전인가. 그때까지만 해도 막 학교에 입학하는 현주와 뱃속의 아이가 제일이었다. 증권맨으로 능력도 어느 정도 인정받았고, 고객의 돈을 굴려서 부수입도 좋았다. 그때는 많이들 그렇게 했었다. 고객의 돈으로 내가 산 주식을 올려놓고 팔아치우는 것은 애교였고,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비상사태 앞에 무너졌다. 비리가 많고 돌려막은 액수가 컸던 만큼 거품처럼 주저앉았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 실직을 했다. 나 역시 오늘 내일 하는 신세였다.
“술 좀 가져와.”
“네..”
당시 정권의 비자금이 일부가 있었다. 오랜 시간 묻어두고 돌지 않는 돈이었다. 그 돈을 임의로 굴려서 급한 것들을 해결하고, 그 흔적과 책임을 가장 친했던 임사동기에게 덮어씌웠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만큼 믿음이 컸고 배신하기 쉬웠다. 그가 아니면 책임을 전가할 빈틈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도 나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성을 상실한 나는 둘 다 망하느니 그의 희생으로 하나라도 사는 것이 좋다는 자기합리와에 빠져들었다. 그는 만취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 위기가 지나가고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인식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나는 부서셨다.
내가 그 돈을 건드